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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AI와 자연재난’인가
01 자연재난의 새로운 패러다임 02 AI는 재난을 어떻게 바꾸는가 03 자연재난 예측의 혁신 04 AI로 대비하는 개인의 생존 전략 05 가정과 지역사회의 스마트 안전망 06 산업과 비즈니스의 재난 대응 전략 07 스마트 도시의 인프라와 재난 관리 08 정부 정책과 공공 시스템 혁신 09 AI 재난 대응의 그림자 10 AI와 공존하는 재난 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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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사회학에서는 이를 ‘이중 취약성(double vulnerability)’이라 부른다. 평소에도 사회적으로 취약한 집단이 재난 앞에서 더 크게 피해를 보고, 재난 이후 회복도 더디다는 것이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같은 도시 안에서 백인 중산층 거주지와 흑인 빈민 거주지의 피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풍요로운 자는 차를 몰고 미리 대피했지만, 차도 돈도 없는 이들은 도시에 갇혔다. 재난은 자연이 만들지만, 그 상처의 깊이는 사회가 결정한다. AI가 재난 대응에 이바지하려면 이 취약성의 지형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가진 20∼40대 도시 거주자에게만 작동하는 AI 재난 시스템은, 재난 피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재난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이 점은 이 책이 개인 활용법뿐만 아니라 공공 정책과 제도적 설계를 함께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01_자연재난의 새로운 패러다임』중에서 AI 기반 조기 경보 시스템은 이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첫째, 위치 기반 개인화다. AI는 수신자의 현재 위치, 주거지, 이동 패턴을 파악하여 그 사람이 실제로 직면한 위험에 맞는 맞춤형 경보를 발송한다. 서울 강남구 지하 거주자에게는 침수 대피 경보를, 강남구 고층 아파트 거주자에게는 강풍 주의 정보를 별도로 보내는 방식이다. 둘째, 다채널 동시 발송이다. AI 시스템은 문자, 앱 푸시 알림, SNS,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TV, 차량 내비게이션, IoT 기기를 동시에 활성화하여 메시지가 더 많은 채널로 더 빠르게 전달되도록 한다. 셋째, 허위 경보 필터링이다. AI는 센서 오작동, 데이터 오류, 이상값 등을 감지하여 불필요한 경보 발령을 줄이고, 이를 통해 경보 피로를 방지한다. ---『03_자연재난 예측의 혁신』중에서 재난이 상수가 된 시대에 재난 대응 산업은 거대한 성장 기회를 품고 있다. 세계 재난 대응 및 복구 시장은 2030년까지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 변화 적응 기술, 조기 경보 시스템, AI 기반 피해 예측, 재난 관리 소프트웨어, 방재 인프라, 재난 특화 보험이 이 시장의 핵심 영역이다. 위기는 동시에 기회다. 재난이 더 자주 발생하고 그 피해가 커질수록, 이를 예측하고 대비하고 복구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커진다. ---『06_산업과 비즈니스의 재난 대응 전략』중에서 재난 대응 AI의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문제도 중요하다. 모든 재난 대응이 하나의 통합 AI 플랫폼에 집중되면, 그 플랫폼이 고장 났을 때 재난 대응 능력 전체가 한꺼번에 마비된다. (…) 기술 의존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앞서 도시 회복력 설계에서 다룬 원칙들과 일치한다. 여분성, 즉 AI 시스템이 고장 났을 때 작동하는 백업 시스템을 갖춘다. 분산성, 즉 단일 플랫폼에 모든 기능을 집중하지 않고 분산된 구조로 설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 역량의 유지다. AI가 처리하는 업무라도 정기적으로 AI 없이 수행하는 훈련을 하여 인간의 판단 능력과 대응 능력이 퇴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AI에 의존하지 않은 재난 대응 시뮬레이션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AI 의존 시대의 역설적 필수 훈련이 된다. ---『09_AI 재난 대응의 그림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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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속도에 대응하는 지능
자연재난은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니다. 집중 호우, 지하차도 침수, 산불, 폭염, 태풍은 계절처럼 반복되고, 한 지역의 재난은 공급망과 도시 인프라, 사회적 약자를 거쳐 연쇄 위기로 번진다. 이 변화 앞에서 AI가 왜 필요한지를 묻는다. 핵심은 기술 낙관이 아니다. 재난의 속도가 인간의 보고 체계와 판단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지능을 동원할 것인가의 문제다. 골든타임은 이제 분 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의 사투가 되었다. AI는 위성 영상, CCTV, 기상 데이터, 지형 정보, SNS 제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홍수 징후와 산불 확산을 인간보다 먼저 포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재난 문자를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의 위치와 고도, 이동 가능성을 반영해 “지금 이곳에서 어디로 피해야 하는가”를 알려 주는 맞춤형 경고를 가능하게 한다. 더불어 AI는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와 시민의 판단과 행동을 바꾼다.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에는 실시간 번역이 생명줄이 되고, 교통 약자에게는 음성 안내가 대피 경로가 되며, 시민이 올린 사진과 위치 정보는 AI를 거쳐 실시간 재난 지도로 바뀐다. 재난 대응의 주체가 중앙 관제실에서 개인, 가족, 지역사회, 산업, 도시로 확장되는 것이다. 개인 생존 전략, 가정과 지역사회 대응, 산업과 비즈니스의 위기관리, 도시 인프라, 국가 정책, 기술 의존의 위험까지 다루며, 오늘 당장 실천할 체크리스트와 사업화 아이디어를 담아 현장성을 높였다. 이 책이 말하는 AI는 자연을 대신 통제하는 만능 장치가 아니다. 자연의 신호를 더 빨리 읽고, 경험을 데이터로 바꾸며, 데이터에 지능을 부여해 생명을 지키는 디지털 통역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