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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Fee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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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장이 자주 멈춰 마치 숙명처럼 죽음의 위기를 겪어야 하는 아이로 태어났다.
내가 세상에 나온 날은 두 번이나 연이어 죽음 가까이 갔던 날이기도 하다. 나는 태내에서 거꾸로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의사는 난산이 예상되자 황망한 얼굴로 아빠에게 산모와 태아 중 한쪽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빠는 잠시 망설이다가 산모를 택했다. 조산사는 아기가 나오자마자 살아있길 바라는 희박한 기대감을 안고 내 등을 토닥였고, 내가 숨을 터뜨리는 순간 병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정작 엄마는 나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엄마에게 딸은 이미 둘이나 있었으니까. 1975년은 지금처럼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라 병원에서도 내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의사는 출산 직후 내 푸르스름한 피부색을 보고도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지 못했고, 그저 난산 탓이려니 했다. 엄마는 우리 세 자매 이름을 꽃 이름에서 따와 지었다. 첫째인 로즈는 아름다웠지만 날카로운 가시가 있었고, 나보다 네 살 위인 둘째 릴리는 백합처럼 희고 고왔지만 독살스러웠다. 엄마는 한동안 내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뭉그적대다가 세례를 받을 무렵이 되어서야 마지못해 데이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더 예쁘고 뜻깊은 꽃도 많은데 하필이면 늘 꺾이고, 짓밟히고, 어디서나 곁다리일 뿐인 꽃을 내 이름으로 택한 것만 보더라도 엄마가 나보다 언니들을 더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내 마음은 더없이 서글펐다. --- pp.6-7 시글라스를 다시 눈앞에 마주하니 숨이 멎는 느낌이 든다. 런던에서 콘월까지 차로 다섯 시간 걸리지만 기차를 이용하면 좀 더 시간이 단축된다. 나는 기차에 앉아 번잡한 도시가 추억이 깃들어 있는 시골길로 바뀌는 풍경을 묵묵히 감상했다. 나는 몹시 번잡하고 바삐 돌아가는 런던보다는 느리고 단순하고 고요한 시골 풍경이 좋다.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면 가끔 멀미가 나는 편인데 오늘은 끄떡없다. 나는 다른 가족들보다 일찍 시글라스에 도착하고 싶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 다행이다. 시글라스는 지난번 왔을 때와 별반 달라진 점이 없다. 빅토리아 양식 석조주택으로 작은 첨탑들과 청록색 기와로 이루어진 지붕, 화강암으로 된 외벽을 장식한 푸른 유리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시글라스는 콘월 해안에서 가까운 섬에 자리한 집으로 멀리서 보면 철썩이는 파도에 둘러싸인 건물처럼 보인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블랙샌드 베이로 알려진 작은 해변과 가파른 절벽, 이정표 없는 오솔길이 있는 곳.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기도 하지만 다들 시글라스를 꺼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 pp.13-14 할머니는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다시 말했다. “시글라스는 트릭시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트릭시가 우리 가족의 미래라는 사실에 다들 이견이 없을 줄 안다. 내 나머지 재산과 향후 발생할 저작권 수입은 트릭시가 성인이 될 때까지 신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릴리가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잠깐만요. 그러니까 할머니의 재산 전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이 집과 저작권료를 트릭시를 위해 남긴다고요? 그럼 저에게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이잖아요? 할머니, 노망나셨어요?” 로즈가 비웃듯이 픽 웃는다. 로즈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딱히 기분이 상해 보이지 않는다. 할머니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넌 나중에 트릭시의 소유가 될 신탁재산을 넘봐서는 안 돼. 너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이제부터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길 바란다. 세상은 너희들에게 빚진 게 없어. 난 이제부터 마지막 책을 쓰며 여생을 보낼 거야. 너희들 마음에 안 들지도 모르겠지만.” 아빠가 말했다. “글을 쓰지 않은 지 오래되셨잖아요?” “그동안 딱히 쓰고 싶은 글이 없었는데 이제 생겼어. 이기적이고 사악한 가족 이야기.” 엄마가 물었다. “우리 가족 이야기를 쓰려고요?” 할머니가 말했다. “이제 막 구상을 끝냈어.” 아빠가 샴페인 잔을 거칠게 내려놓으며 말했다. “우리 가족 이야기라면 책이 그다지 많이 팔릴 것 같지 않네요. 우리에게 재산을 물려줄 생각이 없었으면서 굳이 여기까지 부른 이유가 뭐죠? 저는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 pp.54-55 흰색 면 잠옷을 입은 할머니가 바닥에 쓰러져 있다. 머리에 난 상처가 눈에 들어왔고, 주변에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다. 