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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생존 전쟁을 치르다』
ㆍ기획의 변 ㆍ들어가며 여자, 식모 살다 주인 아씨와 행랑어멈이 싸우다 행랑어멈은 진고개로 떠나고 조선 여인의 일본인 집 식모살이, ‘오모니’ 상경하는 식모들과 “식모 전성기”의 이면 여자, 회사 가다 1990년대, 직장 내 성희롱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다 1980년대, 여자도 회사에 가고 싶었다 가장 여성 친화적인 직장에서도 성차별과 싸워야 했다 연대를 통해 만들어 낸 여성들의 ‘평범한 회사생활’ ‘직장 내 성희롱’ 처벌 명문화 『여자, 조용히 살지 않기로 하다』 ·기획의 변 ·들어가며 여자, 의절하다 18세기, 안동의 장씨 할머니 신념은 피보다 진한 것 조선의 뭇 장씨 부인들 여자, 복수하다 절굿공이: 어머니의 원수를 쳐 죽이다 칼: 남편을 살해한 범인에 꽂다 낫: 며느리를 보쌈하러 온 패거리를 베다 맨손: 몰래 묻은 무덤을 파헤치다 『여자, 기어이 욕망하다』 ·기획의 변 ·들어가며 여자, 바람피다 12세기 경성 스캔들 족보가 꼬였다 고려의 이상적 부마상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콧대 높은 왕녀 그녀와 그의 속사정 여자, 저주하다 저주가 드러나다 인조가 사랑한 ‘악녀’ , 귀인 조씨 성공기 저주의 설계자 재앙의 뿌리 같은 여자 여자, 수절하다 함양 과부 박씨의 자살 박지원이 생략한 박씨의 유서 그녀들의 명예욕, 그녀들의 타산 사대부 남성이 이해하지 못한 하층 여성의 절개 『여자, 기록을 가로채다』 ·기획의 변 ·들어가며 여자, 기억하다 여섯 살 조씨의 강화도 탈출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부재 일본 원정, 시아버지의 사망 스물 일곱, 남편마저 잃다 과거에 급제한 손녀사위를 맞다 여공으로 가산을 일으키다 기록자의 욕망이 가린 그녀의 진실 조씨의 진짜 이야기 이곡과 조씨의 시간축 이곡과 조씨의 공간축 기록자를 매료시킨 여성의 기억 여자, 기억되다 #함경도 #기생 #89세 #가련 가련은 누구인가 사랑과 정치의식, 기억에의 욕망 그 사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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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성들, “딱딱하고 무거운 역사책은 가라”
시리즈에는 고려시대 절부(節婦)에서 20세기 식모, 커리어우먼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모두 역사의 ‘주역’이라기엔 거리가 있는, 낯선 인물들이다. 하지만, 지은이들은 몇 줄, 혹은 기껏해야 몇 쪽 되지 않는 사료를 뒤져내 그들의 진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인 끝에 옛 여성들의 기억, 욕망, 분투, 노동을 온전히 되살려냈다. 사료의 행간을 읽고 사실의 균열 지점을 섬세하게 추적해서 상류층 남성과 가부장적 국가의 기록에 담기지 않은/못한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한 이들의 노력은 그 자체로 값지다. 여기에 때로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때로는 주인공의 독백처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허구적 서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역사학자의 글은 딱딱하고 무미건조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독자들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려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들의 목소리를 소환하여 좀 더 쉽게 널리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반영한 성과이다. ‘식모’에서 ‘커리어우먼’까지, 여성 노동의 땀과 눈물 시리즈 4권 『여자, 생존 전쟁을 치르다』는 차별의 장벽을 넘나들며 고군분투했던 ‘일하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다. 여성 임노동의 시초라 할 ‘식모’의 사회·경제사적 의미를 짚고, 1990년대 이후 본격 등장한 ‘커리어우먼’들의 일과 일터를 조명한다. 이아리의 〈여자, 식모 살다〉는 일제시기 이래 행랑어멈, 오모니, 식모 등으로 불리며 가내 노동을 담당하던 여성들을 불러온다. 역사적으로 누구보다 먼저 임금 노동의 시장에 진입한 이는 사실 이 식모들이었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했으며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는 근대적 남녀 성별 분업과 경제적 역할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권혁은의 〈여자, 회사 가다〉는 1980년대 여대생의 생애주기 속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커리어우먼’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성희롱과 고용 차별 등 수많은 애로와 그 극복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1970년대 한국은행에서도 결혼 퇴직각서는 물론 서른 살이 되면 퇴직하겠다는 각서까지 요구했다는 사실 등은 일종의 충격으로 읽힐 것이다. 이 시리즈는 ‘오로지 여성 사학자들에 의해 쓰인 여성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여성’을 넘어선다. 여성의 일과 일터의 애환을 다룬 4권의 경우, 압축적인 근대화와 산업화를 겪었던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스로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혹은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 땀을 흘려야 했던 여성들이 제대로 된 보상은커녕 온갖 차별을 감내해야 했던 근현대 여성 노동사를 접하면 우리 곁의 ‘커리어우먼’들이 새삼 다시 보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