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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멋진 직업을 찾습니다
2. 책방 주인이 되려면 3. 모델 강습소 4. 뜻하지 않은 만남 5. 페이지스 책방 6. 상냥한 사람 7. 미장원에 갔어요 8. 최고로 멋진 친구 9. 책을 팔았다구요 10.경찰 아저씨와 함께 돌아오다 11. 뜻밖의 사건 12. 가장 매력적이 직업 13. 숙제를 완성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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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매력적인 직업으로 책방 주인을 선택한 것은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최고의 편리함은 무엇보다도 하루 종일 앉아 지낸다는 점이다. 전화를 받거나 돈 계산을 할 때 엉덩이를 들지 않아도 전혀 지장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손길이 닿는 곳에 있는 책은 그냥 뽑을 수도 있다.
우아하게 걸을 수 없는 사람이 선택하기에 책방 주인만한 직업이 없다는 사실은 이로써 명백해진 셈이다. 하지만 때로는 엉덩이를 번쩍 일으켜야 될 상황이 있기는 하다. 커피 자국이 묻어 있는 책을 들고 와서 반환해 달라는 심술궂은 손님을 맞이할 때 말이다. 더구나 무뚝뚝하고 건방진 태도로 말을 건네는 손님의 경우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럴 땐 조금도 머뭇거리지 말고 벌떡 일어서서 손님을 똑바로 쳐다보며 딱부러지게 거절해야 한다. 그때도 우아한 자세로 걸을 필요는 전혀 없다. 한 마디 툭 내뱉은 다음 자리에 앉아, 손님이 새빨개진 얼굴로 책방에서 나가는 걸 바라보기만 하면 되니까. --- p.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