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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세계어린이

책소개

목차

남몰래 흘리는 눈물

바느질 할머니의 친정 나들이

다리에서 만난 아이

아침을 가는 달

숨어있는 물

회오리 바람

저자 소개 2

고시미즈 리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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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eko Koshimizu,こしみず りえこ,越水 利江子

고치현에서 태어나 교토에서 자랐습니다. 작가이며 도호쿠예술공과대학 객원교수 입니다. 일본펜클럽,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일본아동문예가협회 소속입니다. 《바람의 러브송》으로 예술선장 신인상,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바람 속에 서 있는 아이》로 일본아동문예가 협회상 수상하였고 그 밖의 저서로는 《열 살까지 읽고 싶은 일본 명작 도카이도주히자쿠리게》 외 다수가 있습니다.

고시미즈 리에코의 다른 상품

그림이시이 쓰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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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tomu Ishii,いしい つとむ,石井 勉

치바현 카토리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칠공예, 염직공예를 공부하고, 그림책과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포코펜!』 『장수풍뎅이의 여름』 『선박 도서관』 『올챙이 잡았다!』 『파이팅! 터치볼』 『할매는 괜찮아』 『안녕! 코빈』 『일본의 전설 시리즈』 『그림으로 읽는 일본의 역사』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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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 조영경
어린이 책을 기획, 창작,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니안짱』 『별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어린이를 위한 철학 대화 40가지』『크레용 왕국의 딸기 마을』 『크레용 왕국의 유령 마을』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비전 있는 진로 가이드』 『영어 요리사의 맛있는 영어 일기』 『공부 잘 하는 아주 특별한 원칙』 『일등하는 아이들의 과목별 공부 방법』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17쪽 | 431g | 153*225*20mm
ISBN13
9788976503121

출판사 리뷰

2005년 일본 아동문예가협회상을 받은 작품
우리에게 처음 소개되는 일본 작가 고시미즈 리에코의 동화에서는 섬세한 감수성이 빛난다. 1952년생인 작가는 뒤늦게 창작생활을 시작하여, 마흔두 살의 나이에 『바람이 들려준 사랑 노래』로 일본 아동문예가협회 신인상과 문화청예술선장 문부대신 신인상을 받았다. 그 뒤 『친구』 『첫사랑』 『이제 곧 날 수 있어!』 등의 작품을 펴냈고, 2005년에는 『바람 속에 서 있는 아이』로 일본 아동문예가협회상을 받았다.
고시미즈 리에코가 태어난 곳은 고치현이다. 그러나 일찍 부모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교토의 양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낯선 환경에서 쓸쓸하게 자란 어린 시절의 경험은 그러나 마흔이 되어 시작한 동화 창작의 밑거름이 되었다. 작가가 일본 아동문학가협회상 수상 소감에서 밝힌 것처럼, 첫 작품인 『바람이 들려준 사랑 노래』부터 『바람 속에 서 있는 아이』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에는 그 시절에 만났던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이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일본 아동문학에서 보기 힘든 현실인식
『바람 속에 서 있는 아이』에서 작가는 상당히 객관적인 관점과 거리를 유지한다. 외적인 사건들이 주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도입되고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객관적인 서술이 도드라지는 부분은 일본과 한국 사이에 얽힌 복잡한 역사적 상황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알게 된 것이지만, 공교롭게도 외톨이 사요코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재일동포들이다. 미키네와 시노부 언니네도 조선인이고, 그리고 폐광 기념관을 만들어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애환을 알리려는 시노부 언니의 남편도 그렇다. 사요코는 미키 엄마의 입을 통해 동네 신사 옆에 있는 작은 둔덕이 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때 조선 사람들의 귀와 코를 베어 와서 만든 무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 밤, 이 일을 놓고 사요코의 아버지와 엄마 사이에 벌어진 논쟁에서도 정당성은 전쟁의 부당함을 역설한 엄마 편에 주어진다. “전쟁을 하려는 사람은 절대로 이것이 침략전쟁이라고 말하지 않아. 어느 나라나 대통령이나 수상이나 왕도 모두 거짓말을 하며 전쟁을 한단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걸출한 애니메이션 <반딧불 묘지>에서 주인공 소년이 태평양전쟁에 나가 전사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일본 국가를 부르는 장면을 떠올리면, 이 동화에 담긴 현실 인식은 한층 값진 소득으로 다가온다.

객관적 서술과 주관적 환상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
그러나 이 작품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분위기는 일인칭 시점의 주인공인 사요코에 의해서 마련된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벚나무가 있는 유키코 아주머니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동네 집집마다 벚나무를 심게 되는 이야기가 외적인 사건의 앞뒤를 구성한다면, 사요코의 체험과 느낌은 사건의 내적인 층위를 이루어간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사실적인 관계와 사요코의 환상이 맞물리면서 긴밀감을 자아내는 서술구조에 있다.
사요코는 자신과는 또 다르게 외톨이인 미키와 함께 그들만의 비밀 공간을 찾아낸다. ‘돌아오는 강’ 옆 주차장에 있는 허물어져가는 창고의 다락방이 그곳이다. 이 아이들은 학생이었던 남편을 전쟁터로 떠나보낸 뒤 이불을 만들며 평생 혼자 지내온 아래층 할머니와 친구가 된다. 태풍이 오고 큰물이 졌을 때에도 사요코와 미키는 창고 다락방으로 간다. 한참을 놀다가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할머니는 시집온 뒤 처음으로 친정집으로 간다면서 보따리를 싸고 있다. 할머니는 작은 보트를 저어 마중 온 학생복 차림의 젊은 남자와 함께 손을 흔들며 안개 속으로 사라져 간다. 이튿날, 사요코는 창고 아래층에는 오래전부터 아무도 살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이처럼 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장면들은 사요코가 자기 친오빠라고 생각하는 다케시를 그리는 이야기에서 더욱 고조된다. 어느 날 밤, 사요코는 아주 이상한 꿈을 꾼다. 어떤 산속에서 하관식이 치러지고 있는데, 자기 옆에는 울어서 눈이 빨개진 아저씨와 어떤 소년이 서 있다. 꿈에서 깨어난 사요코는 아버지와 엄마가 두런두런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는데, 그건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 혼자가 된 다케시를 만나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제 사요코는 꿈속에서 보았던 아저씨가 실은 자기 친아버지이고, 소년은 오빠라고 믿게 된다. 며칠 뒤 지장보살 축제 때 ‘꿈의 부교’라는 곳에 갔다가 낯선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사요코는 그가 꿈에서 본 소년과 닮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 소년을 찾아 헤매는 장면이 사요코의 안타까운 심정이 만들어낸 환상인지, 현실에서 일어난 일인지는 좀처럼 짐작하기 힘들다. 다만 그 소년을 만났던 ‘꿈의 부교’도 몇 해 전 홍수 때 허물어지고 말았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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