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Thich Nhat Hanh,ティク ナット ハン,釋一行
틱낫한의 다른 상품
李海仁
이해인의 다른 상품
|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어.
더 이상 부족한 것도, 더 이상 아쉬운 것도 없었지. 성자를 꼭 만나야겠다는 욕심조차 사라져 버리고 말았으니까. 그런데 문득, 나는 이미 성자를 만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쩌면 그분이 샘물 속으로 들어오신 것은 아닐까? 그분은 나에게 이렇게 샘물로 사랑을 베풀었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는 그런 깨달음이 오는 걸 보면 말이야. --- 본문 중에서 |
|
틱낫한 철학의 시작
틱낫한 스님의 책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를 보면, 스님은 어렸을 때 이미 사람들의 삶이 고요하고 평화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평화로움을 유지하면서 묵상을 하는 성자에 대한 호기심과 그를 만나고 싶은 소망이 간절했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다. <틱낫한 스님이 들려 주는 마음 속의 샘물>의 이야기는 성자와 평화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열한 살 소년 시절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산을 오르면서 울창한 나무와 바위, 푸른 하늘의 아름다움은 느끼지 못한 채 오직 성자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뛰다시피 산을 오르는 한 소년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산 꼭대기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텅 빈 오두막 한 채뿐이다. 성자나 부처로 대변되는 진리와 깨달음에 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소년의 바람이 무산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소년은 친구들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고 성자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마침내 소년은 참기 힘든 목마름 끝에 성자를 만난다. 소년이 만난 ‘성자’는 바로 ‘샘물’이었다. 이 샘물은 틱낫한 스님이 오늘 날 우리에게 전해 주는 모든 철학이 시작되는 ‘찰라’ 이며, ‘성지’라고도 할 수 있다. 비록 인간의 모습을 한 성자는 아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달고 시원한 물 맛’을 통해 소년 틱낫한은 진정한 성자를 만나게 된다. 성자의 본질, 즉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성자는 곧 깨달음이요, 깨달음을 주는 것은 모두 성자이며, 지금 현재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고 지금 내 목마름을 가시게 해 준 이 물 맛이 최고의 물 맛이라는 지금 현재 자신이 선 곳에서 행복을 만나라는 틱낫한 설법의 근원이 되는 사건이 그림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니까, 성자나 부처로 대변되는 진리와 깨달음에 대한 갈구는 정작 자신의 주변을 깊이 들여다 보는 행위, 즉 묵상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틱낫한 스님의 대중적 설교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우리는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다. 목마른 영혼을 적시는 샘물과의 만남 어린 시절, 우리는 소풍이라도 떠날 참이면 보리차부터 끓여 물병에 담았어야 했다. 물론 지금은 수퍼마켓에서 사 온 생수를 챙기지만 말이다. 우리의 어린 시절처럼 베트남에서도 마실 수 있는 식수는 아주 중요했다. 그래서 나들이를 나설 때면 항상 마실 물을 끓였다. 수도 시설은 안 되어 있고, 강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소년 틱낫한은 산을 뛰어 오르다시피 했기 때문에 목이 아주 말랐고, 산을 오르면서 가지고 간 물은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샘물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아마 아주 커다란 것이었다. 틱낫한 스님이 그 날 만난 샘물은 마치 인생살이의 고단함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진리나 깨달음, 혹은 수행의 기쁨을 만난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 “목마른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샘물을 주겠다.”고 예수가 삶에 지친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말씀처럼 말이다. 샘물과 같은 진리는 가까이에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할 때 내게 남는 것은 목마름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깨달음이 필요하다. 틱낫한 스님은 진리와 깨달음은 메마른 우리 영혼을 적셔 주는 샘물과 같은 것임을 그림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성자는 멀리 있지 않아요. 이 책에서 틱낫한 스님은 샘물의 모습을 한 자신의 성자(부처)를 만났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스님은 바위, 나무, 별, 아름다운 석양일지도 모르는 자신만의 은자를 만나라고 말한다. 물론 아직 자신의 성자(부처)를 만나지 못한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깊이 바라본다면 성자는 곧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성자는 우리 안에 있으니까. 사실 우리가 찾고 있는 모든 멋진 것들은 우리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무엇을 만나고 싶은가? 행복과 평화, 기쁨… , 이런 것들은 모두 우리 안에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굳이 다른 곳으로 성자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고 틱낫한 스님은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아이들은 <틱낫한 스님이 들려 주는 마음 속의 샘물>을 통해 세상과 자연을 만나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자연 속에 깃든 창조자의 섭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아이들에게 자신을 둘러 싸고 시간과 공간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준다. 또한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고 생각의 결을 다듬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이 책을 만나는 순간, 스피드와 얕은 재미에 익숙해 있던 우리 아이들은 거대하고 깊은 생각의 바다를 마주 대하게 될것이다. 그것이 이 책 <틱낫한 스님이 들려주는 마음 속의 샘물>이 우리에게 던져 주는 가장 큰 매력이다. 틱낫한은 결코 아이들에게 설교하지 않으며, 아이들이 그의 글을 통해 어떤 시각으로 변화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아이들, 그리고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 자신을 따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매순간 자신을 발견하라고 말한다. 그는 <틱낫한 스님이 들려 주는 마음 속의 샘물>을 통해 한순간에 깊이 머물 수 있다면 우리는 영원을 발견한 것이라고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 책은 바로 지금이 순간의 경이로움과 우리가 숨쉬는 있는 지금 이 시간일어나고 있는 기적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마음까지 담아내는, 시처럼 아름다운 번역 <틱낫한 스님이 들려 주는 마음 속의 샘물>을 읽고 나면 마음이 우선 차분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말갛게 씻기면서 유난히 맑고 깨끗한 언어에 놀라게 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장, 결코 과장하거나 함부로 언어를 조탁하지 않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울림이 있는 아름다운 단어와 단어의조화에 감탄하게 되기 때문이다. 원작자인 틱낫한 스님의 생각을 깊이 이해하면서 한 줄 한 줄 다듬어 낸 것은 누구의 솜씨일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글을 시(詩)처럼 맑고 투명한 언어로 다듬어 낸 이는 바로 이해인 수녀님이다. 원작자의 마음까지 담아내는 번역은 이해인 수녀님이기에 가능하다. 수녀님은 한 사람의 시인이기에 앞서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작가 틱낫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이 들려 주는 마음 속의 샘물>은 우리 어린이들을 번역의 아름다움, 그림의 아름다움에 한껏 젖게 만들 것이다. “아이들이 이 책에 담긴 틱낫한 스님의 깊고 심오한 생각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만이 가진 건강성을 바탕으로 자기 눈높이에서 자신이 아는 만큼 받아 들일 것이다. 그리고 이슬비에 옷이 젖듯, 언제 어디선가 삶에 평화를 주는 깨달음들이 생각의 표면으로 다시 떠오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