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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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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2부
3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2

오션 브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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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Vuong

1988년 베트남 호찌민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뉴욕시립대학교 브루클린 칼리지와 뉴욕대학교를 졸업했고, 2016년 첫 시집 《총상 입은 밤하늘》을 출간했다. 베트남전쟁,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이어지는 가족사, 미국 이민자이자 퀴어로서의 삶을 담아낸 이 시집으로 T.S. 엘리엇상(역대 최연소), 휘팅상, 톰건상, 포워드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뉴요커》 《가디언》 등 주요 매체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며 오션 브엉은 미국 문단의 주목받는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
1988년 베트남 호찌민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뉴욕시립대학교 브루클린 칼리지와 뉴욕대학교를 졸업했고, 2016년 첫 시집 《총상 입은 밤하늘》을 출간했다. 베트남전쟁,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이어지는 가족사, 미국 이민자이자 퀴어로서의 삶을 담아낸 이 시집으로 T.S. 엘리엇상(역대 최연소), 휘팅상, 톰건상, 포워드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뉴요커》 《가디언》 등 주요 매체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며 오션 브엉은 미국 문단의 주목받는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베트남계 이민 2세이자 성소수자인 화자가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서술된 이 작품은 언어와 정체성, 폭력과 사랑, 기억과 구원의 문제를 시적인 문체로 풀어내며 큰 찬사를 받았다. 같은 해 오션 브엉은 맥아더 펠로십, 일명 ‘천재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집 《시간은 어머니》를 출간했으며, 2024년 카네기 재단이 선정한 ‘위대한 이민자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두 번째 장편소설 《기쁨의 황제》를 발표했다. 가상의 도시 글래드니스를 배경으로 상처와 회복, 그리고 인간의 친절이 지닌 힘을 시적인 언어로 탐구하며 큰 찬사를 받았다.

현재 뉴욕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 석사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2025년 《타임》이 ‘차세대 100인’에 선정하는 등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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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작가, 번역가로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다르마 행려』, 『울부짖음: Howl』,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시시한 말·끝나지 않는 혁명의 스케치』, 『폴링 업』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음악가 김목인의 걸어 다니는 수첩』, 『미공개 실내악』, 『영감의 말들』,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등이 있다. 음반 「음악가 자신의 노래」, 「한 다발의 시선」, 「콜라보 씨의 일일」, 「저장된 풍경」을 발표했다. 작곡가, 싱어송라이터. 1978년 충주에서 태어났다. 밴드 [캐비넷 싱얼롱즈]
싱어송라이터, 작가, 번역가로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다르마 행려』, 『울부짖음: Howl』,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시시한 말·끝나지 않는 혁명의 스케치』, 『폴링 업』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음악가 김목인의 걸어 다니는 수첩』, 『미공개 실내악』, 『영감의 말들』,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등이 있다. 음반 「음악가 자신의 노래」, 「한 다발의 시선」, 「콜라보 씨의 일일」, 「저장된 풍경」을 발표했다.

작곡가, 싱어송라이터. 1978년 충주에서 태어났다. 밴드 [캐비넷 싱얼롱즈]의 멤버로 음악을 시작해 현재는 자신의 이름으로, 또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리틀 팡파레」(캐비넷 싱얼롱즈), 「음악가 자신의 노래」, 「한 다발의 시선」, 「콜라보 씨의 일일」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2015년 잭 케루악의 『다르마 행려』를 옮기며 번역과 집필을 겸해오고 있다. 번역서로는 『Howl : 울부짖음과 다른 시들』 『리얼리티 샌드위치』 『한결같이 흘러가는 시간』 『고양이 책』 『강아지 책』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저서로는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음악가 김목인의 걸어 다니는 수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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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14g | 142*210*20mm
ISBN13
9791168343467

책 속으로

제가 계속 쓰고 있는 건 왜냐하면, 사람들이 제게 절대 ‘왜냐하면’으로 문장을 시작하지 말라고 해서예요. 그러나 저는 문장을 지어내려고 했던 게 아니었어요. 벗어나려고 했던 거였죠. 왜냐하면 자유는, 제가 들은 바로는, 사냥꾼과 사냥감 사이의 거리에 불과하니까요.
--- p.14

이동은 햇빛의 각도에 의해 촉발될 수 있어요. 계절과 온도, 식물의 성장과 먹이 공급에 생길 변화를 나타내니까요. 암컷 제왕나비들은 경로를 따라가며 알을 낳아요. 모든 역사에는 한 줄 이상의 갈래가 있고, 각각의 갈래가 분할된 이야기인 셈이죠. 4,830킬로미터에 이르는 그들의 여정은 이 나라의 길이를 넘어서요. 남쪽으로 날아간 제왕나비들은 북쪽으로 되돌아오지 않을 거고요. 매번의 출발이 그러니까, 마지막인 셈이죠. 오직 새끼들만이 돌아와요. 오직 미래만이 과거를 방문하는 것이죠.
국경 없는 형벌이 아니라면 국가란 뭘까요, 인생?
--- p.20

