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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is Lowry,Lois Ann Hammers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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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는 작은 손가락으로 푹신한 스웨터의 팔 부분을 가만히 쓸어내렸다. 단추를 건드리고, 그 위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단추가 달린 스웨터의 이야기 전부가 다가왔다. 오래전 여름날, 산들바람이 부는 언덕에서의 소풍. 얼마 전 1월에 난롯가에서 보낸 어느 밤. 스웨터에 찻잔이 엎질러진 일까지……. 모든 일이 고스란히 다가왔다. --- p.12
“남자애가 너무 약해요! 게다가 악몽을 계속 꾸고요.” 노인은 서글프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야 그렇지. 악마들은 매번 아이의 기억과 조각들을 점점 망가뜨리거든. 우리가 준 것, 아이가 갖고 온 것들을 없애니까.” “게다가 제가 건드려서 꿈으로 줄 만한 게 별로 없어요, 할아버지. 아이가 지금 번데기를 갖고 있거든요. 정원에서 발견했는데 노부인이 병에 넣어서 아이 방에 두게 해 줬어요. 아이는 번데기를 아주 조심해서 다뤄요. 노부인이 그 안에서 나비가 나온다고 설명해 주었거든요. 그러니까 번데기를 건드리면 상냥함과 보살핌 같은 감정을 아이에게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너무 작은 일이에요. 꿈으로 줄 만한 조각이 많지 않아요.” --- p.91 여인은 사내를 피했다. 노래는 우스웠다. 존이 웃기 시작하자 입에 든 개 사료가 땅에 떨어졌다. 정말 우습게도 토비가 그 사료를 받아먹었다. 여인도 그걸 보고 존과 함께 웃었고, 사내는 화가 났지만 웃음이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제 사내는 쓸모가 없었다. 사내는 사라졌고, 여인은 노래하고 둘은 웃고 또 웃었다. 그러다가 존은 방망이를 들고 공을 받아쳤고, 관중은 환호하고 또 환호했다. 일루, 이루, 삼루를 도는 존의 어깨 근처에서 노란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했다. 존이 자면서 싱긋 웃었다. --- p.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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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꿈 전달자 ‘꼬맹이’는 이제 막 꿈을 만들기 시작한 어린 고사머이다. 꼬맹이는 스스로 꿈을 나눠줄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을 교육할 감독자 ‘비쩍 노인’과 함께 다닌다. 그들이 맡은 집에 존이란 소년이 온다. 아빠에 대한 깊은 상처로 괴로워하는 존에게 악마들이 악몽을 불어넣지만 꼬맹이는 존에게 꿈을 통해 사랑과 용기를 전해 준다. 존은 악몽을 이겨내고 양할머니, 강아지 토비와 지내면서 조금씩 밝아진다. 그리고 가정불화로 무기력했던 존의 엄마 역시 꿈 나누미가 불어넣어 준 꿈을 통해 존을 그리워하며 달라진 삶을 산다. 그렇게 하여 존과 존의 엄마는 다시 함께 살게 되고, ‘꼬맹이’ 또한 혼자서도 꿈을 전달할 수 있는 어엿한 ‘고사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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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청소년 문학의 거장,
로이스 로리의 특별한 소설! 《꿈 전달자》의 작가 로이스 로리는 청소년들이 매우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입양, 홀로코스트, 정신질환, 암, 미래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생생한 삶의 경험을 안겨 주며, 청소년들이 삶과 정체성과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의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끔 이끌어 준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문제작 《별을 헤아리며(Number the Stars)》로 1990년 뉴베리 상을 수상하고, 이후 인간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며 독자에게 미래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억 전달자(The Giver)》로 또 한 번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또 『래블 스타키(Rabble Starkey)』로 보스톤 글로브-혼 북 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상을 받았다. 한밤중의 특별한 손님, 꿈 전달자 사람은 누구나 자면서 꿈을 꾼다. 그 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누군가 밤사이 다가와서 꿈을 주는 건 아닐까? 《The Dream Giver: 꿈 전달자》는 한밤중 잠든 사람들 곁으로 다가와 꿈을 전해주는 꿈 전달자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을 ‘고사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고사머’란 ‘섬세한 것’이란 뜻으로 꿈 전달자가 추억이 담긴 물건을 굉장히 부드럽고 섬세하게 만지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꿈 전달자는 사람들이 사는 집 근처에 모여 살며, 깊은 밤에만 활동을 한다. 그리고 각각의 사람들에게 찾아가 그들이 사는 공간에 있는 물건을 만져서 그 물건에 서려있는 감정, 추억, 소리, 냄새, 누군가가 했던 말 등을 찾아내어 꿈 조각들을 모은다. 그것들은 사람의 숨결을 타고 들어가 꿈이 되는데, 그 꿈은 굉장히 특별한 데가 있다. 메마른 삶을 적시고 악몽을 이겨내는 따스한 꿈 조각! 작가 로이스 로리는 꿈 전달자의 존재를 그리면서, 사람들의 황폐하고 거칠어진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특히, 꿈 전달자는 각각의 사람들이 사는 공간, 그가 일평생 함께한 물건들 속에 서려 있는 조각들을 모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좋은 꿈이란 단순히 ‘행복한 기억’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모든 물건 속에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삶의 괴로움과 폭력으로 얼룩진 순간들도 있는데, 그런 순간들조차 꿈속에서 맞닥뜨렸을 때 ‘복잡 미묘’하게 꿈 조각들이 섞이면서 희망과 사랑, 평화와 용기가 생겨난다. 그런 이유로, 로이스 로리는 한편에는 꿈 전달자의 대척점에 서 있는 악몽을 전달하는 악마 떼를 만들었다. 로이스 로리는 세상에 있는 악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들의 형태를 악몽을 전달하는 악마 떼로 묘사한 것이다. 그래서 이 악의 존재를 희망과 사랑, 평화와 용기가 이길 수 있음을 이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한다. 또한 가정 폭력과 이혼, 육아 문제 등 현대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이야기에 녹여 우리 모두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