눈을 감은 할머니의 얼굴은 잿빛이다. 포핀스가 그 옆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의자 하나가 넘어져 있고, 빈티지 오븐에도 피가 묻어 있다. 짐작하기로 의자 위에 올라서 있던 할머니가 넘어지면서 오븐에 머리를 부딪친 듯했다. 트릭시가 흐느끼는 소리가 나를 다시 현실로 데려온다. 아이의 작은 얼굴이 눈물에 흠뻑 젖어 있다. 나는 트릭시를 달래려고 등을 토닥이며 할머니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할머니, 제 말 들려요?” 할머니는 미동도 하지 않았고, 포핀스가 나를 슬픈 눈으로 올려다보면서 끙끙거린다. 실크 잠옷 차림인 릴리가 주방으로 들어선다. “한밤중에 웬 소란이야?” 트릭시가 얼른 제 엄마에게 달라붙는다. 이럴 때 보면 트릭시는 영락없는 어린아이다. 릴리가 할머니를 보면서 말했다. “세상에, 설마 돌아가신 건 아니지?” 나는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 로즈도 주방으로 들어선다. “무슨 일이야?” 로즈는 잠옷으로 갈아입지 않고 잤는지 여전히 식사할 때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다. “내가 좀 살펴볼 테니까 잠시 비켜봐.” --- pp.68-69 로즈가 피아노로 다가가 자동 연주 기능을 정지시켰다. 아빠는 피아노 아래에 죽은 채 누워있었고, 나는 그 모습을 머릿속에서 영영 지워버릴 수 없을 듯했다. 피아노 연주가 멈추면서 유리창을 강하게 때리는 빗소리만이 들려왔다. 릴리가 속삭이듯이 말했다. “이 모든 게 아빠가 꾸민 일이었나봐. 아빠는 할머니가 남긴 유언장 내용에 단단히 뿔이 나서 할머니를 살해한 거야.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술을 잔뜩 마셨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어제 아빠가 말하길 누굴 쉽게 죽이려면 골프채로 머리를 가격하면 된다고 했잖아. 아빠는 그 방법으로 할머니를 죽인 거야.” 내가 아는 아빠는 복잡한 세계관을 가진 인간일지언정 살인자가 될 수 있는 유형은 아니었다. 내가 물었다. “그럼 할머니의 시신은 어디로 옮긴 거야? 게다가 이 비디오테이프는 뭐지?” 코너가 앞으로 나섰다. “할머니나 프랭크 아저씨의 죽음이 자살로 보이지는 않아.” 릴리가 쏘아붙였다. “누가 너에게 물어봤어?” 로즈가 아빠의 눈을 감겨주고 나서 아빠가 손에 들고 있는 빈 술잔과 피아노 위에 놓인 병의 냄새를 번갈아 맡아보았다. 코너가 물었다. “지휘봉은 왜 부러졌을까?” 엄마가 소매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이건 모두 악몽이야. 현실일 리 없어.” 엄마가 속삭이듯이 말을 이었다. “이제 어쩐담?” --- pp.114-115 언니들은 나를 검은 모래 속에 얼굴만 남기고 묻고 나서 모래로 인어 꼬리를 만들고, 조개껍질로 몸을 장식했다. 인어가 완성되자 언니들은 나를 한 시간 넘도록 방치하고, 먼 발치에서 자기들끼리 모래성을 만들며 놀았다. 나는 그날 처음 언니들이 진심으로 얄미웠다. 물을 머금은 모래가 너무 무거워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뜨거운 햇볕에 얼굴이 익어 버릴 것 같았다. 그때 코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멀지 않은 곳에서 로즈와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시글라스가 어린이 대피 시설이었다는 걸 알아?” 로즈가 물었다. “아니, 몰라. 넌 그런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나와 있었어. 관련 기사를 써서 학교 신문에 실을 생각이야. 소개령이 내렸을 때 독일군의 폭격을 피해 부모와 헤어진 아이들이 긴 행렬을 이뤄 이 해안까지 걸어왔대. 작은 여행 가방을 들고, 수많은 언덕과 둔덕을 넘어.” “코너, 도와줘!” 코너는 무거운 모래에 파묻혀 있는 나를 발견하고 활짝 웃다가 내가 울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 얼른 달려와 모래를 파헤치고 나를 끌어냈다. 로즈가 코너를 향해 변명하듯이 말했다. “그냥 장난친 거야.” 릴리가 옆에서 거들었다. “데이지, 그렇다고 아기처럼 울면 쓰니?” “언니들 미워!” 나는 곧장 내 튜브를 챙기러 달려갔다. “미국까지 헤엄쳐 갈 거야! 언니들이랑 다신 안 놀아.” --- pp.132-133 비디오테이프는 우리에게 불행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고, 누군가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려고 했던 목적이 바로 그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즈와 릴리는 종종 이성을 잃는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차원이 달랐다. “릴리, 넌 내가 아는 사람들을 통틀어 가장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야. 어린 시절 네가 데이지에게 얼마나 잔인하게 굴었는지 한동안 잊고지냈는데 비디오테이프가 다시 일깨워주었어. 주방 벽에 써놓은 시나 어젯밤 아빠가 너에 대해 한 말은 모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야.” 로즈가 그동안 참았던 말을 쏟아내는 동안 우리는 릴리의 표정을 살폈다. 자기방어 능력이 뛰어난 릴리는 아마도 자기만의 비상한 논리로 로즈를 신랄하게 공격할 것이다. 솔직히 나는 언니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게 내심 싫지 않았다. 항상 둘이 합심해 나를 따돌린다고 느껴왔기에 서로 날을 세울 때마다 오히려 싸움을 더 부추기고 싶었다. 가족은 서로를 제일 잘 알기에 가장 깊은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아빠와 언니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난 신경 쓰지 않아. 언니도 괜한 오지랖 떨지 말고 본인 인생이나 잘 챙기시지.” “그래, 나도 이제부터 네가 어떻게 살든 참견하지 않을게. 이제 할머니와 아빠가 돌아가셨으니 우리가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고 억지로 연기할 필요도 없어졌네. 물이 빠지면 각자 떠나서 다신 보지 말자.” --- pp.140-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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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족이지만 쓰레기를 세상에 남겨두는 건 책임회피야
