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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시윤
미워하기 어려울 만큼 그리움은 감정을 애타게 찾고 붉은 빛이 조금만 기다려 주길 바라며 핫팩 찰나의 꿈 몽상가 너의 추억에만 남아있을 수 있다면 이해하는 일 미래를 바라보며 파도 잊을까 봐 무의식 다하지 못한 마음이 이제서야 그만둘 수 있었다 너 없는 앞길 가장 짧은 진심 몇 마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아 노을 나에게 기나긴 울림을 모래사장 사이에 영원한 하루가 될 수 있을까요? 한 계절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흰긴수염고래 추억을 지우는 일 눈물 안에 담긴 발자국 오늘만큼은 아침이 밝아오길 해일에 감싸진 내가 너무 길게 사랑하는 건 고통에서 머문다는 증거 드림 왈츠 남겨진 자리의 잔상 13개월 다행인가 봅니다 달라질까? 무의미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추억 없는 사랑이 있을까? 내 여름은 아직 전하지 못한 말들이 너무 많다 기적 겨울밤 소나기 티켓 민들레 네가 떠난 가을 자존심 당신만 유일하게 푸른 빛 바다는 가장 아름다운 달빛 진심이 담겨 있었을까? 너는 한여름의 찰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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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한여름의 찰랑이는 파도였다
여름은 늘 변했고, 그 계절 속에 담긴 추억들도 서로 달랐다. 어느 여름은 몹시 뜨거운 열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순간조차 내 마음 한편에 선명히 남아 기억으로 반짝인다. 또 어떤 여름은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조용히 스며들어 마치 아무 일 없던 듯 내 하루를 채웠다. 계절 속에 담긴 추억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너를 만나기 전에는 나는 알지 못했다. 너는 한 여름의 찰랑이는 파도처럼 나를 스쳐 갔고, 남겨진 여운마저 투명하게 빛나게 했다. 그 파도가 다시 밀려오듯, 가끔 스며드는 너의 기억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잔잔한 아픔으로 남는다. 너를 생각하는 여름의 끝에서 나는 또 한 번 그 계절과 그 시간 속에서 나를 너와 함께 흘려보낸다.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