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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보개정판 책머리에 4
· 개정판 머리말 7 · 초판 머리말 11 · 기본 8괘의 상징과 의미 24 · 『주역』의 「상경」과 「하경」 27 제1부 상경 · 31 1. 중천건重天乾 33 2. 중지곤重地坤 85 3. 수뢰준水雷屯 121 4. 산수몽山水蒙 152 5. 수천수水天需 170 6. 천수송天水訟 191 7. 지수사地水師 207 8. 수지비水地比 229 9. 풍천소축風天小畜 247 10. 천택리天澤履 263 11. 지천태地天泰 281 12. 천지비天地否 306 13. 천화동인天火同人 320 14. 화천대유火天大有 340 15. 지산겸地山謙 358 16. 뇌지예雷地豫 373 17. 택뢰수澤雷隨 392 18. 산풍고山風蠱 406 19. 지택림地澤臨 427 20. 풍지관風地觀 443 21. 화뢰서합火雷噬嗑 460 22. 산화비山火賁 473 23. 산지박山地剝 487 24. 지뢰복地雷復 498 25. 천뢰무망天雷无妄 518 26. 산천대축山天大畜 534 27. 산뢰이山雷頤 553 28. 택풍대과澤風大過 569 29. 중수감重水坎 585 30. 중화리重火離 602제2부 하경 · 633 |
黃台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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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괘는 건乾, 태兌, 리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기본 8괘 중에서 두 괘를 상하로 중첩시키는 방식의 상호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8×8이면 64이다. 따라서 64괘 안에서도 8괘는 동일한 상징과 의미를 간직한다. 8괘의 상징과 의미는 다음과 같다. 건乾_하늘(天), 튼튼함(健), 싸움(戰), 서북쪽(西北方), 말(馬), 좋은 말(良馬), 늙은 말(老馬), 수척한 말(瘠馬), 얼룩말(駁馬), 머리(首), 아비(父), 임금(君), 옥(玉), 쇠(金), 둥글다(圜), 찬 얼음(寒冰), 과실(木果), 큰 빨강 깃발(大赤), 초겨울(秋冬, 양력 11-12월) 태兌_못(澤), 기쁨(說), 말(言), 언설(說言), 서쪽(西方), 양(羊), 입(口), 구설(口舌), 막내딸(少女), 여첩(妾), 무당(巫), 훼절(毁折), 붙고 떨어짐(附決), 땅의 굳셈(剛於地), 소금·소금밭(鹵), 한가을(正秋, 양력 10월)
--- p.24~25 ‘물용취녀勿用取女’의 ‘용用’자는 영어 ‘I do take the women’의 ‘do’처럼 어의를 강조하는 허사虛辭다. 여자를 취하지 말라고 한 것은 그 여자의 행실이 불순不順하기 때문이다(象曰, 勿用取女, 行不順也). 즉, 법도에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12) ‘금부金夫’는 돈 많은 남자, 권력자나 권력, 또는 그 여자를 취려고 하는 사람과 경쟁하는 배후의 인물을 가리킨다. ‘불유궁不有躬’은 몸을 ‘가만두지 못한다’, ‘몸을 고이 두지 못한다’, ‘꼬리치고 몸부림친다’는 뜻도 있고, ‘배후에 감춰둔 금부의 뜻에 따르면서 그녀를 취한 원래의 남자에게는 제멋대로 전횡한다’는 뜻도 있고, 또한 ‘그녀를 취한 남자에게 몸을 두지 않는다’, 즉 ‘그녀를 취한 남자를 배반하고 배후의 어떤 경쟁자를 따라간다’는 뜻도 있다. --- p.162 앞의 ‘유부有孚’는 ‘믿고 따르는 신실한 붕우들’로, 뒤의 ‘유부’는 ‘신실한 붕우의 믿음으로’로 옮겼다. ‘유타길有它吉’은 ‘우타길于他吉’로서 ‘다른 곳(일)에서 길하다’는 뜻이다. (‘유부’의 해설은 需괘 단사풀이를 보라.) 그러나 타它자가 드물게 ‘뱀 사蛇’자와 통용되어 ‘유사길有蛇吉(뱀이 있어 길하다)’로 풀이해야 할 때도 있다. 다른 효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자는 “비괘의 초육은 다른 곳(일)에서 길한 것이다(象曰 比之初六 有它吉也)”라고 주석한다. 초육은 육사와 정응正應할 수 없으니 위의 구오에 대한 친애를 구한다. 그런데 빌헬름은 이를 두고 “초육은 유혹당하지 않기 때문에 전적으로 위를 따를 수 있다”고 말한다.3) ‘그를 친애한다’의 ‘그’는 구오의 존위(왕)이고, ‘다른 곳(일)에서 길하다’의 ‘다른 곳(일)’은 바로 이 왕이다. 