땅끝마을 점술가는 할머니가 여든 살 생일에 숨을 거두게 되리라 예언했고, 할머니는 그 말을 믿었기에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평소 할머니에게 소홀했으면서 재산을 물려받고 싶어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씁쓸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생일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사전에 약속했던 유언 발표를 한다. 할머니가 전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앞으로 발생할 저작권료를 신탁 기금으로 조성해 증손녀인 트릭시에게 물려주겠다고 하자 가족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한다. 자정이 되자 가족들은 각자의 방으로 흩어져 잠을 청하려고 하지만 트릭시가 지르는 비명을 듣고 깜짝 놀라 다시 주방으로 모여든다. 흰색 면 잠옷을 입은 할머니가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다. 의자 하나가 넘어져 있고, 머리에 상처가 나 있고, 주변에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다. 눈을 감은 할머니의 얼굴은 잿빛이고, 오븐에도 피가 묻어 있다. 의자 위에 올라서 있던 할머니가 넘어지면서 오븐에 머리를 부딪친 것 같지만 확실치 않다. 주방 벽면에 걸어둔 칠판에 적힌 시가 다커 가족들의 눈에 들어온다. 데이지 다커의 가족은 몹시 어두웠네 가족 중 하나가 죽었을 때 모두들 거짓말을 하고 못 본 척했네 나이만큼 지혜롭지 못했던 데이지 다커의 할머니 비어트리스는 온 가족을 기분 나쁘게 만든 유언을 남긴 죄로 죽어야 했네 데이지 다커의 아빠 프랭크는 자기만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살았네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그가 연주하던 피아노가 그 자신을 파멸로 이끌었네 데이지 다커의 엄마 낸시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배우로 아이들을 편애하고 차별해 맡은 배역을 잃었네 세 자매의 맏이인 데이지 다커의 언니 로즈는 영리하고 아름답지만 외롭게 죽을 운명이라네 누구보다 허영심이 강한 데이지 다커의 둘째 언니 릴리는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사악하게 굴었으니 죽어 마땅하다네 원래 조숙한 아이인 데이지 다커의 조카 트릭시는 버려진 새끼 오리처럼 야생에 잘 적응하지 못했네 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은 슬프지만 꼭 밝혀져야 한다네 자주 멈추는 심장은 영원한 이별의 시작에 불과하다네 데이지 다커의 가족들은 거짓으로 긴 세월을 허비했네 그들은 죽기 전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며 교훈을 얻어야 한다네 할머니의 죽음을 시작으로 가족들 중 하나가 한 시간마다 시체로 발견된다. 다커 가족이 한 사람씩 죽어 나갈 때마다 칠판에 적힌 시에서 사망자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지워진다. 간조가 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여덟 시간, 고립된 시글라스에서 원인 불명인 죽음의 릴레이가 펼쳐진다. 누가, 왜, 다커 가족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걸까?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집 전화도 불통인 시글라스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게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독자들을 놀라게 한다.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고통받은 동생을 귀찮은 존재로 치부해 툭하면 놀리고 짓궂게 골려주는 자매, 오케스트라를 대동해 음악 여행을 다니느라 가정을 등한시하는 아빠,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딸을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엄마, 다들 지독한 자기애에 빠져 자기 가족들조차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을 전적으로 선한 자와 악한 자, 전적으로 정의로운 자와 정의롭지 못한 자로 구분할 수는 없다. 선과 악은 인간의 내면에 공존해 있다가 특별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때 어느 한쪽을 선택해 표출되기 마련이다. 선이냐 악이냐,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의 내면은 갈등과 고뇌로 채워질 것이다. 어떤 사람의 선택이 선이든 악이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데이지 다커》는 머리끝을 쭈뼛하게 만드는 긴장과 놀라운 반전이 함께하는 한편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기쁨과 환희를 함께 나누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힘을 모아 슬픔과 고통을 극복했던 운명 공동체의 성격이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다커 가족이 숨겨온 비밀은 충격을 넘어 인간적인 비애를 느끼게 한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 행위와 오랫동안 쉬쉬하면서 숨겨온 비밀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누구나 충격과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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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가 되기까지 고립된 저택에서 여덟 시간 동안 펼쳐지는 죽음의 릴레이!
