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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독자 여러분께 | 추천사

제1부 바람에 띄운 무당벌레의 날갯짓

바람에 띄운 무당벌레의 날갯짓 1 … 16
―시아, 「시를 쓰는 이유」
바람에 띄운 무당벌레의 날갯짓 2 … 20
허구의 진실 … 23
허구와 상상의 개연성 … 26
사무사1 … 29
―「경」
사무사 2 … 32
―함명춘, 「등대 집」
사무사 3 … 36
―「야유사균」, 「석서」
“백년 후에 서울엔 눈이 멸종된다는데” … 40
―전형철, 「스위치」
불면의 기록과 불면의 꿈 … 44
―남진우, 「불면」
“외롭기는커녕 즐거웠어” … 48
―윤신숙, 「유빙」
“노을의 메아리에 귀 기울여 들어보라” … 53
―이현섭, 「거울」
“스르르 단잠이 들 듯 밀려오는 그리움” … 57
―김성수, 「고요 속에서」
“아무도, 천국을 본 사람은 없었읍죠” … 61
―강은교, 「먼지의 껍질」
“사람이 다니는 길만이 끊어져 있었다” … 65
―류주현, 「잠보다 긴 꿈」

제2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부모은중경 … 72
―정상미, 「부부 수선공」
별리의 제주 바다 … 75
―오승철, 「다 떠난 바다에 경례」
불청객도 환영하다 … 79
―문창갑, 「늙은 의자에게도 온다」
‘헌 의자’의 귀환 … 83
―이영광, 「낡은 의자」
“웃자란 슬픔이 어디 한둘일까” … 87
―오광수, 「콩나물국 한 사발」
처마에 매달린 가을의 “쉰 목소리” … 91
―장옥관, 「내 아름다운 녹」
이상하지 않은 이상한 사람 … 94
―임후, 「이상한 사람」
“무람히 빛을 사는” … 98
―허향숙, 「그늘은」
“건너온 이곳은 어디인가” … 101
―김홍성, 「소주」
“저기까지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 104
―신성희, 「조도」
“새벽이 천천히 오는 곳에서”의 “싸락눈” 향수鄕愁 … 108
―정종배, 「눈 내린 고향집」
여산진면목 … 112
―소식, 「제서림벽」 ㆍ 김우영, 「적멸」
“아버지의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 … 116
―박수진, 「아버지의 노래」
“뒤돌아서 간 너” … 120
―김왕노, 「넌 천 년 동안 만나온 그 사람인 줄 모른다」
“모두 한평생이다” … 124
―반칠환, 「한평생」
“죽음을 먹는 자” … 128
―다카하시 무쓰오, 「나의 이름은」
“고개 든 채 잠든 오령의 멧누에” … 132
―강기원, 「현관」
“물속에 숨어있던 수천의 새떼들” … 135
―이정환, 「새와 수면」
“또 나는 어딜 갔다 온 걸까요” … 139
―홍우계, 「나의 비밀」
“아무리 봐도” … 144
―윤한로, 「동안」
“키 작은 억새에 바람이 베이는 정상” … 148
―전범수, 「수미산을 그리며」
“허, 허, 흠씬 어둠에 두드려 맞아 얼얼할 텐데” … 152
―오준, 「뜨거운 감자를 캐며」
“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 … 157
―한강, 「파란 돌」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가을의 문틈에서” … 162
―김수수, 「두 집배원」
“사로 끝나는 직업을 가지래요” … 167
―김지은, 「복도의 복도」
“속초행 고속버스표 두 장” … 172
―강호정, 「기억」
“이왕이면 실비 오는 날” … 175
―허윤목, 「남도기행」
임하양조장 … 179
―김승종, 「붉은 막걸리」
“눈지팡이 짚고 걷고 싶은 눈항아리” … 184
―조상호, 「에크리튀르」
“벽이 거울이 되고 나서” … 188
―최동호, 「거울이 된 벽을 보고 말하는 법」
“조금만 더 난간을 붙잡고 견뎌 봐 흔들려 봐” … 192
―변종태, 「베란다는 배란다」
“10년도 넘게 산 아파트 옆집이 이사를 간다” … 196
―권성훈, 「어느 생엔가 그런 꿈」
‘호박순’과 ‘은행잎’ … 200
―류안진, 「노랑말로 말하다」· 박목월, 「봄비」
“우리를 천천히 들어 마셔버리는 초승달” … 205
―김혜순, 「초저녁」
“사랑이 죽음이 되는 시간은 흘러” … 210
―정호승, 「편의점에서 잠깐」
“차라리 응시할 일이다” … 215
―이호석, 「응시」
“한 사람이 취하면 한 사람은 덜 취하네” … 219
―우영창, 「괴로움은 그대의 것」
“백년 후 아무도 기억해 줄 리 없는 세상에” … 224
―이재무, 「백년 후」
“먼 데 상류를 바라보고 있는 거북 한 마리” … 228
―박형준, 「구덩이와 나무뿌리」
“유모차 밀고 … 가는 길” … 232
―김미자, 「학교 가면 좋다」
“오래 버려둔 죄책감” … 235
―서정문, 「은어」
“삐죽삐죽 튀어나온 김밥 하나” … 239
―엄광용, 「봄날의 소풍」

