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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봄 입춘 봄 봄, 봄, 봄 2월을 보내며 봄비야 음력 2월 바람 상흔 누가 향기를 훔치나 새봄이 오는 느낌 작은 마음 하나 꿀맛 봄이 오는 길 봄의 정취 봄비 소리 꼼지락 봄 쑥 도둑 외가 가는 길 봄날과 인생 불꽃같은 순간들 억산방 연가 꽃이 피었는가 제2부 여름 그렇게 봄은 가고 여름 길목에서 바람과 비 바람과 구름의 노래 비 오는 날 산촌의 풍경 도원경桃源境 여름 소회 빈 단지 하나 빗소리, 물소리 견우 직녀 절창, 매미의 노래 여름 낭만 가객, 매미 운문산 산행기 개똥참외처럼 8월 어느 날 아침에 여름 풀 농사 제3부 가을 와, 가을이다 새벽 빗소리 홍시 굼벵이 유감 가을 산행기 비 오는 가을 그래도 가을이라 가을이 혼자 저만치 가네 11월 11일 아침에 내 마음에 단풍을 날리며 사과를 따면서 11월 끝자락에 서서 사계와 인생 마음에 점 하나 제4부 겨울 회상回想 겨울 나그네 김장 회고回顧 거름 농사 겨울 무지개 새알을 빚으며 겨울 밤비 오늘도 나는 몸뚱이와 그림자와 함께 겨울밤 이야기 1 겨울밤 이야기 2 새 신발을 신고 나목처럼 겨울이 익으면 무엇이 될까 겨울과 봄 사이 제5부 자연과 환경아침 찬가 무지개 꿈 새들은 왜 일찍 일어나는가 시중時中 세상을 보는 눈 땅은 말이 없다 내 고향 솥터미 내 고장 이방면 찬가 억산 계곡 쓰레기를 줍는 것은 쓰레기는 왜 이리 많은가 텃밭에서 내가 꿈꾸는 세상 일상이 기적이다 우리는 국선도인 제6부 추억과 인생 고행苦行이 낙樂이다 내 이름“한결” 이름값 시를 쓴다는 것은 맹탕 인생 눈 뜬 봉사 삶의 이유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진실 앞에서 고귀한 만남 내 마음의 거울 나를 깨우는 힘 역할일 뿐 전력 질주하여 보았는가 송불암 한길 백공 종사님 허깨비 꽃동산 탈각 마음 향기 달팽이 삶 세상의 벽 결혼 45주년에 부쳐 자화상 시를 줍다 먼 길 떠난 친구에게 새벽 아직 인생 내 삶의 이정표 해설 최주식 | 치열한 침묵 속에 우려낸 정직한 시 후기 글 이양숙 | 마음이 따스하고 평화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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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말하는 입춘은
아직 숨을 고른 채 땅속 가지 끝에서 살며시 움트는 촉으로 먼저 온다 그 작은 촉은 눈도 채 뜨지 않은 채 생사의 가느다란 경계 위에서 엄마 뱃속의 태아처럼 태동을 만들고 만물의 기척을 들으며 세상의 숨결을 더듬는다 말 한마디 오가기 전 그대와 마주한 첫 눈빛에 마음이 먼저 닿는 순간이 바로 천문과 통하는 길이 아닐까 그리고 마침내 숨길이 열리고 첫소리가 목청을 울리며 감미로운 리듬이 영혼을 흔드는 순간 그 파동이 나에게 스며들어 하나의 빛으로 새겨질 때 그대는 나의 꽃이 되었다. --- 「① 입춘」 중에서 봄은 한 번 보고 싶어 마음을 뒤흔드는 설렘 봄은 또 보고 싶어 자꾸만 돌아보게 하는 기다림 기다림 끝에 설렘이 번져와 마침내 눈빛이 맞닿는 순간 봄은 마음 한가운데 작은 점을 찍는다 --- 「② 봄」 중에서 가슴속 어딘가에서 보고 싶다는 충동의 새싹이 돋아나고 연두빛 희망이 퍼져 바람결까지 부드럽게 흔들리면 살아 있다는 환희 그리고 사랑이 시작되려는 징표가 그곳에 피어난다 --- 「③ 봄, 봄, 봄」 중에서 물러가라 손짓하는 추위는 동구 밖에서 머뭇거리고 오라 부르는 봄은 먼 산 아지랑이로 가물가물 손끝만 흔든다 겨우내 땟국 묻은 아버지의 핫바지 저고리가 문득 무겁게 느껴지고, 벗어라, 벗어라 어머니의 잔소리가 들려오면 2월은 꼬리를 감추듯 저만치 물러간다. 