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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조희연·함영기
제1부 혁신교육의 의미와 세계사적 위상 1. 동아시아적 교육개혁 모델로서의 혁신교육 운동, 그 성취와 5가지 미래 응전 과제/ 조희연 2. 변혁적 교육학의 궤적: 교육 변혁의 관점에서 본 혁신교육의 미래/ 심성보 3. K-교육으로서의 혁신교육/ 성열관 4. 혁신교육 문법구조와 AI 시대 변주 상상력/ 이수광 제2부 혁신교육, 경험과 과제 5. 초·중등 혁신학교의 통합적 성찰 5-1 초등 혁신학교의 성공 경험과 다음 과제: 원형의 성취와 심화의 조건/ 정용주 5-2 성공의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박현숙 6. 발달과 선발의 긴장을 넘어 미래지향적 학력관을 모색하기/ 함영기 7. 혐오의 시대, 공존의 길: 존엄의 공동체를 만드는 시민 교육/ 김혜자 8. 혁신교육의 본질, 예술로 빚는 전인적 발달: 심미적 감수성과 인간 존엄의 교육학력/ 구민정 제3부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도전과 확장 9. 혁신교육과 IB의 변증법적 지양: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을 위한 숙의 시스템 구축/ 이형빈 10. 교육복지에서 교육인권으로/ 김지용 11. 생태전환교육의 성과와 미래: ‘선언’에서 ‘체제와 표준’으로, 지속가능교육의 새로운 표준/ 정대수 12. 미래 세대와의 연결: 혁신학교 졸업생이 말하는 혁신교육의 영향 12-1 ‘혁신’ 없던 혁신학교, 그래도 필요한 이유/ 문성호 12-2 혁신학교의 씨앗, 이렇게 열매를 맺었습니다/ 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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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26-04-12
이 책이 혁신교육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교육자,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바라는 학부모, 그리고 한국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들께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 혁신교육은 완성된 명사가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사다. 그 역동적인 흐름 속에 설레는 마음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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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교육은 혁신교육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아니라, 혁신교육의 패러다임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사회와 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서 혁신교육에 대한 연구가 더 심화되고 발전되어야 한다. 최근 이룩한 교육 패러다임에 자부심을 갖고 묵묵히 실천하다 보면 세상은 또 변해있을 것이다.
--- 「3. K-교육으로서의 혁신」 중에서 미래학교란 어떤 학교여야 하는가? 미래학교는 ‘당위의 학교’가 아니라 ‘선호의 학교’다. 특정한 상像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야 할 학교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학교를 선호하는가?’의 질문과 상상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질문들이 더욱 큰 질문과 연결될 때, 학교의 미래상이 구체성을 띠게 된다. 우리가 어떤 미래 사회에 살고 싶은가를 고민하는 가운데 학교의 몫이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 「4. 혁신교육 문법구조와 AI 시대 변주 상상력」 중에서 혁신학교를 통해 전 학교의 혁신을 이끌어 결과적으로 교육개혁의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 혁신학교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혁신학교와 비혁신학교로 구별하기 위한 개념이 아니다. 혁신학교는 지역의 학교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데 의의를 두며,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혁신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46~247쪽, “5-2. 성공의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혁신」 중에서 무엇보다 교육 철학의 전환이 중요하다. 예술을 ‘부가적인 것’, ‘여유 있을 때 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화의 핵심’, ‘전인적 발달의 중심'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로맹 가리가 보여주었듯, 예술은 모든 것이 풍족할 때가 아니라 모든 것이 박탈당할 때 절망 앞에서 희망을 만나기 위해 더욱 절실해진다. --- 「8. 혁신교육의 본질, 예술로 빚는 전인적 발달: 심미적 감수성과 인간 존엄의 교육학」 중에서 교육복지가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을 빌려주는 일이었다면, 교육인권은 누구나 비바람을 견디며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단단한 ‘길’을 닦아주는 일과 같다. 우리 교육은 일시적인 빌려줌을 넘어, 누구도 길 위에서 소외되지 않는 견고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꿈꿀 미래 교육은 모든 아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기획하고, 타인과 연대하며, 지구 공동체의 시민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권리를 누리는 세상이다. --- 「10. 교육복지에서 교육인권으로」 중에서 나는 혁신교육 속에 자랐지만 혁신교육의 열매가 되지는 못했다. 학교는 여전히 반민주·반인권적이고, 민주시민이 되려는 학생들의 싹을 잘라냈다. 그래도 혁신교육은 지속돼야 한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현실을 고쳐가야 한다는 이유가 아니다. 질문하고 토론하며 공존하는 시민을 길러내겠다는 혁신교육의 목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 「12-1. ‘혁신’ 없던 혁신학교, 그래도 필요한 이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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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다른 주제, 하나의 지향점