저는 한때 엄마의 것이었던 몸 안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말하자면, 한 명의 아들로서 쓰고 있는 것이죠.
우리가 운이 좋다면, 문장의 끝이 우리의 시작점이 될지도 몰라요. 우리가 운이 좋다면, 무언가가 전해질 거고요. 피와 힘줄, 뉴런으로 쓴 또 다른 알파벳. 남쪽으로 날아가도록, 아무도 오래 살아남을 수 없었던 서사 속 장소로 방향을 틀도록, 그들의 친족에게 조용한 추진력을 불어넣는 선조들.
--- p.23

이제 스물여덟, 여인은 여자아이 하나를 낳아 맑은 날로부터 훔쳐낸 하늘 한 조각으로 감싸고 있어요.
가끔 밤에 아이가 잠들면, 란은 어둠을 바라보며 다른 세계, 한 여인이 길가에서 딸을 안고 있고 청명한 하늘에 엄지손톱만 한 달이 걸려 있는 세계를 상상해요. 군인들도 휴이 헬기도 없고, 그저 한 여인이 온화한 밤에 산책을 하고 있는 곳. 그 여인은 딸에게 몹시 부드러운 목소리로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 그저 뿔뿔이 찢긴 무언가를 닮은 꽃 한 송이를 딴 이름을 짓기 위해 얼굴 없는 유년시절로부터 도망친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 p.64

“있잖아, 트레브.” 엄마의 아들이 입을 열고, 뺨에는 친구의 피가 단단히 말라붙어 있어요. “비밀 하나만 얘기해줘.” 바람, 소나무 잎, 몇 초.
“무슨 비밀?”
“그냥 뭐…… 평범한 비밀. 엄청난 거 아니어도 돼.”
“평범한 거라.” 생각 중인 침묵, 잠잠한 숨결.
두 사람 위의 별들이 서둘러 지운 칠판 위의 커다란 자국 같아요. “너 먼저 할래?”
동네 반대편의 식탁 위에서 엄마의 손가락들이 포마이카를 두드리다 멈춰요.
“좋아. 들을 준비 됐어?”
“응.”
엄마는 의자를 뒤로 빼고 열쇠를 쥔 다음, 문을 열고 나가세요.
“난 더 이상 죽는 게 안 무서워.”
(잠시의 침묵, 터지는 웃음.)
냉기가 강물처럼 둘의 목까지 올라와요.
엄마. 언젠가 기억은 선택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러나 엄마가 신이었다면, 그게 홍수라는 걸 아셨을 거예요.
--- pp.110-111

오늘 아침의 색깔은 이미 떠나가고 있는 무언가의 바랜 색조를 띠고 있어요. 저는 트레버와 함께 공구 창고의 지붕에 앉아 해가 가라앉는 걸 지켜보던 그 시간을 생각해요. 저는 그 효과, 어떻게 몇 분 안 되는 그 압축된 시간 동안 석양이 우리 자신을 비롯해 모든 것이 보여지는 방식을 변화시키는지에는 그리 놀라지 않았어요.
그러나 본다는 것이 언제까지나 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놀랐죠. 왜냐하면 석양 역시, 생존처럼, 자신이 사라지기 직전에만 존재하니까요. 매혹적이려면, 우리는 우선 보여야 하는데, 보인다는 것은 사냥당하는 걸 허용한다는 것이죠.

--- pp.318-319

출판사 리뷰

아름답다는 이유로 가장 먼저 부서진 존재들,
사라지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위한 책

“문학적 경이로움, 비범한 인간성을 담은 걸작”
_맥스 포터(부커상 심사위원장)


아름답다는 이유로 오히려 표적이 되는 삶들이 있다. 작가 오션 브엉은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에서 ‘아름다움’이 어떻게 폭력에 가장 취약한 상태로 놓이는지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베트남전쟁의 생존자인 할머니 란은 생존을 위해 성노동자가 되었고, 혼혈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했던 어머니 로즈는 열일곱 살에 아이를 안고 미국으로 건너와 네일숍에서 일한다. 가족은 어린 리틀독에게 영어를 배우고 강해지며 가족을 책임지기를 기대한다. 그 기대는 그를 앞으로 밀어내는 힘이 되지만, 결국 해내지 못한 많은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남는다.

