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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은 봄이에요.
모든 것들이 다시 살아났어요. 아름드리 밤나무만 빼고요. 이슬이는 고개를 떨구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쓰러진 밤나무 옆으로 살며시 고개를 내민 조그만 새싹이 보여요. 이슬이가 묻어 두었던 그 밤 한 톨이 싹을 틔운 걸까요? 이슬이는 친구들을 부르러 달려갔어요. "야아! 이것 좀 봐!" 새싹은 기지개를 켜는 아기 같아요. 이슬이와 친구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새싹을 보러 왔어요. 새싹은 벌써 아기 나무가 되었어요. 이슬이는 말없이 누워 있는 밤나무에게 속삭여요. "할아버지가 심은 밤 한 톨이 너처럼 커다란 나무로 자랐잖아. 이 아기 나무도 꼭 아름드리 밤나무가 될 거야. 이건 할아버지의 약속이야."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