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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리 갈르리" 백화점 사장
2. 납치 3. 두 건의 불가사의 4. 처녀와 창녀 5. 팡토마스의 서명 6. 정체불명의 불빛 7. 살인 8. 패닉 9. 시체 10. 바지선의 젊은이 11. 심야의 삯마차 12. 대참사 13. 날고기를 가진 사내 14. 살아 움직이는 갑옷 15. 시체 안치소 16. 삯마차꾼의 비밀 17. 도미니크 위송 18. 팡토마스의 딸 19. 강바닥에서 20. 우연의 연속 21. 꽃 파는 여자 22. 살아 있는 시체 23. 공포의 시간 24. 논리정연한 추론 25. 정부(情婦)와 딸 26. 여자 도둑 27. "하얀 배때기" 28. 하나냐 둘이냐? 옮긴이 해설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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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사람의 몸뚱어리를 가득 싣고
마치 유령처럼 도시를 떠돌아다닌다는 옛날이야기 속 심야 삯마차가 실제로 존재한다니! “죽은 이 여자는 누구지? 대체 누구의 시신인 거야?” 파리의 대형 백화점 ‘파리 갈르리.’ 그곳에 사장 샤플라르를 사칭하는 자가 나타나 50만 프랑에 가까운 거액을 훔쳐 달아난다. 그리고 그날 사장 집무실로 찾아왔었다는 백화점 여직원 레몽드가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백화점의 유리 천장 한복판에서는 간밤에 휘갈겼을 글씨가 굽어보고 있다. “즉시 레몽드에게 자유를 되찾아줄 것. 그러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터!” 똑같은 소리가 흘러나오는 축음기, 똑같은 문구가 떠오르는 스크린. 이어 서로 다른 우체국에서 하나같이 위협적인 지시가 담겨 있는 전보들이 날아온다. 백화점 사장 샤플라르를 범인으로 의심했던 쥐브 형사는 팡토마스의 서명을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낸 자가 바로 팡토마스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데…… 한편 센 강변에서 도깨비불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의 증언을 전해듣고 불빛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신문기자 팡도르가 밤거리로 나선다. 늦은 밤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적 드문 거리에서 불빛을 눈앞에서 놓치고 만 팡도르. 또다시 시체 냄새가 나는 삯마차가 발견되었다는 기사에서 수상쩍은 냄새를 맡게 되는데. 괴이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메시지, 센 강변에서 목격되는 수상쩍은 불빛, 시체 냄새 나는 심야 삯마차…… 알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 밝혀지는 팡토마스의 충격적인 비밀. 그와 대적하려는 자 과연 누구인가!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적에 심야 삯마차에 관한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 떠돌곤 했지…… 살인자들이라면 다 아는 그 마차는 한 해 내내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시체를 정체 모를 공동묘지로 운반한다고 했어…… 언뜻 황당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만에 하나 사실에 근거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심야의 삯마차라는 것이 정녕 존재했다면?……’ _245쪽 ‘성서의 위상을 위협’할 수준이었던 공전의 베스트셀러 팡토마스 열풍 팡토마스 시리즈는 프랑스에서만 500만 부 이상 팔려나가며 전 세계를 팡토마스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그를 본 사람이나 그 실체를 아는 사람이 없어 유령(프랑스어로 ‘팡톰fantome’은 유령을 뜻한다)을 연상케 하는 팡토마스는 이름만으로 온 세상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드는 존재다. 기상천외한 발상과 치밀한 계산을 통해 마치 정교한 예술작품을 빚어내듯 대범하게 사건을 저지르는 ‘공포의 거장’ 팡토마스는 교란과 파괴를 통해서만 존재 이유를 찾듯 철저한 악의 화신으로 일관한다. 온갖 잔혹한 짓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저지르면서 별의별 술수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팡토마스는 설사 악당의 정체성을 가졌어도 결국엔 사회적 규범과 선善의 가치에 적당히 타협하고 마는 당대의 소설 속 주인공들과는 판이하게 오직 악惡만을 일관되게 대변하는 참신한 안티히어로의 전형이다. 대부분의 탐정소설들이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데 반해 팡토마스 연작은 악당들을 일망타진해서 기존의 사회질서를 수호하는 결말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포를 유발하는 팡토마스와 웃음을 불러오는 아르센 뤼팽 추리문학 역사에서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팡토마스 시리즈의 선배 격에 해당하는 위상을 가진다. 1911년 2월 10일 팡토마스 시리즈의 첫 작품 『팡토마스』가 발표되었을 당시,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이미 네번째 작품까지 연재가 끝나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상황이었다. 뤼팽과 팡토마스 모두 가면이나 변장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가리는 ‘얼굴 없는 영웅’의 계보에 속한다. 사회적 규범을 깨뜨리는 일탈 그 자체가 그들에게 일종의 유희이자 예술인 것이다. 그러나 “팡토마스가 공포를 유발한다면 뤼팽은 웃음을 불러온다”라는 추리문학 연구가 프랑시스 라카생의 말처럼 같은 범법자이긴 하나 뤼팽과 팡토마스를 한데 묶을 수는 없다. 사회적 약자의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뤼팽과 달리 팡토마스는 욕망 앞에 피아彼我의 구별이 없으며, 일말의 주저함 없이 살인을 저지른다. 허구적인 정체성과 현실적 자아 사이의 괴리와 갈등을 겪는 뤼팽과 비교했을 때 살해당한 피해자의 정체성마저 빼앗는 팡토마스의 행위는 범죄 자체를 즐기는 그로테스크함이 단연 돋보이고 훨씬 더 쾌락주의적이며 독자의 흥미와 흥분을 유발하는 오락성을 추구한 작품세계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