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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지키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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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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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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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영원한 어둠
색을 잃어버린 것들
비밀의 문
수상한 정원
해를 지키는 여인
불공평한 일
햇살의 축복
수상한 쪽지
언덕 밑의 낡은 집
소리 없는 비명
마지막 용기
너의 이름
집으로 가는 길
봄의 향기

저자 소개3

마야 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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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a Lunde

노르웨이 출신의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오슬로 대학에서 미디어를 전공했으며, 폭넓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이자 방송작가다. 2015년에 발간된 어른을 위한 첫 소설 『벌들의 역사』는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36개국에 번역·출간되었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특히 독일에서는 2017년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선정되었다. 2017년에 발간된 『블루』도 국제적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발간된 『스노우 시스터』는 지난 10여 년간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책벌레 상’을 받았다. 현재
노르웨이 출신의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오슬로 대학에서 미디어를 전공했으며, 폭넓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이자 방송작가다. 2015년에 발간된 어른을 위한 첫 소설 『벌들의 역사』는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36개국에 번역·출간되었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특히 독일에서는 2017년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선정되었다. 2017년에 발간된 『블루』도 국제적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발간된 『스노우 시스터』는 지난 10여 년간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책벌레 상’을 받았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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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리사 아이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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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Aisato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작품 스타일로 노르웨이 최고의 그림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수많은 상을 받았는데, 직접 쓰고 그린 『삶의 모든 색』은 노르웨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여 노르웨이 북셀러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 『스노우 시스터』,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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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sue S. Warberg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현재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번역인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2012년과 2014년에 노르웨이문학번역원(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다. 2019년 한·노 수교 60주년을 즈음하여 노르웨이 왕실에서 수여하는 감사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스타인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현재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번역인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2012년과 2014년에 노르웨이문학번역원(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다. 2019년 한·노 수교 60주년을 즈음하여 노르웨이 왕실에서 수여하는 감사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스타인셰르시에서 수여하는 노르웨이예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노르웨이예술위원회에서 수여하는 노르웨이국가예술인장학금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 시리즈와 『가부장제 깨부수기』 『벌들의 역사』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유년의 섬』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자연을 거슬러』 『초록을 품은 환경 교과서』 『나는 거부한다』 『사자를 닮은 소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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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170*220*20mm
ISBN13
979119402867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눈을 감으면 아직도 코끝과 양볼에 내리쬐는 햇살을 느낄 수 있다. 그 간질간질한 따스함이 가슴속까지 스며들어 오면 심장이 녹아내릴 듯 평온해지면서 온몸에 활기와 자신감이 감돈다. 내가 기억하는 햇살은 바로 이런 것이다. 그런데 내가 한 살 되던 때, 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해를 볼 수가 없다. 내가 사는 세상에는 저 멀리 보이는 들판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수천 개의 물방울이 되어 튀어오르는 빗물뿐이다. 여름도 없고 가을도 없고 겨울도 없다. 할아버지가 사계절 가운데서 여왕이라고 했던 봄도 당연히 없다.
심지어는 낮과 밤도 없다. 새벽이나 초저녁처럼 어스레한 시간이 영원히 계속된다. 산꼭대기의 희미한 빛 외에는 온통 어둠뿐이다. 잠자리에 들 시각과 일어나야 할 시각은 오로지 마을 광장의 시계탑을 보고 알아채야 한다. 나의 세상은 늘 어둡고 축축하다. 매일매일 비가 오고 구름이 낀 날이 이어지지만, 천둥이나 번개가 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날 만약 할아버지가 도시락을 가져갔더라면, 그래서 내가 할아버지의 온실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채지 못했더라면, 나의 세상은 아직도 영원한 어둠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 pp.7-8

나는 지금껏 수도 없이 할아버지의 온실을 상상해 보곤 했다. 천장의 강렬한 불빛 아래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채소들,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잔가지들, 바닥에 단단하게 자리한 나무들, 그리고 온 세상의 색이란 색을 모두 담은 듯한 갖가지 과일들…….
하지만 내 눈에 비친 것은 그동안 상상했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 금방이라도 스러질 것처럼 가느다랗고 연약한 식물의 줄기들뿐이었다. 그 옛날 마을 사람들이 농사짓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을 때, 어렵사리 흙을 뚫고 나온 각종 식물의 싹들이 끊임없이 내리는 비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져 버렸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갑자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나는 온실 출입문 쪽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고는 곧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 pp.16-18

색색의 꽃으로 가득한 푸른 골짜기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앞을 가렸다. 나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다.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골짜기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저 멀리 아득한 산꼭대기 위로 회색 하늘이 펼쳐져 있었지만, 키 큰 자작나무가 천장처럼 머리 위를 빽빽하게 덮고 있어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자작나무 이파리들이 산들바람에 기분 좋게 흔들거렸다. 발밑에는 푸르른 잔디와 예쁜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식물 도감에서 보았던 갖가지 꽃들, 실제로는 볼 수 없으리라 믿었던 색색의 꽃들……. 나는 그 꽃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는 두어 송이를 꺾어 손에 쥐었다.
“안녕, 카네이션? 안녕, 물망초……? 아, 너는 물망초가 아닌 것 같구나. 혹시 미나리꽃이니?”
--- pp.51-53