제3부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 … 244
―한용운, 「님의 침묵」
“생애의 껍질” … 249
―오탁번, 「밤」
인간 비인간 … 252
―이상화, 「독백」
“내가 눈감고 이미 없을 세상에” … 256
―김동리, 「자화상」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결시」 … 260
―윤동주, 「서시」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 264
―김종길, 「설날 아침에」
“선운사 동백꽃” … 268
―서정주, 「선운사 동구」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 273
―김소월, 「산유화山有花」
회심 … 278
―구상, 「그리스도 폴의 강 24」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 … 284
―신경림, 「낙타」
“다 같이 웃었던 오후” … 288
―시바타 도요, 「바람과 햇살과 나」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292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두려워 깊이 잠재운 한 덩이 뜨거운 피마저" … 297
―송기원, 「회복기의 노래」
“포화 속에서 사라져 버린 아빠” … 302
―레파트 알라리르, 「If I Must Die 」
“함께 잠들기를 잊지 말아다오” … 307
―설정식, 「달」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311
―레미 드 구르몽, 「낙엽」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 315
―이육사, 「청포도」
“꽃이 피는 때는 내가 보지 못하는 때” … 319
―박경서, 「꽃」
“만리로 열린 귀를 찾네” … 324
―최영해, 「절터」

제4부 내 시혼 돌아와, 그대를 읊조릴 테니

“내 시혼 돌아와, 그대를 읊조릴 테니” … 330
―김휴, 「매화」
‘혼술’ 권하는 사회 … 334
―이백, 「월하독작」
“공이 돌아가시매 만주가 텅 비었네” … 337
―김창숙, 「만김일송동삼이절」
“이윽고 매화 맑은 향기 스스로 퍼져” … 344
―이황, 「도산월야영매」
서고정사의 꿈 … 349
―이우성, 「청앵聽鶯」
석주 이상룡 선생 93주기 추모식 … 353
―이상룡, 「인자음人字吟」
“서로 거슬리지 않으니 어찌 헤어질 수 있으리” … 359
―김철수
“쓸쓸히 마주앉아 그리워하네 서로 그리운 그곳을” … 364
―김동삼
“일오천의 그 삼각주여” … 370
―충담, 「찬기파랑가讚耆婆郎歌」
“강 가운데 모래섬에 있네” 금슬 좋은 “두 징경이” … 376
―「관저關雎」
“달이 산을 엿보는 모습” … 381
―이언적, 「독락獨樂」

저자 소개 1

1957년 경북 안동 출생. 1975-1976년에 『학원』 출신 <시림詩林> 동인 활동을 하였으며,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5년에 『시와 시학』에서 등단하였고, 안양의 연성대학교에서 현대문학을 강의하였다. 시집 『머리가 또 가렵다』, 『푸른 피 새는 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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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53*224*30mm
ISBN13
9788960218413

출판사 리뷰

저자의 말

독자 여러분께

2023년 1월부터 《수원일보》에 매주 연재하고 있는 칼럼의 절반 가량으로 구성한 이 책 발간의 취지도 게재를 시작하며 제시한 다음 발언과 같습니다.

「김승종의 문학 잡설」 : 이 명칭에서 ‘잡설雜說’은 좀 생경하지만 이미 오래된 용어이다. 형식이 엄정한 정규 구조의 비평이 아니라 사적인 변설을 포함하여 수필처럼 자유롭게 전개하는 담론이라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잡문과 잡담과 비슷하지만 전자보다는 이야기 경향이, 후자보다는 맥락 지향이 좀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문학의 여러 장르 작품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취지도 내포되어 있다. 우리의 일상을 기초로 오늘의 문제와 정서를 다룬 근간의 현대시를 기본 대상으로 하지만, 때에 따라 화제가 되는 다른 장르의 작품들도 독자들과 함께 주목하고 다루어보자는 의도에 관련된다. 한편, 겸손의 뜻도 있기는 하나 이 뜻을 지적하고 싶지 않다. 그런 강조는 오히려 교만이 되거나 졸렬을 희석하려는 장치가 될 수도 있으니까. 하여간 해설과 논평이 그저 그렇고 재미가 없더라도 이 시대의 문학과 독자 여러분의 접근에 부응하기 위하여 미력으로나마 성의를 기울여보려 한다.