아침저녁 문풍지를 흔들며 스며드는 냉기 탓에 봄은 아직 멀기만 한 듯 느껴지던 때 어느 날 김치독이 바닥을 드러내고 찬거리를 찾아 양지 바른 쑥 냉이 밭을 누빌 즈음 앞산에 참꽃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달려가다 고무신은 벗겨지고 놀란 산토끼에 나도 함께 벌러덩 넘어지곤 했다 그러다 가지째 한 다발 꺾어 온 붉은 참꽃을 배 채우듯 뜯어 먹으면 입가엔 싱그러운 붉은 미소가 번지고 가슴속엔 봄이 활짝 피어 있었다 --- 「④ 2월을 보내며」 중에서 겨우내 길게 이어진 가뭄을 밀어내고 봄소식과 함께 찾아온 해동머리 봄비야, 참으로 반갑다 언제나 그렇듯 네가 아니면 메마른 땅 어디에서 새싹이 움트고 끊어졌던 개울물 소리를 어떻게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살며시 스며드는 봄도 네가 아니면 누가 신바람을 일으켜 우리의 마음을 춤추게 할까 긴긴 삼동의 설한을 견뎌낸 생명들은 네 빗물에 잠을 깨고 눈을 뜨며 다시 춤을 춘다 봄비는 꽃눈을 틔우고 새싹을 밀어 올리는 생명수 푸른 청춘의 꿈을 적시고 대지를 흔들어 하늘과 맞닿는 지평을 열어 준다 봄비야 오늘도 제시간에 어김없이 안성맞춤으로 찾아와 주었구나. --- 「⑤ 봄비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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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공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978년 10월 5일 자연보호헌장이 선포되었다. 나는 창녕군청에서 자연보호 업무를 맡게 되었고, 그때부터 쓰레기를 줍고 치우는 일이 나의 업보처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든 눈에 띄는 것은 먼저 쓰레기였고, 그것을 주워 담으며 살아왔다. 그럴 때마다 부처님의 천수천안 같은 공력이 내게도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한때는 밀양강가에 자연보호센터를 세워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한 산 교육장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그 꿈을 접고 대신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억산방’을 짓게 되었다. 그곳을 거처 삼아 산과 계곡,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쓰레기를 치웠고, 퇴직 후에는 산내면사무소에서 공용 쓰레기 포대를 주기적으로 지원받으면서 이 일은 나의 일상이 되었다. 평일 오전에는 밀양수련원에서 국선도를 수련하고, 오후와 주말에는 틈나는 대로 산으로 향했다. 그 길 위에서 쓰레기를 줍는 일은 기쁨이었고, 자연과 교감하며 유유자적 거니는 삶에는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그러한 시간 속에서 문득 시심이 일면 서툰 글을 적어 내려가곤 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시상이 더욱 잦아졌고, 이 길이 나를 시의 세계로 이끌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써온 시를 가려 첫 시집을 내볼까 생각하니 혹여 이것이 또 하나의 ‘쓰레기 더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단 몇 사람이라도 내 시의 행간에 흐르는 뜻을 가만히 음미하고 공감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겠다. ― 억산방 시인 한결 허병찬 올림 억산방 한결 시인 허병찬論 -치열한 침묵 속에 우려낸 정직한 시 최주식(시인, 문학평론가) 1. 불꽃의 순간들로 구축된 공직자의 문학적 서사 허병찬 시인은 평생 동안, 산을 옮기듯 많은 일을 처리하며 살아온 공직자로 매일같이 쌓이는 서류와 책임의 무게 사이에서 자신의 인생를 지켜냈다. 그래서 허병찬 시인의 시는 상상이 아니라 생생하고 사실적이어서 단내와 쓴내가 함께 배어 있다. 그의 마음 한편에는 바람이 불면 일렁이고 햇살이 스며들면 살짝 몸을 일으키는 새싹처럼 흙으로 돌아가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퇴직을 맞이한 후 허병찬 시인은 그 새싹을 시골 마을 ‘억산방’에 심었다. 아침이면 빨리 일어날 이유가 생겼고, 저녁이면 하루가 보람찼다. 삽을 들어 올리면 땅의 체온이 온몸에 와닿았고, 씨앗을 심으면 오래된 꿈을 심는 것 같았다. 흙먼지가 묻은 손을 털며 종종 중얼거렸다. “내가 땅을 가꾸는 게 아니라 땅이 나를 가꾸고 있구나.” 농사짓는 일은 고되지만 평화가 있었다. 계절은 매번 다르면서도 변함없이 돌아왔고, 허병찬 시인은 인생도 결국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았을 것이다. 