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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머리말 : 내가 물고기를 키운 건지, 물고기가 나를 키운 건지 프롤로그: 아빠 안시의 집사 관찰기 1장 물고기 가족 : 물고기는 사랑이다 아빠~ 나 구피 키우고 싶어 아빠가 구피 죽였어! 살려내! (tip: 구피 잘 키우는 방법) 새우 팔아 와이프 명품백 사주기 프로젝트 1 : 100만 원 넘는 새우가 있다고? 새우 팔아 와이프 명품백 사주기 프로젝트 2 : 드디어 명품백이 눈앞에! 새우 팔아 와이프 명품백 사주기 프로젝트 3 : 뽕 따러 가세~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아기 니모의 꿈 니모 부부의 아픔 아내가 가장 사랑한 물고기 빅픽처 딸아이 생일선물 불금에 아내와 모내기 2장 물생활 : 물고기는 행운과 부를 끌어당긴다 풍수지리로 찾은 어항 명당 버려진 화분 안시 가족의 새 친구 미라클 모닝 기지국 오~ 나의 로망 4자 수초 어항 아름다운 밥, 어항에 붙는 밥 ‘뽕’을 사수하라! 폭싹 물멍에 빠졌수다 아기 구피를 살려라! 꾸준함이 답, 10년 후 나의 미래는? 아빵~ 오늘은 뭐 그려? 쓰레기장에서 페트병을 모으는 남자 3장 귀여운 물고기들 : 물고기는 훌륭하다 아빠 안시 다정한 외계 생명체? 눈 3개, 다리 11쌍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초록 눈사람 이제는 하다 하다 지렁이까지 킬러를 고용했습니다 별처럼 빛나는 물고기 도대체 누가 불법 침입을 했을까? 딸아이 브라인쉬림프 공장 취직 부레옥잠과 물배추의 습격 하스타투스의 아름다운 성장 다큐멘터리 4장 초보 물생활 실천 가이드 : 즐거운 물생활 노하우 물맞댐, 처음 배우는 물고기 관리 방법 (tip: 물상태 확인 방법) 물고기 집사 필수 아이템, 도루코 단면 면도날 AI 시대, 어항 관리도 자동화 수초 어항 만들기 대작전 1 : 콘셉트 정하기 (tip: 나의 4자 수초 어항 받침대 선정 기준) 수초 어항 만들기 대작전 2 : 어항의 심장, 여과 시스템 수초 어항 만들기 대작전 3 : 초원을 만들자! 해수 어항 세팅을 위한 치밀한 전략 고구마님! 우리 물고기들 잘 부탁드립니다요~ 고구마님의 거치대를 대령하라! 에필로그 : 신비롭고 수염 많은 아빠 안시 부록 : 물생활 용어 정리 / 10년 물생활 연대기 Thanks to |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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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참 소박했다. 딸아이의 애교에 못 이겨 들여온 구피 다섯 마리와 작은 어항 하나가 물생활의 시작이었다. 물욕이 없던 나였지만, 어항은 이상하게 복리 이자처럼 불어났다. 주말이면 수도승처럼 묵묵히 어항을 청소했고, 브라인쉬림프와 그린달웜 같은 생먹이도 직접 만들었다. 그렇게 쌓인 물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남겼고, 어항 속 풍경을 더 오래 기록하고 싶어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운 좋게도 ‘브라인쉬림프 급여’ 영상이 8만 회 이상 시청될 만큼 사랑 받았고, 이듬해에는 ‘네이버 인플루언서 펫 영상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다. --- p.7 「머리말」 중에서 와이프님의 승인이 떨어졌다. 나는 사명감에 불타올랐다. 꼭 새우를 팔아 명품백을 사줘야 한다. 칼퇴근 후 ‘새우 키우기 공부 대작전’에 돌입했다. 신세계였다. 물고기와는 또 다른,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었다. 애완용 새우의 분류, 계통에 따른 생육조건과 어항 세팅 방법 및 물 관리 요령 등의 글을 모조리 프린트해 정독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인간이었던가!’ 스스로 놀라울 지경이었다. 그렇게 한 달간 공부한 뒤, 드디어 첫 애완용 새우 CRS를 입양했다. --- p.38 「새우 팔아 와이프 명품 사주기 프로젝트」 중에서 작은 치어들 곁에는 언제나 엄마 아빠가 함께 있었다. 우아하게 지느러미를 흔들면서도, 푸른 마스카라를 한 눈매에는 자식 보호를 위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검색해보니 브리샤르디는 자식을 공격하는 존재가 나타나면 죽을 때까지 싸우는 물고기였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한 가지 진실을 깨달았다. 물고기들도 ‘가족애’는 본능이자 전부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 삶이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 p.60 「아내가 가장 사랑한 물고기」 중에서 2016년, 우리 부부는 꿈에 그리던 아파트 청약에 무려 두 곳이나 당첨됐다. 그것도 전망 좋은 로열층, 14층과 15층이었다. 나는 이게 다 물생활 덕분에 찾아온 행운이라며 가족들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비록 은행 빚으로 산 집이지만 집 없는 설움에서 벗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감사했다. 이사 두 달 전부터 우리 가족은 어깨춤을 추며 들떴다. 그중에서도 잇몸 만개하도록 좋아하던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물고기 집사와 물고기 친구들이었다. 이사 기념으로 새 어항을 구입해도 좋다는 와이프님의 승인이 떨어졌으니 이보다 더 근사하고 흥분되는 일이 있을까? --- p.71 「풍수지리로 찾은 어항 명당」 중에서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아내는 손에 들고 있던 치킨 조각을 툭! 내려놓았다. “여보! 일 바쁘다고 어항 관리 못 하면 지저분해질 거고, 환기 소홀히 하면 결국 또 집안에 곰팡이 생길 거야. 새 아파트잖아. 이제 어항은 제발 그만하자. 약속했잖아.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정말 싫다고!” “내가 곰팡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게. 