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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나무들이 많이 있는 숲 근처에 토끼 아저씨 집이 있어요.
거기서몇 걸음 더 가면 토끼 아저씨와 친한 이웃이 있지요. 올빼미 아저씨와 다람쥐 아주머니인데 아주 좋은 분들이죠. 토끼 아저씨는 길고 멋진 수염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에헴' 하면서 뽐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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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나무들이 많이 있는 숲 근처에 토끼 아저씨 집이 있어요. 거기서 몇 걸음 더 가면 토끼 아저씨와 친한 이웃이 있지요. 올빼미 아저씨와 다람쥐 아주머니인데 아주 좋은 분들이죠. 토끼 아저씨는 길고 멋진 수염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에헴'하면서 뽐내지요. 토끼 아저씨는 텃밭을 열심히 가꾼 답니다. 토끼 아저씨는 참 부지런하죠. 토끼 아저씨는 언제나 이웃들에게 말하지요.
'텃밭에 물을 잘 주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너무 많이 줘도 안 되고, 너무 조금 줘도 안 돼요.' '물을 잘 줘야 한다니까요. 알맞게, 적당히, 아주 잘 줘야 해요!' 어느 날 아침, 텃밭을 지나가던 토끼 아저씨는 벌컥 화를 냈어요. 그러나, 놀랄 일은 아니죠. 토끼 아저씨는 화를 잘 내거든요. 날씨가 너무 덥다고 투덜투덜, 날씨가 너무 춥다고 투덜투덜. 비가 안 오면 안 온다고 투덜투덜, 비가 많이 오면 많이 온다고 투덜투덜. 하지만, 이 날 아침에는 뭔가 달랐어요. --- p.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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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도 미끄럼틀을 좋아한대요!"
낯선 사람, 낯선 사물, 낯선 상황과 마주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호기심보다는 두려움과 경계심을 더 크게 느낍니다. 숲 근처에 사는 토끼 아저씨도 그랬답니다.
글쎄, 하루는 토끼 아저씨네 텃밭에 빨간 미끄럼틀이 우뚝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워낙 깔끔한 성격에다가, 놀기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걸 좋아하는 토끼 아저씨는 속이 상했지요. 화가 나기도 했어요. "도대체 누가 내 텃밭에 쓸데없는 미끄럼틀을 세워 놓은 거야? 당장 치워요!" 항상 일만 생각하는 토끼 아저씨는 미끄럼틀이라는 놀이기구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토끼 아저씨는 높은 데에 올라가는 걸 무서워하지요. 더구나 그 미끄럼틀을 세워 놓은 사람이 새로 이사온 노라네 가족이라는 걸 알고는 더욱 화를 냈어요. 하지만 영리하고 착한 노라는 토끼 아저씨에게 미끄럼 타는 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토끼 아저씨는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자꾸자꾸 타면서 미끄럼틀이 참 재미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 아저씨는 자기 텃밭에서 미끄럼틀을 치우지 말라고 했어요. 노라네 가족을 집에 초대도 했지요. 토끼 아저씨에게는 참 행복한 날이었어요. 마으이 통하는 이웃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일하는 것도 좋지만 노는 것도 참 즐거운 거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