저녁 바람이 내려앉는 시간이면 시를 썼다. 밭고랑 사이로 흐르는 바람과 새벽 울음을 터뜨리는 산새, 해질녘 붉어지는 억산방 풍경 등이 시가 되었고 삶 그 자체였다. 공직 생활은 허병찬 시인에게 ‘해야 할 삶’을 가르쳤고, 억산방은 ‘하고 싶은 삶’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지금의 삶은 오롯이 스스로의 손과 마음으로 짓고, 쓰고, 살아내는 시간이 된다. 허병찬 시인의 삶은 한 편의 긴 시처럼 흘러간다. 봄에는 희망을 뿌리고, 여름에는 열정을 키우며, 가을에는 감사로 거두고, 겨울에는 다시 자신을 비워낸다. 그는 말한다. “젊어서 쌓은 경력도 좋지만 늦게라도 내가 좋아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그의 하루는 단순하지만 풍요롭다. 자연을 벗 삼아 흙을 가꾸고, 인생을 노래하며, 세월을 아름답게 익혀 가는 허병찬 시인은 지금, 가장 자신다운 삶을 살고 있다. 돌아보니 공직의 길 위에는 늘 처음의 일 미지의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략) 그리고 퇴임 날 현관에서 정문까지 직원들이 목마를 태워 보내던 감격과 환희의 박수 소리 (중략) 그 빛은 아직 꺼지지 않고 내 마음의 어둠을 오래도록 비추고 있다 ― 「불꽃같은 순간들」 부분 ‘불꽃같은 순간들’은 공직 생활을 문학적 사유의 장으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직업적 경험이 허병찬 시인의 내면적 성장과 윤리적 자아 형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정교하게 보여준다. 이 시는 업무 수행의 기록적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사건의 나열이 아닌 자기 형성의 서사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의 전개는 허병찬 시인이 공직 생활 전반에 걸쳐 마주한 “처음의 일과 미지의 일”을 중심으로 배열한 경험 서사라 할 수 있다. 개별 사건들은 시적 단위로 분절되어 있으나 허병찬 시인의 시점에서는 “불꽃의 순간”이라는 동일한 의미망 안에서 통합된다. 이 작품은 각 연마다 처음의 일, 미지의 일을 향해 나아간 마음이 흐르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두려움, 책임감, 보람, 감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행정의 최전선에서 부딪쳤던 자연보호, 도시계획, 환경사고 대응, 투자유치, 복지정책, 기업지원, 지역정비 등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는 한 편의 현대 행정사를 보고 있는 듯 하다. 이 시는 회상이 아니라 지난 일들이 오늘의 나를 밝히는 ‘꺼지지 않는 빛’이라는 깨달음으로 전하는데 있다. 삶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겸허하게 바라봄으로서 시의 품격을 높여준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불꽃의 이미지는 행정 수행의 순간성이 갖는 심리적 무게를 상징한다. 불꽃은 찰나적이지만 강렬하고 사라지지만 잔광을 남긴다. 이 작품에서 불꽃은 곧 책임을 수행한 시간의 잔향殘香이며, 허병찬 시인의 윤리적 선택들이 삶 전체를 구성해 왔다는 존재론적 통찰이다. 따라서 이 시는 개인의 직업적 경험을 넘은 사회적 역할을 통해 어떻게 자기 동일성을 마련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문학적으로 보여준다. ‘불꽃같은 순간들’은 기록 문학의 사실성과 서정시의 정서적 밀도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텍스트이다. 행정, 정책, 복지, 투자 등의 비서정적 현실 경험을 시의 형식 안에 수용함으로써 자기 기록의 서정화라는 현대시적 경향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시의 마지막 연은 불꽃처럼 스쳐간 순간들이지만 찰나의 빛은 소멸되지 않고 ‘내면의 어둠을 오래도록 비추는 잔광殘光’이 되어 스스로를 지탱한다는 시적 성찰이다. 결국 이 작품은 허병찬 시인이 책임과 보람, 결단과 감동을 거쳐 어떻게 자기 생을 구축해왔는가를 보여주는 서정적 기록문학이다. 2. 