나는 두 손을 무릎 위에 축 늘어뜨리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헛기침을 하고는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혹시 울고 있는 것일까? 아니, 그럴 리가 없었다.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조심하거라. 조심하겠다고 약속해 주겠니?”
할아버지 목소리가 꺼칠꺼칠하게 쉬어 있었다.
“네.”
“다락방에 상자가 있다는 걸 너도 알고 있지? 물감통과 식물 도감, 그리고 식물 표본첩……. 너는 다락방에서 그것들을 자주 들여다보곤 했잖아.”
“네,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요…….”
“물론이지, 얼마든지 보고 사용해도 돼. 그럴수록 더 좋아.”
할아버지가 몸을 일으켜 내 침대로 걸어간 후, 침대 발치에 차곡차곡 개어 놓은 나의 잠옷을 집어 들었다. 내 곁으로 다시 돌아온 할아버지는 무릎에 내 잠옷을 얹어 놓고는 옷깃과 단추를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이 잠옷이 다락방의 상자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해 줄 수 있겠니?”
나는 간신히 고개만 끄덕였다.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p.137-138

출판사 리뷰

정말로 아름다운 소설이다. 기후 위기 이야기를 이토록 매혹적으로 풀어낼 줄이야…….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이다.
_다그블라데트(노르웨이 일간지)

이 책과 금방 사랑에 빠졌다. 리사 아이사토는 《삶의 모든 색》에 이어 또 한 번 우리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_베르덴스 강(노르웨이 일간지)

할리우드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마야 룬데가 그려내는 환상의 세계는 언제나 그렇듯 깊고도 아름답다. 그리고 우리를 끊임없이 생각의 심연으로 밀어 넣는다.
_아프텐포스텐(노르웨이 일간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태양이 사라지고,
낮과 밤의 경계가 무너져 버린다면?

릴리아는 해가 사라져 버려서 빛을 아예 구경하지 못하는 곳에 살고 있다. 봄과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구분이 없는 것뿐 아니라 밤과 낮조차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곳에서 살아간다.

내가 사는 세상에는 해가 없다.
여름도 없고 가을도 없고 겨울도 없다.
할아버지가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 봄도 당연히 없다.
심지어는 낮과 밤도 없다.
새벽이나 초저녁처럼 어스레한 시간이 영원히 계속된다.
나의 세상은 늘 어둡고 축축하다.

날마다 비가 내려 토양이 지나치게 질척해진 탓에 식물들은 아예 싹을 틔우지 못한다. 마을 사람들은 식량이 부족해서 매일같이 굶주림에 시달린다. 릴리아의 할아버지가 온실에서 어렵사리 기른 채소를 사흘에 한 번씩 가져와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면 그걸로 겨우겨우 연명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온실로 가면서 도시락을 깜빡하고 만다. 릴리아는 도시락을 전해 주러 온실로 갔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비밀의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발견한다. 그 오솔길 끝에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완전하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색색의 꽃으로 가득한 푸른 골짜기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앞을 가렸다.
나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다.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발밑에는 푸르른 잔디와 예쁜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식물 도감에서 보았던 갖가지 꽃들, 실제로는 볼 수 없으리라 믿었던 색색의 꽃들…….
나는 그 꽃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는 두어 송이를 꺾어 손에 쥐었다.

릴리아는 그곳에서 만난 소년을 통해 자기 마을에서 해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아주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려 하는데……. 마을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커다란 선물, 해! 릴리아는 과연 해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절망 가득한 무위의 세상에서 건져 올린
용기와 희망, 그리고 위로에 대한 이야기

작가는 릴리아의 위험하고 험난한 모험을 통해 커다란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예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진짜로 소중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반추하게 만든다. 아울러 기후 위기에 놓인 지구의 비극적인 운명을 넌지시 암시하면서도, 독자의 가슴에 ‘봄’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따사로이 심어 줌으로써 우리 모두를 절망의 늪에서 건져 올린다.

이 이야기에 한 컷 한 컷마다 풍부한 감성을 녹여 넣은 리사 아이사토의 그림이 보태져,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작품을 빚어낸다. 해가 없는 세상과 해가 있는 세상의 양가적 풍경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담아내어 읽는 이의 감정을 한껏 고조시키는 것을 넘어 각성의 단계로 치닫게 한다.

문학평론가 김지은은 “책 속의 그림이 현실을 얼마나 정확히 각성시킬 수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만큼 그림 한 컷 한 컷이 수많은 언어를 대변하며 뜻깊은 ‘의미’를 생산해 낸다고나 할까? 그야말로 그림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작품이다.

[ 교과 연계 ]

국어 4-1 1. 깊이 있게 읽어요
국어 4-2 6. 상상의 날개
국어 5-1 4. 대상을 설명해요
국어 6-1 1.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읽어요

추천평

우리가 기후 위기 앞에서 손놓고 있었을 때 벌어지게 될 상황에 대한 강렬한 은유를 담고 있다. 태양을 잃어버린 채 천둥도 번개도 없는 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봄의 의미를 모른다. 어른들이 포기해 버린 세상에서 뛰쳐나온 릴리아는 태양을 찾아 나서고, 비밀의 숲에 사는 소년과 함께 봉쇄된 태양을 구출하러 떠난다. 이 책은 독점의 욕망이 기후 위기의 근원이며, 누구에게나 골고루 햇빛이 쏟아지는 세계를 만드는 것만이 우리 모두를 디스토피아에서 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리사 아이사토의 그림은 태양이 없는 세계에서 무력해진 인간의 얼굴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더불어 되찾은 태양과 함께 살아나는 봄의 아름다움과 주근깨 가득한 아이들의 생기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책 속의 그림이 현실을 얼마나 정확히 각성시킬 수 있는지를 알았다. - 김지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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