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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양장
엘리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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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2부
3부

제인 오스틴 연보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을 펴내며 - 김선형

저자 소개 2

제인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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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Austen

영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며,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로 손꼽히는 작가다. 1775년 12월 16일 영국의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폭넓은 독서 교육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열여섯 살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했고, 스물한 살 때 첫 장편 소설을 썼다. 1794년에 서간체 단편소설 『레이디 수전』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1797년 이 소설은 개작
영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며,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로 손꼽히는 작가다. 1775년 12월 16일 영국의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폭넓은 독서 교육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열여섯 살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했고, 스물한 살 때 첫 장편 소설을 썼다. 1794년에 서간체 단편소설 『레이디 수전』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1797년 이 소설은 개작되어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한다.

1796년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혼담이 깨지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 훗날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소설 「첫인상」을 집필했다. 그러나 출판을 거절당하고 다시 꾸준히 작품을 개작했다. 그러다 1799년, 후에 『노생거 사원』으로 개제하여 출간된 「수전」을 탈고하고 1803년 출판 계약을 맺는다. 1805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어머니와 함께 형제, 친척,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아내를 잃은 셋째 오빠 에드워드의 권유로 햄프셔 주의 초턴이라는 곳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이 기간에 『이성과 감성』(1811)을 익명으로 출판하였고, 『첫인상』을 개작한 『오만과 편견』(1813)을 출간하였으며, 『맨스필드 파크』(1814), 『에마』(1815) 등을 출판했다. 이 책들은 출간 즉시 큰 호응을 얻었고 그녀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1816년 『설득』을 집필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1817년 『샌디턴』을 집필하던 중 병세가 깊어져 그해 7월,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노생거 사원』과 『설득』은 오스틴이 죽은 후 오빠인 헨리 오스틴이 작가 소개를 덧붙이며 1818년에 출판되었고, 후에 그녀의 습작과 편지 들, 교정 전 원고와 미완성 원고가 출판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출간되고 영화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삶의 미묘한 이면을 포착하고, 재치 넘치는 위트와 은은한 유머를 담아 젠트리 계층의 사교 생활과 결혼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히 그려낸 그녀의 작품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오스틴은 영국 BBC 선정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으로는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엠마』, 『노생거 사원』, 『Sanditon』, 『설득』, 『맨스필드 파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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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하고 낯선 텍스트의 숲 어귀, 빛이 달라질 때마다 자꾸만 모습을 바꾸는 외국어를 더듬고 어루만지는 번역가. ‘pang’을 형언할 수 없는 환상통으로 감각하고, 한번 pang을 당한 자아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믿는다. ‘Poignant’은 pang이 꿰뚫고 지나간 자리에서 가라앉는 어떤 찬란한 사무침의 형용사. 우리에게 앎을 주고 깨달음을 주지만 또한 우리를 찌르고 상처입히고 관통하는 문학 같은. 감춰뒀던 의미를 급작스럽게 드러낸 단어로는 ‘Bless’가 있다. 축복의 빛깔은 무얼까? 무구한 폭포수의 물방울도, 함부로 바다에 엎질러진 유독한 유막도, 특별한 빛이 비추는
울창하고 낯선 텍스트의 숲 어귀, 빛이 달라질 때마다 자꾸만 모습을 바꾸는 외국어를 더듬고 어루만지는 번역가. ‘pang’을 형언할 수 없는 환상통으로 감각하고, 한번 pang을 당한 자아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믿는다. ‘Poignant’은 pang이 꿰뚫고 지나간 자리에서 가라앉는 어떤 찬란한 사무침의 형용사. 우리에게 앎을 주고 깨달음을 주지만 또한 우리를 찌르고 상처입히고 관통하는 문학 같은. 감춰뒀던 의미를 급작스럽게 드러낸 단어로는 ‘Bless’가 있다. 축복의 빛깔은 무얼까? 무구한 폭포수의 물방울도, 함부로 바다에 엎질러진 유독한 유막도, 특별한 빛이 비추는 어느 순간에는 ‘iridescent’하다고 말하고 싶다. 허구 속의 타자가 자신의 거울이 되었을 때 터져 나오는 진짜 감정, 우리가 닿을 수 있는 유일한 빛. 그게 내가 아는 ‘reflection’이다.
산문집 《디어 제인 오스틴》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프랑켄슈타인》, 《시녀 이야기》, 《가재가 노래하는 곳》, 《솔로몬의 노래》, 《사악한 목소리》, 《오만과 편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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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1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32쪽 | 740g | 127*197*35mm
ISBN13
9791191247640

책 속으로

온 세상이 인정하는 진리 하나는 재산이 많은 독신 남자라면 반드시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그런 남자가 그 지역에 이사 온다고 하면, 당사자의 감정이나 의견 따위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이웃 가족들은 저마다 당연히 자기 집 딸내미 중 하나가 차지할 재산이겠거니 생각해버린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 진리를 철석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지요.
--- p.9

“맙소사, 정말이지! 명예를 걸고 말하지만, 난 평생 오늘밤처럼 이렇게 좋은 아가씨들을 많이 만난 적이 없어. 특출하게 어여쁜 미녀도 몇 분 보이고 말이야.” / “장내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여자와는 자네가 춤을 추고 있잖아.” 다아시 씨가 큰언니 미스 베넷을 보며 말했습니다. / “아! 이리도 아름다운 이는 내 평생 처음 보네! 그렇지만 바로 자네 뒤에 그분의 동생이 앉아 있잖아. 아주 예쁘고, 또 솔직히, 아주 호감 가는 아가씨야. 자네한테 소개시켜주라고 내가 파트너에게 부탁할 테니 제발 그렇게 하자고.” / “어느 동생을 말하는 거야?” 그러더니 다아시 씨는 고개를 돌려 잠시 엘리자베스를 보다가, 눈길이 마주치자 시선을 거두더니 싸늘하게 말했어요. “참아줄 만은 하군. 하지만 내 마음을 끌 만한 미모는 아니야. 지금은 다른 남자들한테 홀대받는 여자 체면을 세워줄 기분도 전혀 아니고. 자네도 파트너한테 돌아가서 그 미소를 즐기지 그래. 쓸데없이 나하고 시간 낭비하지 말고 말이야.”
--- p.25

