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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Co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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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어 주는 교두보
각 나라마다 열리는 축제가 지니는 의미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종교적인 행사로 열리기도 하고, 역사의 한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열리며, 전통을 지키기 위한 의미로도 열린다. 흔히 알고 있는 가톨릭교나 기독교에서 지내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불교에서 여는 석가탄신일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축제를 소개한다. 힌두교의 가장 큰 행사이자 봄을 알리는 ‘홀리’나 금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믿음을 굳건히 다지는 이슬람교의 ‘라마단’, 유대교에서 여는 빛의 축제 ‘하누카’ 등 나라마다 종교적 색채가 짙은 성대한 축제를 소개한다. 한편 각 나라별로 독립을 기념하여 보내는 독립기념일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한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요구한 마틴 루터킹 주니어를 추모하며 열리는 축제, 자선기금을 모으던 헨리 크로프트의 업적을 기리면서 발전한 ‘진주 왕과 여왕 축제’ 등 나라의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도 있다.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조상을 기리는 ‘죽은 자들의 날’이나 가면을 쓰고 전통 신앙을 숭상하는 서아프리카 가면 축제 등 대대손손 이어지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도 빼놓을 없는 묘미다. 이처럼 각국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고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한 필사의 노력과 여전히 남아 있는 그들의 전통문화가 오래토록 전승되기를 바라는 전 세계 사람들의 염원이 맞닿아 있다. 축제를 통해 인류의 발전을 엿보다 이 책은 일 년간 벌어지는 축제로 이뤄졌다. 즉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별 축제가 소개되는데, 이는 우리 인류가 발전해 온 과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인류가 발생하여 집단생활을 하고, 농경을 지나 산업화를 이룬 인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봄에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면서 꽃이 피는 시기에는 모내기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꽃놀이가 열린다. 여름이 되어 하루 중 해가 가장 긴 하지가 되면 각 나라별로 하지 축제를 벌인다. 이때는 농번기인 한여름을 무사히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별별 음식 축제가 이어진다. 가을에는 수확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지닌 축제들이 차례로 이어지고, 겨울이 되면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맞이에 여념이 없다. 따라서 축제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가장 직관적인 행사이자 삶의 일부인 것이다. 축제의 진정한 의미, 그것은 바로 세상에 온기를 더하고 더불어 살아갈 힘이 되어 주는 것!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축제일지라도 그 내면에는 깊은 아픔과 슬픔, 그리고 두려움이 공존한다. 가령 요크모크 시장은 스웨덴의 왕이 사미족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고백의 날로 유명한 발렌타인데이는 억울한 성 발렌타인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영국의 가이 포크스 데이는 국회 의사당을 폭파하려는 가이 포크스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일깨워 주기 위해 열린다. 성 소수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선 프라이드나, 평등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생긴 세계 여성의 날도 있다. 작가인 크리스토퍼 코어는 이 책이 출간되기에 앞서 “축제는 제게 삶의 감사함을 전해주고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며, 공통된 가치를 기를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즉,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쫓기보다 세상을 포용하는 힘과 더불어 살며, 서로를 존중하는 힘이 길러지기를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