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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스승과 제자로 만난 인연 1부 심층종교란 무엇인가 1 종교란 무엇인가 2 종교를 보는 새로운 시각, 표층종교와 심층종교 3 경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4 역사 속의 심층종교와 표층종교 5 심층종교와 신비주의 2부 심층종교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6 여러 종교의 신비주의 7 깨달음으로 가는 길 8 심층으로 들어가기 9 심층종교의 경전 해석 10 한국의 심층종교 3부 깨달음의 종교는 어떤 모습인가 11 영성과 지성의 통합 12 전통 종교의 대안 13 심층종교에서 구원이란 무엇인가 14 종교 이해를 위한 종교학의 역할 4부 AI 시대와 종교의 미래 15 현대 사회가 종교에 던지는 물음 16 미래 사회와 영성 그리고 종교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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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산타클로스가 온다고 믿는 것은 ‘자연스런 문자주의’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부모가 선물을 넣는다는 사실을 뻔히 알게 된 후에도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이해관계 같은 여러 가지 불순한 목적으로 산타가 실제로 온다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반동적인 문자주의’라는 겁니다. 제가 보건대, 아직까지 문자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현대인 대부분은 후자에 해당하겠지요. 하늘나라가 저 파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도 하늘나라가 지구 위 하늘 어디에 있다고 우기는 겁니다.
--- p.49 “우리가 익히 아는 무언가를 비는 기도는 다른 말로 ‘청원 기도’인데요. 표층종교는 청원 기도가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기도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관상 기도와 같은 명상 기도, 류영모나 함석헌 선생이 했다고 하는 ‘참선 기도’는 심층종교에서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동방교회에서 실천하는 ‘예수 기도’나 불교의 염불 수행 같은 것도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서 의식을 변화시킨다는 의미에서 명상입니다.” --- p.105 “불교에서도 부처님이 내 앞에 나타나 진리를 설한다 해도, 깨침을 얻는다는 나의 궁극 목표를 망각한 채 거기에 귀를 기울이거나 수행 과정에서 획득하는 초능력에 경도되면 끝장이라고 말합니다. 샤먼 역시 자신의 능력을 악용해 혹세무민하거나 돈벌이에만 급급하면 나쁜 샤먼이 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멈추지 않고 수행을 지속해나가면 참된 길을 걸을 수 있겠지요. 진정한 수행자는 궁극적인 지점까지 계속 나아갑니다. 예수님 역시 치유의 능력이 있었음에도 그 힘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제한했습니다.” --- p.121 “지성이 끝까지 가면 지성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즉, 지성이 갈 수 있는 최고점에서 그 한계를 깨닫는 것이지요. 선불교에서는 ‘한 손으로 치는 손뼉 소리’라는 화두를 놓고, “한 손으로 치는 소리의 색깔이 뭐냐?” “그 부피가 얼마냐?” 등 엉뚱한 질문에 이성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대답하려다가, 그 답을 못 찾고 지성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탁 놓을 때 영적 눈이 탁 트여 이른바 깨침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지성을 사용해보지도 않고, 혹은 아예 지성을 포기한 상태에서 영성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영성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p.152 “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는 준비 과정을 포함해 올라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신이 나는 길일 겁니다. 이처럼 종교의 길은 희생의 길이 아니라 걸어가는 자체가 즐거움의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가 신나는 거예요. 무얼 꼭 하라고 명령을 받고, 안 하면 벌을 받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삶이 종교적 삶이라면 여기에 무슨 즐거움이 있겠어요? 종교적인 삶도 결국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무슨 일에서나 마찬가지로 종교적 삶도 신나야 합니다. “너 이거 안 하면 지옥 간다”고 하면 당연히 억압이고 고통이죠. 그러니까 심층종교는 종교를 ‘신나는 종교’로 되살리는 것입니다.” --- p.170 “현대 사회가 개인에게 엄청난 자유를 부여했지만, 자유로 인한 선택의 중압감과 최근의 불확실성을 감당하지 못한 이들이 결국 정치적·종교적 극단주의로 발전한 것이겠지요. 동시에 극단주의는 외부에서 ‘미워할 대상’을 찾기 마련입니다. 개인과 공동체가 겪는 모든 문제가 특정 인종이나 계층 혹은 외국인들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혐오하고 배척함으로써 사회적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설파합니다. 이런 식으로 누군가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통해 삶의 확실한 기준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종교가 이런 경향을 한층 더 부채질하고 있고요.” --- p.224~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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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지성을 대체할수록 인간은 영성을 갈구한다!
