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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의 시집(실천시선)

책소개

목차

1. 첫마음
2. 사랑의 꿈 하나
3. 들 가운데 그녀의 집
4. 숨은 꽃
5. 비 오는 날
6. 산길

저자 소개 1

1943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시 <겨울공화국>을 쓴 저항시인으로 유명하다. 1960년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4·19혁명 시위를 주도했고, 민통련 호남지역 고등학생 총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다 5·16군사쿠데타 직후 광주교도소에 수감되었다. 1962년 학다리고등학교에 편입, 1971년 전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학다리고, 광주중앙여고 교사로 재직했고 숭실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970년 『시인』 에 「발상법」 「증언」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에 자작시 ‘겨울공화국’ 낭송사건으로 광주중앙여자고등학교 교사직에서 파면되었으며
1943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시 <겨울공화국>을 쓴 저항시인으로 유명하다. 1960년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4·19혁명 시위를 주도했고, 민통련 호남지역 고등학생 총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다 5·16군사쿠데타 직후 광주교도소에 수감되었다. 1962년 학다리고등학교에 편입, 1971년 전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학다리고, 광주중앙여고 교사로 재직했고 숭실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970년 『시인』 에 「발상법」 「증언」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에 자작시 ‘겨울공화국’ 낭송사건으로 광주중앙여자고등학교 교사직에서 파면되었으며, 1977년에 장편시 ‘노예수첩’을 일본 <세까이> 지에 발표한 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1979년 제헌절에 형집행정지로 석방되었다. 그의 수감 이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소속 문인들을 중심으로 시집 <겨울공화국> (1977)이 출간되었고, 이어 문인들이 체포, 구속되는 ‘<겨울공화국> 시집’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국제펜클럽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구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2005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복직권고를 내렸으나 중앙여자고등학교 재단은 그의 복직을 거부했다. 80년대에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대표와 서울민주통일운동연합 부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의 대변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한국작가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1988년에는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야당인 평화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하였으며, 4년 후 정치권을 떠나서 문단에 복귀했다. 근래에는 문화부 산하기관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요즘은 글쓰기에만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현실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깊이 있는 서정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그는 『겨울공화국』 외에 시집『발상법』 『신하여 신하여』 『북치는 앉은뱅이』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5월제』 『낙화』 『노예수첩』 『그대의 하늘길』 『세상의 한가운데』 『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 『첫마음』 『물고기 한 마리』 『길에서 시를 줍다』 『아침꽃잎』 『내 안에 시가 가득하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양성우 인간탐구-삶』 『내가 읽은 모든 페이지 위에』 『역사 앞에서』 『아침을 여는 당신에게』 『사랑의 다른 이름』 등이 있다. 1985년에 제4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고, 2008년 전라남도 함평 화양근린공원에 그의 시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이 새겨진 시비가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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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5쪽 | 17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9203983

책 속으로

언 강을 건너며

내일을 살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무시로 치솟는 보이지 않는 불길을
내 손으로 누른다.
아무에게나 세월은 약이 되는 것인가?
가슴에 깊이 파인 상처 때문에
뜬눈으로 새운 밤은 셀 수도 없다.
절망하지 마라, 남은 날은 길다.

--- p.21

내일을 살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무시로 치솟는 보이지 않는 불길을
내 손으로 누른다.
아무에게나 세월은 약이 되는 것인가?
가슴에 깊이 파인 상처 때문에
뜬눈으로 새운 밤은 셀 수도 없다.
절망하지 마라, 남은 날은 길다.
힘든 삶 속에는 누구나 외롭고,
막다른 길에서는 더욱 그렇다.
차라리 지난날의 흔적들은 짐이 되고
덫이 되고,
언제 어디에서나 내가 아닌 나.
내일을 살기 위해 오늘도 산그늘을
밟고 언 강을 건넌다.

--- p. 21

출판사 리뷰

역사 속에서 찾아가는 인생의 깊이
재야의 시인이었고,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이었으며, 이제 다시 시심으로 돌아온 시인 양성우의 10번째 시집이다. 세태의 숱한 질곡을 온몸으로 걸어온 그가 이제 인생에 대해 성찰하고 있음을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제목으로 인용된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도 그는 어디에고 그 지역의 감흥에 머물러 있지 않다. 모든 곳에 자신의 삶을 투영하여 바라보면 인생의 깊이가 묻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인생의 깊이에는 사랑과 후회와 열정과 지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상처가 모두 배어 있다.

그의 변화는 가난한 사람들의 투쟁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인생으로의 행로임을 우리는 시편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제6부의 시편들은 중국과 베트남 여행시에 지은 시들로 역사적 동질성 속에 놓여 있는 민중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전에서 싸웠던 민중들을 떠올리는 이 시편은 변혁이나 혁명의 형상보다는 그 변혁이나 혁명의 중심에 놓인 사람들의 생을 중심에 놓고 있다. "날마다 꿈으로 오는 기쁨 하나"를 위해 고된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올 듯하다. 호치민을 생각하며 썼다는「그대의 별」이나 이국의 군대에 짓밟힌 민중의 삶을 그린「눈물 없이는」등에서도 일관되게 보여지는 삶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양성우가 가졌던 강인한 시를 여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는 그는 분명 좀더 근본적인 것 또는 좀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관조의 시선 속에는 깊은 시련을 통과한 자의 욕심 없음이 들어 있다. 재야에서 혹은 정치 일선에서 변혁의 물꼬를 소원했던 그는 혹독한 시련과 상처를 받게 되었지만 결코 분노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소박한 무욕(無慾)의 서정은 절망의 끝을 지나온 자만이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첫마음』이 보여주는 작고 아름다운 울림에 대해 아무런 요구도 할 수 없다. 다만 고난을 견뎌온 그와 함께 세상의 소중함을 조용히 따라가 보는 것이다.
리뷰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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