-‘존엄한 인간,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교육 제1부 ‘혁신교육의 의미와 세계사적 위상’에서는 한국 혁신교육의 정체성을 학술적·세계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먼저 조희연은 한국의 혁신교육을 ‘동아시아형 교육혁신의 길’로 규정하고, 자생적으로 피어난 혁신교육이 보편적인 교육 모델로서 세계사적 위상을 지닐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어서 심성보는 듀이, 프레이리, 비고츠키라는 교육사상의 거장들을 통해 ‘변혁적 페다고지’의 궤적을 추적한다. 이들의 사상을 21세기 한국의 혁신교육 현장에 접목하여 ‘우리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열관은 혁신교육을 ‘K-교육’이라는 새로운 담론으로 확장한다.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혁신교육의 교육 언어들이 한국 교육의 고유한 자산이 될 수 길을 탐색한다. 이수광은 AI 시대 새로운 교육 문법을 제안한다. ‘능력주의’에 기반한 현재의 교육을 비판하면서, ‘존엄주의(Dignocracy)’와 ‘공화주의’에 기반한 체제로 전환해야 함을 역설한다. 제2부 ‘혁신교육, 경험과 과제’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실천과 고민을 담아냈다. 정용주와 박현숙은 초·중등 혁신학교 경험을 통합적으로 성찰한다. 혁신학교의 탄생에서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복기하며, 혁신학교가 교사의 자발성을 동력으로 한 학교 문화 운동이었음을 상기시킨다. ‘무늬만 혁신학교’의 문제와 정책적 지원이 사라질 때 겪는 퇴행의 위기를 직시하며,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내실화 방안을 모색한다. 함영기는 ‘지식 교육 대 역량 교육’의 이분법을 넘어설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교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원인을 진단하며,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한 지식과 역량의 선순환을 강조하고, 미래지향적 학력관(學力觀)의 정립을 촉구한다. 김혜자는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교실 현장을 고발하며, 존엄의 문화를 만드는 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혐오 표현이 놀이 문화처럼 번지는 현상을 경계하며, 학교 차원의 공식적 기준과 다층적 책임 구조가 설계되어야 함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구민정은 전인적 발달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다룬다. 입시 위주 교육에서 소외되었던 감각과 감성을 깨우는 것이야말로 혁신교육이 지향해야 할 인간상의 본질임을 강조하며, 예술이 학교의 일상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한다. 제3부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도전과 확장’에서는 기존 혁신교육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약을 모색한다. 이형빈은 IB(국제 바칼로레아)와 혁신교육의 관계를 변증법적으로 고찰한다. IB의 평가 시스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탈맥락성의 한계를 지적하며, ‘한국형 혁신 교육과정 프레임워크’와 교사 숙의(熟議) 시스템 구축이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김지용은 ‘교육복지’에서 ‘교육인권’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한다. 기존 복지 담론을 극복하고 모든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인권적 관점을 제시한다. 정대수는 기후 위기 시대, 생태전환교육이 필수 생존 전략임을 천명한다. 학교 급식, 에너지, 운영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체제 전환을 요구한다. 특히 학교가 지구 생태시민을 길러내는 전진기지가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문성호와 차원은 혁신학교 졸업생으로서 생생한 경험을 들려준다. 차원은 혁신학교 경험이 어떻게 자신을 주체적인 삶의 주인으로 성장시켰는지 증언하며, 혁신교육이 ‘현실’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었음을 말한다. 문성호는 혁신학교조차 여전히 ‘혁신’이 필요한 공간임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공존과 포용의 가치를 가르치는 혁신교육의 지속 필요성을 웅변한다. 이 책에 담긴 열네 편의 글은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하나의 지향점을 향한다. ‘존엄한 인간,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교육이다. ‘완성된 명사가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사’인 혁신교육의 길에서 우리는 저자들의 간절한 바람에 공감한다.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 고유의 가치를 지키는 교육, 기후 재난 앞에서도 서로를 돌보는 생태적 교육, 혐오와 차별을 넘어 연대하는 시민적 교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