그러니까 문학 이야기를 좀 자유롭게 하면서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 시민들의 문학작품 감상을 시 위주로 촉진하고 그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소망과 포부로 작업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래서 원론 차원의 논의를 새삼 재론하게 되었고, 작품 선정에서도 일부 필자 개인과의 인연을 굳이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화자의 상태와 상황 부연 위주의 해석과 해설에서 객관의 유지에 유념하였으나 주관의 인상에 기인한 미흡과 간과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 또 예정과 다르게 여러 장르를 다루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 책을 네 갈래로 나누었습니다. 원론을 상기하며 그 시각으로 검토한 작품들을 발표 순서대로 1부로 엮고, 동시대 시인들의 작품을 거의 그렇게 2부로 모으고, 고전의 반열에 오른 고인故人 시인들의 작품들을 역시 그렇게 3부로 묶었으며, 우리 한시漢詩의 전통을 이어 현대에 쓰인 한시 작품들과, 향가鄕歌 「찬기파랑가」와 『시경』의 「관저關雎」 감상을 4부로 모았습니다.
출간에 즈음하여 이 책이 19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흑석동 시절의 은사 김동리, 서정주, 구상, 류주현, 김의정, 함동선, 박철희 선생님께 한 작은 사은謝恩이 되기를 바라며, 당시 헐벗었던 청람의 문청 동문들과 우리의 구이지설口耳之說을 용납한 주점 개미집의 영원한 주인 김진자 여사께 너무 늦은 전보 같은 이 책을 바칩니다.

집필 동기를 추동한 옛 〈시림詩林〉의 시우 김우영 문창갑, 내내 첫 독자가 되어주신 《수원일보》 김갑동 사장님, 그리고 ㈜천년의시작 이재무 대표와 홍용희 교수께 감사드립니다.

2026년 새봄
분당 탄천 우거에서 김승종

추천평

죽림 시인의 시를 위한 변론자의 따스한 음성

한국문인협회에 등록된 시인이 아마도 칠팔천 명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등록 시인까지 합치면 일만이 넘을지도 모른다. 개중에는 널리 알려져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시도 있지만 대다수 시들은 그것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른 채 책갈피 속에 잠들어 있다.

식물들은 꽃을 피워 벌과 나비를 불러 수분을 하고 열매를 맺어 자손을 퍼뜨린다. 꽃을 피운다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꽃을 피우지 않는다면 수많은 식물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시인 또한 마찬가지다. 드물게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수양을 위해 시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시를 쓴다. 그런 시 작품에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시인은 자신감을 잃고 고독감을 떨칠 수 없을 것이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사회는 한결 따뜻하게 변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는 일반 감상자들에게 예술품을 해설해 주는 도슨트(docent)나 큐레이터(curator)가 있다. 이처럼 덜 알려진 시에 눈길을 주고 조명하여 활력을 주는 사람이 김승종 교수(시인)이다. 그의 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사랑, 그리고 옥석을 가리는 안목이 없다면 수원신문의 〈김승종의 문학잡설〉 코너는 진작에 없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수년간 그의 노력이 시에 영양을 공급하고 자칫 사라지고 말 작품에 새 생명을 주어 재조명되기에 이르렀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시경』의 ‘詩三百一言以蔽之曰思無邪’라는 구절을 연상하게 만든다.

프랑스 현대 철학자 알튀세르(Althusser)는 ‘호명론(呼名論, interpellation)’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 속에서 호칭을 부여받으며 비로소 주체가 되지만 이 주체는 인격 그 자체가 아닌 사회적 관계에 의하여 한정된 기호일 뿐이다. 그러나 개인은 그러한 이데올로기적 호칭을 자신과 동일시한다.” 김승종 교수는 『김승종의 문학잡설』에 거론된 시인들을 ‘시인’이라는 ‘이데올로기적 호칭’으로 규범화하지 않고, 죽림에서 청담을 논하는 은둔 시인의 청아한 목소리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혜안과 책으로 묶어 내게 된 결실에 축하와 갈채를 보낸다. - 전범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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