《데이지 다커》 줄거리 요약 영국의 최남단 콘월 인근 섬에 위치한 저택 시글라스는 다커 가 사람들이 지난 100년 동안 살아온 집이다. 현재도 다커 가의 최연장자인 비트리어스 다커가 글을 쓰고, 독서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살고 있다. 시글라스는 만조 때면 여덟 시간 동안 물에 잠겨 통행이 불가한 곳이 된다. 간조 때에는 방조제 길이 드러나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다. 비트리어스 다커는《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이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다. 비어트리스 다커의 슬하에는 외아들인 프랭크 다커가 있다. 프랭크 다커는 학창 시절에 낸시를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세 자매를 두게 되었다. 세 자매 이름은 꽃에서 따왔다. 첫째는 로즈, 둘째는 릴리, 셋째는 데이지다. 이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데이지 다커는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어 자주 심정지 상태가 되었고, 숙명적인 죽음의 위기를 무려 여덟 번이나 겪는다. 잦은 입원으로 학교에도 다니지 못했고, 부모가 늘 바쁜 편이라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데이지의 아빠 프랭크는 가정보다는 오케스트라와 음악에 더 애착을 가진 인물이었고, 세계를 도는 연주 여행이 잦아 얼굴 보기가 힘들다. 엄마 낸시는 이루지 못한 배우의 꿈에 미련이 남아 틈만 나면 런던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느라 여념이 없다. 데이지보다 다섯 살 많은 언니 로즈는 영리하고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고 얼굴도 아름답지만 냉소적인 성격이었고, 둘째 언니 릴리는 사악하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성격에 허영심이 강했다. 얼굴은 예쁘지만 배려심이 부족한 언니들과 지내는 동안 데이지는 언제나 배척되고 소외되었다. 그나마 데이지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는 할머니가 있어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서로 질시하고 배척하는 사이가 되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다커 가족이 무려 10년 만에 할머니 혼자 살고 있는 시글라스를 방문한다. 할머니의 생일과 핼러윈이 겹친 날이기도 하고, 할머니가 유언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데이지와 트릭시를 제외한 다커 가족들은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보다는 재산을 얼마나 물려받을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프랭크가 가장 먼저 오고, 뒤이어 그와 이혼한 낸시가 미혼모인 릴리와 트릭시와 함께 오고, 로즈가 뒤이어 온다. 마지막으로 다커 가 사람들과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온 코너 케네디도 할머니의 초대를 받아 시글라스에 온다. 할머니는 저녁 식사를 마친 이후 약속대로 유언을 발표한다. 전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저작권료는 신탁 기금으로 조성했다가 다커 가의 미래인 트릭시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내심 많은 재산을 물려받을 거라는 기대감에 휩싸여 시글라스에 왔던 가족들은 실망을 금치 못한다. 가족들은 할머니가 노망이 났다고 비난하는 한편 할머니가 알츠하이머 환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면 유언장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잔뜩 실망한 가족들은 분노에 휩싸인 가운데 각자의 침실로 이동한다. 자정이 될 무렵 트릭시의 비명이 들려오면서 사람들은 다시 주방으로 모여든다. 할머니가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다. 의자 하나가 넘어져 있고, 머리에 상처가 나 있고, 주변에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다. 눈을 감은 할머니의 얼굴은 잿빛이고, 오븐에도 피가 묻어 있다. 의자 위에 올라서 있던 할머니가 넘어지면서 오븐에 머리를 부딪친 것 같지만 확실치 않다. 주방 벽면 칠판에 낯선 시가 보인다. 다커 가 사람들의 운명을 예언한 시처럼 보인다. 실제로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 나갈 때마다 사망자에 대해 언급한 시 구절이 지워진다. 할머니의 죽음을 필두로 여덟 시간 동안 외부와 차단된 시글라스에서 가족들이 한 시간에 한 사람씩 시체로 발견된다. 시글라스에 모인 사람들은 죄다 가족들이다. 유일하게 가족이 아닌 코너도 실질적인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다. 그렇다면 누가 다커 가 사람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것인가? 