힘들게 돈 벌어 7년 만에 새 아파트로 가는데, 나도 나를 위로하고 싶어서 그래….” --- p.85 「오~ 나의 로망 4자 수초 어항」 중에서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하얀 지렁이를 키우고, 그 지렁이를 키우기 위해 강아지 사료까지 사야 하다니. 어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힘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을까? 혹시, 가까운 미래에 바닷가 옆에 작은 집을 짓고 마당에 귀여운 진돗개를 키우게 되는 걸까? --- p.126 「이제는 하다 하다 지렁이까지」 중에서 어항 크기를 정했다면 이제 그에 맞는 스키머와 여과재, 조명, RODI, 성형락, 바닥재, 소금물, 산호 등을 차례로 준비하면 된다. (아아… 끝이 없도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 인생도 결국 수많은 선택의 총합 아니겠는가.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에 애정을 쏟고 매일 관찰하며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물생활을 통해 배웠다. 그렇게 선택하면 절대로 후회가 없다. --- p.181 「해수 어항 세팅을 위한 치밀한 전략」 중에서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물고기들과 함께 웃고 또 그만큼의 이별을 겪었다. 처음엔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다. 모든 생명은 결국 평온 속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죽음은 끝이 아니라 완전한 고요이자 쉼일지도 모른다. 물고기들은 내 삶의 태도를 바꿔놓았다. 어항 청소는 내 몸을 단련시켰고 새벽의 물멍 시간은 내 마음을 단련시켰다. “바로 오늘이야!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살자!” 그것이 물고기들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기준이 되었다. --- p.190 「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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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물고기와 함께 살아온 아빠가 쓰고,
초등학생 딸이 그린 국내 최초 물고기 집사 에세이 “집에 어항 하나 놓아보세요! 행운과 부가 저절로 들어올 거예요.” 구피를 키우던 딸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게 시작이었다. 퇴근하고 진지하게 물고기를 공부했고 ‘물생활 카페’ 활동도 열심히 했다. 1년 후 ‘파파도서관’은 ‘파파물꼬기’가 되었고 유튜브 채널도 만들었다. 주말이면 어항 여과기의 더러운 필터를 교체하고 바닥에 쌓인 물고기 똥을 치우고 면도칼로 어항 벽 이끼를 긁어내는 청소를 하느라 다섯 시간을 고생했다. 점점 숙련되어 어항 청소를 세 시간 안에 끝낼 줄 알게 되었고, 안정적으로 구피, 물티, 니모와 도리, 불가사리와 연산호들까지 잘 키울 수 있는 능력자가 되었다. 풍수지리 신봉자답게 거실 명당자리에 어항을 놓고 정성껏 보살핀 덕분일까, 놀랍게도 부부가 동시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어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루고, 물생활 덕분에 가족의 화목도 깊어졌다. 물고기를 함께 돌보며 대화가 늘었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도 깊어졌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한다. “집에 어항 하나 놓아보세요! 행운과 부가 저절로 들어올 거예요.” 물고기를 키우는 일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태도가 되었다. 매일 새벽 5시 20분,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며 하루를 여는 작가는 그들과 대화하며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물고기는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사랑이고, 행운과 부를 불러오는 존재이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다정한 힘이다. “여보, 제발 물고기랑 나가서 따로 살림 차려!” 아내의 가출 권유(?)를 부른 10년 차 물고기 집사의 처절하고 유쾌한 생존 기록 눈물겨운 이야기도 가득하다. 너무 많은 어항으로 인해 거실 창문과 벽에 곰팡이가 피어난 것이다. 겨울인데도 습도가 70%를 넘어가니 급기야 아내가 애원했다. “여보, 제발 어항은 이제 그만 늘리자, 애들 교복이 안 말라서 내일 입을 수가 없어! 그냥 물고기랑 나가서 따로 살림을 차려!” 새우(CRS) 팔아 와이프 명품백 사주기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물고기 먹이를 위해 지렁이까지 키웠다. 아내가 내 집 마련을 꿈꿀 때, 남편은 웅장한 4자 수초 어항을 설치하는 꿈을 꾸며 그렇게 물꼬기와 함께 8년의 세월이 흐르고, 아빠는 물고기 집사의 삶에 대해 글을 쓰고 딸은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공돌이, 이과 출신 아빠는 의외로 글솜씨가 출중했고, 초등 5학년 딸아이는 그림작가로 데뷔한다고 신나 했다. 이 책 『이게 다, 물고기 덕분이에요』는 지난 10년간 파파도서관과 그의 가족들이 물고기 친구들과 함께한 삶의 기록이다. 작은 어항 속에서 피어난 성장기록, 웃음과 눈물, 그리고 사랑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 최초의 물고기 집사 에세이다. 물고기에 관심 없는 독자들도 공감하며 읽기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