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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생전
딸깍발이 샌님 돈 만 냥만 빌려 주시오 십만 냥을 벌어들이다 말총을 모조리 사들여라 희망의 나라를 찾아서 도둑의 소굴을 찾아가다 새나라를 건설하다 한양으로 돌아온 허생 상공업 발달의 필요성을 설명한 '허생전' 2. 양반전 양반이 살았더래요 환곡을 갚아라 양반을 파세요 양반 증서 '양반전'에 나타난 양반의 무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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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건장이들은 이제 망건을 갖다 바치지 못하면 곤장을 맞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이고, 대감마님, 살려 주십시오. 망건을 뜰 말총은 고사하고 망건 편자나 망건 당줄을 만들 말총조차 구경해 본 지 여러 달 되었습니다요. 제발 살려 주십시오, 마님." 망건장이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말총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말총 값이 열 배나 뛰어 올랐습니다. 허생은 양반들 등쌀에 애매한 망건장이들이 고생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허생은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망건을 내다 팔았습니다. 십만 냥이 백만 금이 되어 산처럼 쌓였습니다. 산더미 같은 돈을 보며 허생은 크게 탄식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군. 돈 십만 냥에 온 나라가 벌집 쑤셔 놓은 듯 야단법석이니, 과연 작은 나라로구나. 이런 나라에 태어나 벼슬을 탐하는 것은 소인배나 할 짓이다." 일찍이 벼슬을 버리고 글공부에 전념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허생은 한편으로 나라일이 걱정스러웠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이 세상물정을 모르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어떤 양반은 오히려 세상 이치를 모르고 글 속에 파묻혀 지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기도 한다니 나라꼴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습니까? 허생은 오랜 세월 자신이 꿈꿔오던 낙원을 건설할 때가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론만 중시하고 실제적인 학문에는 관심이 없는 사대부들과 더 이상 입씨름을 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허생은 자신이 꿈꿔오던 이상 세계를 자신의 힘으로 건설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으로 가슴이 뿌듯해졌습니다. --- pp.4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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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 뽑은 좋은 우리 고전을 새롭게 읽는다
고전이 변치 않고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도는 것을 이야기 해주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컴퓨터에만 의존해 정신적인 면을 채울 시간이 부족한 지금의 아이들에게 고전은 마음 가득 알찬 양식을 채우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전들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들입니다. 말하자면 수만은 사람들이 함께 지은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고전은 우리 민중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는 그동안 만화나 그림책으로만 읽었던 고전들을 좀더 깊이 있고 원본에 충실하게 정리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엮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