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 밥 먹기 다음으로 오래한 게 운동이다. 앞으로 살 날도 운동 ‘안’ 하기에 실패할 것이므로, 이 순서가 바뀔 일은 없을 것 같다. 마흔 넘어 돌아보니 안 했으면 좋을 일도 많았는데, 해서 100% 좋았다고 확언할 수 있는 게 운동이다. 가급적이면 죽는 날까지 머리 말고 몸 쓰는 자로 살고 싶다.
잡지 기자로 오래 일했다. 에세이 『오늘만 사는 여자』, 『잔나비를 듣다 울었다』(공저)를 썼다.
EBS에서 교양 PD로 일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TV보기, 책 읽기, 멋진 사람들에게 전화 걸기가 가능한 좋은 직장이다. 논픽션이 픽션보다 더 진실하다고 믿어 왔지만 문득 꼭 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먼지 쌓인 소설책을 펼쳤다. AI시대, 모든 것이 모이고 연결된다. 하지만, 연애는 여전히 부서지고 흩어진다. 오늘도 인간의 그 불완전함을 사랑한다.
멘탈이 마구 흔들릴 때, 그 종잡을 수없는 멘탈을 내가 대체 뭔수로 극복하겠나. 바꿀수 없고 다만 견디는 수밖에 없다면, 심적으로 견딜수 있는 힘,'존버'하는 힘에 관여하는 것은 정신만이 아니다. 실은 물리적인 힘, 그것도 이 코어의 힘에서 나온다. 운동하는 내게는 배짱이 심리적인 다잡기가 아니라 신체의 힘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