퀴어이자 이민자인 리틀독의 몸은 늘 타인의 시선 위에 놓여 있다. 사랑받는다는 감각은 종종 노출과 불안을 동반하고, 다가오는 손길은 언제든 폭력으로 바뀔 수 있다. 그의 첫사랑은 조심스럽고 눈부시게 시작되지만, 계급과 인종, 중독과 남성성의 압력 속에서 점차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사랑은 구원의 약속이라기보다 언젠가 잃게 될 것을 미리 아는 감정에 가깝다. 보호받지 못한 아름다움과 오래 머물지 못하는 관계들 속에서 리틀독은 상처 입는다. 브엉은 그 상처에 의미를 덧씌우지 않고, 사라진 감정들이 남긴 자국을 끝까지 바라보며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순간에 무엇이 남는지를 조용히 기록한다.

말할 수 없던 것들이 글이 될 때 침묵은 비로소 역사가 된다
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던 한 소년의 기록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영어를 읽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였다. 이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말이 닿지 않는 관계 자체를 소설의 구조로 삼은 선택이다. 전해질 수 없는 말들,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 이미 떠나보낸 연인 트레버를 향한 사랑은 독자를 향해 열리지만 수신자는 없는 글로 남는다. 롤랑 바르트가 《애도일기》에서 상실 이후의 시간을 기록했듯, 리틀독의 글 역시 전해지지 않기에 더욱 절실한 애도의 언어가 된다. 작품 속 제왕나비 떼처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품은 이들의 이야기는 국경과 시간을 넘어 떠돈다.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성장담이자 삼대에 걸친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다. 베트남전쟁의 생존자인 할머니, 전쟁과 이민이 남긴 상처를 안고 살아온 어머니, 그리고 베트남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 아들에 이르기까지 세대는 이어지지만 삶은 늘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는다. 언어는 완전히 물려받지 못하고, 기억은 조각난 채 남는다. 가족의 역사는 언제나 비어 있는 부분을 안은 채 다음 세대로 넘어간다. 오션 브엉은 이 불완전한 계승을 비극으로 강조하지도, 극복의 이야기로 정리하지도 않는다. 다만 말해지지 못한 것들이 삶 속에 어떤 흔적으로 남는지를 차분히 따라간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이러한 단절과 공백을 다루면서도 하나의 결론으로 독자를 이끌려 하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문장, 고정되지 않은 시제는 기억이 떠오르는 방식 그 자체를 닮아 있다. 개인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역사와 사회의 맥락 속에 놓이며, 사적인 상처는 혼자만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고 확장된다. 이 소설이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이민과 전쟁,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 때문만은 아니다.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과 끝내 전해질 수 없는 것을 그대로 남겨두는 태도 속에서, 이 책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감각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추천평

“공감조차 위협받는 시대. 그의 연약함은 강인함의 한 형태이다.” - 비엣 타인 응우옌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렇게 훌륭하고 놀라운 소설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이클 커닝햄 (퓰리처상 수상 작가)
“오션 브엉은 이미 거장이고, 이 책은 걸작이다.” - 토미 오렌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상처투성이지만 숨 막힐 듯 아름다운, 결코 보낼 뜻이 없는 사랑 편지. 마법과 상실에 대한 강력한 증언. 경이로운 작품.” - 말런 제임스 (부커상 수상 작가)
“내가 읽은 소설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 문학적 경이로움, 비범한 인간성을 담은 걸작.” - 맥스 포터 (작가)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싶은 소설. 읽는 내내 이야기가 끝나지 않길 바랐다.” - Dua Lipa (뮤지션)
“모든 단어가 주문이 될 수 있고, 아름다움이야말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을 해낸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_ - 리베카 솔닛 (비평가)
가족의 초상, 첫사랑, 이야기의 구원적 힘을 그린 강렬한 소설. - 아마존(올해의 책)
폭력, 이민, 언어라는 주제를 부드럽고 섬세하게 탐구하는 작품. - 《가디언》(올해의 책)
오션 브엉은 타고난 관찰자다. 뛰어나다는 말로는 부족한 감동적인 소설. - 《뉴욕타임스》
시처럼 빛나고 흔들림 없는 문체로, 오션 브엉은 이야기의 힘이 어떻게 세대적 상처를 치유하는지 탐구한다. - 《에스콰이어》
잠시가 아닌, 영원히 매혹적인 작품. - 《워싱턴포스트》
우리의 생존에 언어와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진솔하고 열린 믿음의 증거. 우리 시대 가장 재능 있는 시인이 선보이는, 날 것 그대로의 강렬하고 빛나는 소설. - 《커커스리뷰》
상실과 사랑, 그리고 인간적 연결의 한계에 대한 아름답고도 서늘한 명상. - 《퍼블리셔스위클리》
서간체 문학의 걸작. 모든 도서관이 소장해야 할 시대의 필독서. - 《라이브러리저널》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허황된 희망과 오피오이드 위기로 인한 황폐한 현실. 미국 역사의 아름다움과 추악함으로 인해 풍성해진 걸작. - 《보그》
애써 덮어버린 지극히 미국적인 삶을 들춰낸 소설. 어쩌면 지금 미국에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일지도 모른다.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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