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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KAIST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새로운 탐구 보고서. 2040년 교실, 사람처럼 말하고 공감하는 소셜 로봇 '라보코' 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공지능 시대,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과학 동화.
2026.05.04.
어린이 PD 백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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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
등장인물 프롤로그 1장 특별한 소셜 로봇의 탄생 정 박사의 비밀 노트 1 2장 라보코가 하고 싶은 일 정 박사의 비밀 노트 2 3장 실버홈에서 쫓겨나다 4장 소셜 로봇 시범 초등학교 5장 만다도를 떠나기 싫어 6장 수리초 탈출 대작전 정 박사의 비밀 노트 3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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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저 해고당했어요.”
정 박사는 시무룩한 라보코를 안고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위로해 주셔서 고마워요, 박사님.” 라보코가 속삭였다. 정 박사가 위로의 말을 건네지는 않았지만, 라보코는 말없이 안아 주는 정 박사의 행동에서 진심을 느꼈다. 라보코는 말뿐만 아니라 눈빛과 몸짓, 분위기 등을 파악하여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소셜 로봇이기 때문이었다. --- p.29 “제 오류가 심각한가요? 중앙 회로가 문제예요, 알고리즘이 문제예요? 두뇌 모듈을 통째로 바꿔야 하나요?” “아니. 네 머리는 완벽해. 네 오류는 배에 있어.” 정 박사는 로봇의 걱정과 전혀 다른 말을 했다. “배가 너무 차갑고 딱딱해. 안으면 따뜻하고 포근해야 좋지. 그리고 힘 조절 기능도 세밀하 게 손봐야겠어. 감정이 넘칠 때 힘이 좀 세지더라.” --- p.42 “우리 손녀가 사 준 건데, 원장은 너무 야박해. 여긴 어째 로봇보다 사람이 더 차가워.” 탁구 할아버지는 삐쳐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후로 며칠 동안 시무룩해서 밥도 잘 안 먹고 누워만 있었다. “할아버지, 홍삼 사탕 드릴까요? 노래 수업 가요. 아니면 정원에 분수 보러 가요.” 라보코는 하루에도 몇 번씩 탁구 할아버지를 찾아가 말을 걸었다. 하지만 탁구 할아버지는 고개만 저었다. “할아버지의 기분이 좋아지려면 소중한 것을 찾아 줘야 해.” 그날 밤, 라보코는 긴 복도를 조심조심 지나 불이 꺼져 있는 원장실로 들어갔다. 라보코는 잠시 멈칫했다. 이건 규칙을 어기는 일이었다. 하지만 라보코에게는 할아버지의 기분이 더 중요했다. --- p.86~87 나래는 짜증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나래 마음을 통 이해하지 못했다. “로봇이든 사람이든 선생님이 많으면 좋은 거지 뭐.” “그렇지. 공부도 더 잘 가르쳐 주시겠다.” “잘 가르치는 게 아니라 로봇이 막 사람한테 벌점을 준다고!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나를 평가하는 게 싫어!” 나래는 에듀로이드에게 벌점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 p.137 혹시라도 벌점을 받을까 봐 서로 눈치만 보는 와중에 윤리후가 손을 번쩍 들었다. “에듀로이드 선생님, 벌점을 많이 받으면 어떻게 되나요?” 담임 선생님에게보다 훨씬 공손한 말투였다. “좋은 질문입니다. 벌점이 50점이면 퇴학을 논의할 수 있어요. 수리초의 훌륭한 교육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다들 교칙을 잘 지키세요.” 나래는 속에서 불이 활활 났다. 상을 줘도 다닐까 말까인데, 벌점이라니! 그것도 로봇이! 나래는 약이 올라 발을 동동거렸다. 그러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래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 p.145~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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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 초등학교에도 소셜 로봇 선생님이 온다! 그런 데 우리 반에 온 로봇이 좀 이상하다? 친절 과다, 눈치 제로 이 로봇의 정체는·····?! 바로 돌봄 로봇 라보코! 규칙을 칼같이 지켜야 하고 최고의 성적을 얻어야 하는 학교에서 최강 오지라퍼 라보코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보코가 펼치는 사랑스러운 실수 연발과 인간 아이들의 좌충우 돌 교실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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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어린이를 위한 첫 인공지능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시리즈로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정재승 교수의 신작 『정재승의 로봇 탐구 보고서』는 미래를 향한 창을 열고 그 너머의 세상을 바 라보게 하는 책이다. 아직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로봇 발명의 여정’을 통해, 어린 이들이 로봇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도록 이끈다. 이 책에서 어린이들은 ‘소셜 로봇’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처음 만나게 된다. 사람의 말과 표정, 행동을 이해하고 반응하며, 인간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도록 설계된 소셜 로봇이 가능 해진 가장 큰 이유는 인공지능의 발전이다. 인공지능 덕분에 로봇은 이제 사람의 말을 정확 히 알아듣고, 상황을 해석하며,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버튼을 눌러야 만 움직이던 로봇이 이제는 한 박자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장면들이, 이제 현실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과 로봇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소셜 로봇과 함께하는 2040년 학교로 떠나 보자! 이 책에서 정재승 교수는 새로운 인공지능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 협하거나 대체할 존재로만 이야기되는 오늘날, 이 책은 경쟁이 아닌 함께 사는 것의 의미를 알려 주며 다정하고 따뜻한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사랑스럽고 엉뚱한 소셜 로봇 ‘라보코’의 등장은 이야기의 큰 매력 포인트다. 효율을 중요시하는 다른 로봇들과 달리, 마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돌봄 로봇을 통해 아이들은 인 간과 로봇의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학교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과 로봇이 서로에게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품고 ‘돌봄’과 ‘공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외로움의 무게를 조금 덜어 주고,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웃음을 보태며, 몸이 불편한 이 의 걸음에 속도를 맞추고, 심심해하는 아이의 놀이 친구가 되어 주는 소셜 로봇. 그런 장면 들을 떠올리면,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는 차갑기보다 오히려 따뜻한 빛을 띤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숨은 ‘정 박사의 비밀 노트’ 재미있게 읽다 보면 알찬 인공지능 지식은 덤! 이 책은 어려운 단어를 외우게 하지 않는다. 대신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왜 그럴까?’,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정 박사의 비밀 노트’는 이러한 질문을 품는 작은 주머니 같은 장치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겉으로 보이는 기술 뒤에 숨어 있는 과학적 사고와 공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꺼내 볼 수 있고, 알 찬 인공지능 지식까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책을 덮는 순간, 어린이들이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기를 바란다. 언젠가 내가 인공지 능과 로봇을 통해 이 세상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 생각이 씨앗이 되어, 시간이 지나 과학자와 엔지니어라는 꿈으로 자라나기를, 그래서 실제로 어린 이들의 손에서 싹을 틔우기를 바란다.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 로봇 시대,『정재승의 로봇 탐구 보고서』에 오신 여러분, 환영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