종교의 현재를 진단하며 깨달음의 미래를 여는 두 석학의 대담 기성 종교가 기복과 맹신이라는 ‘표층’에 머무르며 현대인의 탈종교화를 자초하는 사이, 역설적이게도 물질적 풍요와 기술의 정점에 선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내면의 영성을 갈구하고 있다. 껍데기만 남은 형식적 믿음은 시대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며, 오히려 존재의 근원을 향한 깊은 갈망만을 증폭시킬 뿐이다. 결국 종교의 ‘심층’ 차원과 맞닿을 때 성인과 선현들의 지혜는 비로소 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실존적 ‘깨달음’으로 치환될 수 있다. 고대 근동부터 현대 한국까지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두 석학의 치열한 대담의 끝에서, 우리는 마침내 ‘신성한 사유’의 최전선과 마주하게 된다. 탈종교의 실체와 이면 우리나라에서 종교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40%이다. 종교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고령에선 높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낮아져. 20대에선 4명 중 3명이 종교가 없다고 한다. 젊은이들의 유입이 없으니 종교의 미래는 밝지 않다. 바야흐로 탈종교의 시대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철저한 무신론자이거나 유물론자인 것은 아니다. 무종교인 3명 중 1명 이상이 초월적 힘이나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고 말했다. 즉, 특정한 종교를 믿지 않을 뿐 초월적 세계나 영성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치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쩌면 새로운 영성과 깨달음에 대한 욕구에 기존 종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종교의 위기, 그리고 깨달음의 가능성 2010년대 초, 저자들은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에서 종교가 사람들에게서 멀어진 현상을 짚었다. 교세 과시에만 매달리면서 정작 종교의 본질인 ‘깨달음’을 잃어버린 탓이라는 게 두 종교학자의 진단이었다. 이른바 '표층종교'에 머물러버린 것이다.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듯 뉴에이지, 명상, 마음챙김 같은 대안적 구도의 흐름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자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묻는다. 깨달음은 과연 기성 종교 밖에서만 찾아야 하는 것일까? 그들의 대답은 분명하다. 각 종교의 전통 안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깊은 깨달음의 가르침이 흐르고 있었으며, 한국의 종교 전통 역시 그 풍부한 유산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AI 시대, 더 깊어진 영적 목마름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AI 시대를 맞아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더욱 절박하게 떠오르고 있다. 종교는 더욱 극단화되어 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젊은 세대는 종교로부터 등을 돌린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정신적 공허 속에서 영성을 갈망하는 욕구는 오히려 더 뚜렷하고 솔직하게 드러나고 있다. 명상 앱의 폭발적 성장, 마음챙김 열풍, 템플스테이의 인기가 이를 잘 보여준다. 세속화와 탈종교화의 물결이 거세질수록, 오히려 개인의 영적 탐구는 더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두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배타적 근본주의에서 벗어나 각자의 영적 여정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종교야말로 미래의 종교가 되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하나의 예언처럼 읽힌다. 표층종교를 넘어, 깨달음의 종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복을 비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다. 표층종교는 경전의 문자적 의미에만 집착하고, 모든 것을 ‘지금의 나’ ‘이기적인 나’를 중심으로 해석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결국 ‘내가 잘되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는다. 반면 예수, 붓다, 수운 같은 종교적 선각자들이 실제로 가르친 것은 전혀 달랐다. 그들은 무지와 미망에서 비롯된 허상을 깨뜨리고, 날마다 더 깊고 높은 차원의 진실을 발견해 가도록 이끌었다. 종교의 본래 역할은 복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어나도록 돕는 것이었다. 깨달음의 개인화, 위기의 시대를 건너는 힘 제도와 형식에 갇힌 종교가 아니라, 개인의 내면을 깊이 두드리는 종교. 맹목적 믿음을 강요하는 종교가 아니라, 스스로 눈뜨도록 이끄는 종교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개인이 특정 종교의 틀에 갇힐 필요도 없다는 것이 저자들의 제안이다. 심층종교적 차원에선 모든 종교가 통할 수 있듯이 개인도 자신에게 맞는 가르침과 수행법을 찾아 여러 종교를 탐색할 수 있다. 그 안에서 기성 종교가 쌓아온 지혜도 재발견되어 거듭날 수 있다. 저자들은 그것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임을 지적한다. 방향을 잃은 시대일수록 깨달음이 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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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래 한 자락 가슴에 내려앉듯이 생명, 그 유구한 삶의 환희가 읽는 이의 마음 들판에 퍼진다. 이 책은 당신 안에 당신을 만든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비교종교학이라는 그림 조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 김창완 (가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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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 많고 수준 낮은 한국 종교계에 드디어 길을 밝혀주는 ‘지혜의 서’가 나왔다. 종교의 핵심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두 사람이 대담 형식으로 낸 책이다. 공전의 베스트셀러 《예수는 없다》의 저자인 오강남 교수와 한국종교학계에 혜성처럼 떠오른 성해영 교수가 쓴 이 책은 종교에 관한 모든 미혹을 한방에 날려 보낸다.” - 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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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는 다종교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종교의 역할이 무엇이며, 개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너무 쉽게 이야기로 풀었다. 종교에 붙어 있는 다양한 껍질을 걷어내면 깨달음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고 얘기하는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표층종교에 머무르는 아이 같은 태도에서 벗어나 심층으로 들어가 함께 영성 키우기를 권한다. 깨달음이라는 다리를 통해 종교가 서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 정정숙 (천도교종의원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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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종교 사회의 종교 간의 갈등, 교단 안의 알력과 투쟁 등 세속인들이 오히려 성직자들을 걱정하고 선도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 새로운 빛과 희망을 주는 심층종교를 다룬 책이 나와 퍽 다행스럽다. 공유할 수 있는 진리 추구에 몰두하면서도 자기 신앙에 철저한 확신과 깨달음을 강조하는 심층종교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에 깊은 공감을 갖게 된다.” - 김완두(미산) (KAIST 명상과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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