“안간힘을 다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어요. 제 감정이 억눌리질 않습니다. 제가 얼마나 열렬하게 당신을 흠모하고 사랑하는지 말할 수 있도록 당신이 허락해주셔야만 합니다.” / 엘리자베스의 경악은 표현의 범위를 넘어섰어요. 그녀는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얼굴을 붉혔다가, 잘못 들은 걸까 의심하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를 충분한 격려로 받아들였는지, 곧바로 자기가 느끼는 모든 감정, 오래전부터 느껴온 감정을 맹세하는 말을 잇달아 털어놓았지요. 말은 잘했지만 심장의 문제와 무관한 감정들이 소상히 표현되었고, 다정한 사랑의 화제보다 자존심이 걸린 화제를 말할 때 오히려 유창하고 달변이었어요. 그녀가 자기보다 열등하다는 인식-위신이 굴욕적으로 떨어지는 일이라는 자의식-가문이라는 걸림돌들-때문에 그녀에게 이끌리는 마음이 늘 올바른 사리 판단에 가로막히곤 했다는-이런 얘기들을 한참 동안 격한 감정을 섞어 토로했는데, 아마도 극심한 가슴앓이의 결과겠지만 청혼에 별로 도움이 될 리는 없었지요.
--- p.317

마음이 온통 어지럽게 흐트러져 그 무엇에도 생각을 집중할 수 없는 채로, 걷고 또 걸었어요. 하지만 그걸로는 도저히 안 되었어요. 삼십 초도 못 되어 편지는 다시 펼쳐졌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정신을 가다듬은 후에 그녀는 다시 위컴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숙독하는 죽도록 수치스러운 일을 재개했고, 이번에는 모든 문장의 의미를 검토할 만큼은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펨벌리 가문과 위컴의 인연에 대한 설명은 위컴 본인이 한 얘기와 정확히 일치했어요. 작고하신 다아시 씨의 친절도, 물론 어느 정도였는지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그가 한 말에 부합했고요. 지금까지는 모든 내용이 서로의 이야기를 확인해주고 있었지요. 그러나 유언장에 이르자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위컴이 교구직에 관해 한 말이 기억에 생생했지요. 위컴이 자기 입으로 한 말들을 되새겨보면, 이쪽 아니면 저쪽에 더러운 기만이 도사리고 있음이 분명했어요. 몇 초간, 엘리자베스는 자기가 소망한 사실이 틀린 게 아니라고 애써 믿으며 기분을 추스렸어요. 그러나 다시 읽고, 지극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또 읽자, 위컴이 교구 목사직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한 직후 벌어진 상세한 일들, 그 대가로 받은 삼천 파운드의 거액이라니, 그녀는 결국 또다시 주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버렸지요. 편지를 내려놓고는, 중립적인 입장에 서고자 애쓰며 모든 정황을 가늠해보았습니다-각 진술의 개연성을 숙고해보았고요-하지만 별로 성과가 없었습니다. 양측이 각자의 주장을 펼칠 뿐이었지요. 그래서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한 줄 한 줄 읽을수록 그 연애 사건, 거짓으로는 꾸며냈다면 결코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그 사건에서 다아시 씨가 한 행동을 악하다 탓할 수는 없다는 게 명료해졌고, 오히려 그는 이 사태의 전말을 통틀어 아무 잘못도 없다는 반전에까지 이를 수 있게 되었어요.

--- pp.341-343

줄거리

영국 시골 마을에 사는 다 자란 딸 다섯을 둔 베넷 부부가 살고 있다. 부부에게는 아들이 없으므로 만일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 상속법에 따라 베넷 가족이 보유한 저택과 자산은 먼 남자 친척에게 상속될 예정이다. 딸들의 경제적 삶은 오직 결혼에 달려 있게 되는 셈이다. 말 많은 아내는 딸들의 좋은 혼처를 찾는 일에 매진하고 조용한 성격의 남편 역시 짐짓 무심한 척하지만 딸들의 혼사를 모른 척할 수 없다. 그러던 중 이 마을에 재산이 많은 빙리 씨라는 청년이 이사를 오면서 딸이 있는 집들이 들썩이고, 베넷 부인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딸 중 하나를 빙리 씨와 맺어줄 꿈에 부푸는데…… 베넷 가족의 다섯 딸은 부모의 바람대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추천평

“제인 오스틴은 남성들의 문장을 비웃어버리고,
자신이 쓰기에 적합한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고안해냈다.” - 버지니아 울프 (소설가)
“셰익스피어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소설가.” - 헤럴드 블룸 (문학비평가)
“일상의 갖가지 곡절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작가.” - 월터 스콧 (작가)
“그의 문장은 완벽하다.” - 이언 매큐언 (소설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 E. M. 포스터
“제인 오스틴 옆에서는
제인 조이스도 풀잎처럼 순진해 보인다.” - W. H. 오든
“지금까지 나온 로맨스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가장 유쾌하고 가장 미묘한 것,
가장 그럴듯하고 그래서 가장 위험한 것을 이루어낸 소설.” - 비비언 존스
“『오만과 편견』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찬탄하면서 우러러보게 되는 작품이다.” -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소설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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