정이는 “초육은 비比의 시초인” 바 “비比의 시초에는 꼭 성신誠信이 있어야 하고 이래야 무탈하다”고 하면서 말하기를, “부孚는 믿음이 심중에 있는 것”이라고 주석한다. 또 그는 부연하여 말한다. “항아리는 소박한 그릇이니 항아리 속에 실하게 가득 찬 것 같다는 말은 겉을 꾸미지 않으면 끝내는 다른 곳(有他)에서 길복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 성신이 심중에 실하면 비록 다른 외부라도 다 감응해 와서 따르니 지극한 믿음은 친애의 근본이다.” --- p.232~233 謙. 亨. 君子有終. 겸양하는 상이다. 형통하도다. 군자가 일의 끝을 보리라. 겸謙괘는 군자가 어려운 때를 당해 몸을 낮추고 남에게 양보하는 겸양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당하는 괘다. 따라서 ‘겸謙’은 객관적(또는 육체적) 상황이 어려워서 제 몸을 낮추고 남에게 양보하는 것으로서, 성품이 유순해서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받아들이는 제57 손巽괘와 구별된다. 겸괘의 객관적(또는 육체적) 형국은 군자가 속마음을 감히 드러내지 못할 만큼 억눌려 남에게 양보하는 갑갑한 형국 또는 제 몸을 낮춘 채 남에게 양보하는 자세를 끝까지 밀고 나가야만 불운한 상황(또는 병든 몸 상태)을 돌파할 수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소강절邵康節은 겸괘를 군자가 고개를 숙여야 할 정도로 어려운 때를 당한 것으로 해석했다. 내괘가 간艮이고 외괘가 곤坤이므로 안으로는 그쳐 있고 외부로 나아가 활동할 때는 곤坤처럼 남을 먼저 세워주고 자기 주장은 물밑의 비공식적 관계로 펴는 데 그치고 공식 장소, 공개 행사, 공공 조직에서는 남의 주장을 밀어주고 포용하는 겸양을 보여야 이롭다. 함부로 자기 주장을 밖으로 드러내 일거에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은 금물이다. --- p.359 上九. 白賁. 无咎. 상구. 하얗게 꾸미도다. 무탈하리라. 반길반흉半吉半凶한 몽蒙괘의 상구를 예외로 치면 외괘外卦가 간艮인 여덟 괘(蒙, 賁, 大畜, 蠱, 頤, 損, 艮, 剝)의 상구上九는 다 좋다. 비괘의 이 상구도 ‘무구无咎’라는 점사보다 뜻이 높고 좋다. ‘백비白賁’는 여러 가지 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여백의 바탕에 흰색을 칠하는 것을 말한다. 바탕으로 흰색으로 칠하면 흠이나 빗나간 부분이 가려져 본 그림이 깨끗해지고 돋보인다. 율곡은 ‘상구백비무구上九白賁无咎’를 곤괘 ‘육오황상六五黃裳’의 ‘성현 같은 신하(聖賢之臣)’와 대비시켜 왕의 ‘사부師父’로 해석했다. “양이 끝까지 간 극위(亢極)에 처해 꾸밈의 뜻을 얻은 자는 사부이다”라는 것이다. 즉, 사부의 소임으로서 임금을 꾸미는 자이다. 이는 질박함을 숭상하면서도(崇其質) 중도에 부합하는 자이다(合於中道者也). --- p.485 大過 棟橈. 利有攸往. 亨. 크게 지나치니 용마루가 구부러지리라. 하는 일을 가지면 이로우리라. 형통하리라 ‘용마루가 꺾이는 것’은 「단전」에 의하면 “본말이 취약하기 때문이다(棟撓, 本末弱也).” ‘대과大過’는 본말이 취약한데도 뭐든 크게 지나치거나 오버액션해 사물의 근간이 무너지거나 큰 위험에 빠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연못이 나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잠기게 하여 없애버리면 이치에 크게 어긋난 것이다. 그러므로 「대상전」은 “연못이 나무를 잠기게 하는 것이 대과大過니 군자라면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을 피해 은둔하여도 번민이 없다(象曰, 澤滅木, 大過, 君子以獨立不懼, 遯世无悶)”는 지침을 주고 있다. 이런 정도에 도달한 후에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고 뭇사람을 크게 지나치는 일을 하는 것이다. --- p.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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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에서는, ‘유부有孚’에 새로운 간명簡明한 해석과 49번 택화澤火 혁革괘 상육上六 효의 풀이가 돋보인다!