자연을 벗 삼아 인생을 노래하며 햇살이 두텁게 내려앉는 밀양시 산내면 산수간 밀양강을 굽어보는 언덕 위 억산방을 지은 지 스무 해가 흘렀구나 (중략) 어느새 나는 억산방장이 되고 농부가 되고 청소부가 되어 살아왔고 그러다 마침내 한결 시인의 이름을 얻어 자연과 인생을 노래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시집에 담아 세상에 내놓을 날을 앞두고 있다 ― 「억산방 연가」 부분 ‘억산방 연가’는 삶의 터전을 일구는 행위와 시적 자아의 형성이 맞물리며, 한 인간의 시간이 공간 속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시는 밀양시 산내면이라는 구체적 장소에서 출발함으로써 실제로 존재하는 삶의 자리 위에 서게 된다. “햇살이 두텁게 내려앉는”이라는 첫 구절은 공간의 물성을 감각적으로 열어 보이며 시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억산방을 짓는 과정은 건축의 서사가 아니라 삶을 새로이 구성하는 의식이며 시인의 정체성을 완성해 가는 여정이다. “성토하고 석축을 다져 올린 세월”에서 드러나듯 물리적 노동의 구체성이 시적 진정성을 견고하게 받쳐준다. 또한 개토제와 같은 전통적 의례를 통해 인간과 자연, 보이지 않는 존재들 사이의 관계를 겸허히 인식하는 마음 역시 돋보인다. 중반부에서 드러나는 목수와 협업, 도면을 건네는 장면은 창작 행위와 건축 행위를 나란히 놓아 시 쓰기 자체를 ‘집 짓기’에 비유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는 한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과정과도 연결되며 시의 말미에서 그 의미가 또렷해진다. 후반부에 이르러 “억산방장”, “농부”, “청소부”라는 이름을 거쳐 “시인”이라는 정체성에 도달한다. 이러한 명명命名의 과정은 삶의 역할들이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를 길러내는 유기적 관계임을 보여준다. 자연과 함께 살아온 시간을 시적 언어로 결실 맺는 구조는 자전적 기록을 넘어 하나의 성숙한 서정으로 자리 잡게 한다. 따라서 ‘억산방 연가’는 자연, 노동, 시간, 그리고 시적 자아의 형성이 어우러져 삶과 시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살림이 넉넉지 않아도 사람 정이 흐르고 도덕이 숨 쉬며 자연이 살아 숨결을 내는 그런 맑은 세상을 꿈꾼다 (중략) 따뜻한 아랫목에 둘러앉아 온기를 나누는 사이 아이들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나는 그런 세상을 나는 꿈꾼다 ― 「내가 꿈꾸는 세상」 부분 이 시는 ‘꿈’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감각적인 풍경으로 풀어내어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힘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결핍에서 출발하지만 결핍에 머무르지 않는 시선이 있다. “살림이 넉넉지 않아도”는 현실을 정직하게 인정하면서도 곧바로 “사람 정” “도덕” “자연”이라는 가치로 시선을 확장시킨다. 이는 물질이 아닌 관계와 생명의 풍요를 중심에 둔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계곡의 샘물, 강물 속 물고기, 물장구치는 아이들, 버들강아지, 청보리와 풀피리, 들꽃과 벌, 나비 그리고 강둑의 소와 염소까지 모든 장면들이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생태적 순환처럼 흐른다. “웃음으로 저녁을 맞는 세상”, “아이들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나는”과 같은 표현은 정서적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부문인 “나는 꿈꾼다”도 모든 풍경을 묘사가 아니라 간절한 소망임을 드러내며 시를 안정감 있게 마무리한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인간적 온기, 자연과의 조화, 공동체적 삶의 회복이라는 가치를 과장 없이 그려내어 “이런 세상이라면 나도 살고 싶다”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