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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작가의 말 8 작가의 탄생 10 가장 좋아하는 걸 물으신다면 12 ADHD라서 다행이다 18 큰 그림 28 시인예찬 30 에세이 32 제2의 삶 48 학위와 자존심 사이 50 인생은 실전 52 역설 70 노후 계획 72 자기 객관화 74 넌 도대체 뭘 하니? 76 2장 증언 86 타이밍 88 이해하려면 관심이 필요하다 90 소설 같은 이야기 104 다정한 우정1: 나의 선경 110 손절당할 각오 122 사랑과 재즈 124 아무튼 언니 126 어떻게 내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134 동거 프로포즈 146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154 과도기 164 3장 다정한 우정2: 이게 우정이면 나는 친구 없어 168 가족애 판타지: 178 연휴 잘 보내세요: 186 한 지붕 아래 살고 한 밥상에서 밥 먹는 사이 192 악의는 없어 198 데미안 204 아보하 206 선의 평범성 212 사랑의 종말론 218 마치며 못말리는 사랑꾼으로부터 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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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나의 세계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예전에 본 영화를 다시 볼 때 새롭게 보이는 장면들이 있다. 분명 같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시절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우리가 제각기 마주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다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게 있기 마련이다. 『구의 증명』에서는 뭐든 그 자리에서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하는 주인공을 두고 이런 문장이 나온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문장은 우리 삶에 필연적으로 뒤늦게 깨닫고 마는 사실이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어떻게 내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는 이처럼 유년기부터 삼십 대까지 허휘수가 한 시절을 보내고 또 다른 시절들로 들어설 때마다 새로이 발견하고, 기억해 낸 지난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를 통해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이해하거나 해결할 수 없었던 일, 자신의 잦은 내적 방황,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사회와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던 시간은 나도 모르게 하나둘 쌓여 결국 저마다의 성장에 풍족한 밑거름이 된다는 메세지를 책에서 전하고 있다. 나를 사랑하라던가, 혹은 내 삶을 사랑하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한 문장으로 제안하기는 쉽지만 당장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현실은 자주 모호하고, 그 안에는 늘 감정의 동요가 있기 때문”이다. 즉, 연약할 수밖에 없는 이 세계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단계를 건너와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매 순간 생각해야 한다. |
20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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