전화도 불통이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시글라스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살인사건을 통해 다커 가족들이 숨겨온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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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통찰력 있는 일인칭시점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반전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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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영리하고, 불길하고, 폐소공포증을 유발하는 소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방법이 없다. - 피터 제임스 (《데드 심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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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가족의 흑역사가 밝혀지는 순간 우린 모두 경악할 수밖에 없다! - 라이브러리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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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반전과 으스스한 비밀로 가득한 소설! 앨리스 피니는 꼭 읽어봐야 할 작가다. - 할런 코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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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다커》는 독특하고 뛰어난 작품이다. 독자들은 앨리스 피니가 능숙하게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 후 충격적인 반전과 아찔한 결말로 이끌어가는 방식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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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반전과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 찬 소설이다. - 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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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가슴이 서늘해지는 서스펜스를 경험할 수 있다. -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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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소설의 배경, 스토리, 그리고 화자인 데이지에게 매료될 것이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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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떠올리게 하지만 놀랍도록 독창적이고 섬뜩한 가족 동화다. 앨리스 피니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걸 확인했다. - 사라 핀버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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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밀실 살인 미스터리! - 메리 쿠비카 (《사라진 여자들》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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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다커》는 반전으로 가득하고 음울한 분위기로 넘쳐난다. 가족들이 서로를 갈기갈기 찢어놓는 모습이 놀랍고 흥미롭다. - 크라임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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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앨리스 피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다. - 서맨사 다우닝 (《티처: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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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피니의 소설이 마치 폭주하는 기차처럼 당신을 흥미로운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 세라 페카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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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반전이 우리를 매료시키고, 영리하고, 세련되고, 예리한 발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당신이 기다렸던 바로 그 소설이다. -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낫씽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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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가득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 푹 빠져들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히트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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