18개 괘의 괘사卦辭와 효사爻辭에 흩어져 있는 ‘유부有孚’라는 말은 64괘에서 총 25회 등장한다. 2012년의 개정판에서는 이 ‘유부有孚’의 의미를 대강 ‘믿고 따르는 신실한 사람(붕우)들이 있다’ 또는 ‘믿고 따르는 지지자들이 있다’로 풀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랜 생각 끝에 번뜩 ‘유부有孚’’의 ‘부孚’자가 동지를 뜻하는 ‘붕朋’의 고자古字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부’가 등장하는 괘사와 효사에 대입해보니 ‘믿고 따르는 신실한 사람들 이 있다’는 풀이보다 더 잘 들어맞았고, 또 풀이가 간편했다. 유부有孚’를 ‘유붕有朋’으로 풀면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는 『논어』 첫 구절의 ‘有朋’과 통하게 된다. 이때 ‘유붕’은 ‘(뜻을 같이하는) 붕우들이 있다’, 또는 ‘동지同志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면 ‘유부有孚’ 때문에 머리를 싸 맬 일이 싹 사라진다. 가령 5번 수천水天 수需괘의 괘사 “需 有孚光亨”은 “기다리리라. 동지들이 있으니 빛나고 형통하리라”로 풀이된다. 또 64번 수화火水 미제未濟괘의 육오六五 효사 “貞吉 无悔. 君子之光有孚 吉”은 “바르니 길하고 여한이 없으리로다. 군자의 영광에 동지(붕우)들이 있으니 길하리라”로 풀이되고, 상구上九 효사 “有孚于飮酒 无咎 濡其首 有孚失是”는 “술을 마시는데 동지(붕우)들이 있으니 무탈하나, 머리까지 적시면 동지(붕우)들이 있어도 이들을 잃으리라”로 풀이된다. ‘유부有孚’를 ‘유붕有朋’으로 풀이하는 보완 작업은 64괘에 걸쳐 25회 등장하는 모든 ‘유부’에 대해 실시했다. 이에 뜻이 좀 더 간명簡明해졌으리라. 그리고 택화 혁괘 상륙上六의 이해에 덧붙일 게 있다. 그 효사 “君子豹變 小人革面 征凶 居貞吉”은 그 풀이가 “군자가 표범으로 변하니 소인들이 얼굴을 바꾸리라. 그러나 공세적으로 움직이면 흉하고, 눌러앉듯 가만히 있으면 길하리라”이다. 그런데 이 효는 마지막 “정흉征凶”의 증험까지 경험하려면 오래 걸린다. 이 효는 주인공이 계속 설치다가 흉액을 당하기까지 십수 개월, 때로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일본의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安倍晉三)의 서례筮例를 보자. 아베는 제2차 내각(2012-2020) 때 총리로 등극하자 표변하여 일본을 전쟁가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헌법을 개정한다고 설치고 역대 어떤 일본정부보다 극렬한 악질적 반한反韓정책을 폈다. 이러던 중 2013년경 필자가 그의 운명을 서지筮之하여 이 상육 효를 얻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뒤에 그가 갑자기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로 2020년 9월 16일 총리직을 물러났다. 그러나 그는 이후에도 막후에서 정치에 계속 간여하며 설쳤고 2022년 7월에는 아예 공개적으로 참의원 총선에서 자민당을 지원하기 위해 유세를 하러 돌아다니던 중 7월 8일 어머니가 통일교를 믿어서 가산을 다 잃었다고 원한을 품은 어느 괴한이 사제총으로 그를 쏘아서 암살하고 말았다. 서지한 지 9년 만이었다. 자민당은 동정표로 2일 뒤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선거 직후 자민당과 통일교 간의 오랜 금전적 유착관계가 드러나면서 선거 후 들어선 기시다(岸田文雄) 내각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기시다는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처럼 상육은 대개 흉한 효이고, 징험이 되려면 이렇게 오래 걸린다. 실증주역이 독자들에게 이모저모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