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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제I부 에피쿠로스의 편지와 단편 제1장 에피쿠로스(기원전 341~270)의 생애 제2장 자연의 길잡이_ 헤로도토스에게 보내는 편지 제3장 천체의 길잡이_ 퓌토클레스에게 보내는 편지 제4장 행복의 길잡이_ 메노케이오스에게 보내는 편지 제5장 주요 학설 제6장 바티칸 격언 제7장 단편들 제II부 에피쿠로스의 사상에 대한 후대의 설명과 평가 제8장 에피쿠로스와 에피쿠로스학파 A. 에피쿠로스 B. 에피쿠로스학파의 제자들 C. 로마 시대의 에피쿠로스학파 제9장 에피쿠로스 철학의 성격과 구분: 진리의 ‘시험-학’ A. 에피쿠로스 철학의 특징 B. 규준학, 또는 진리의 시험학 제10장 에피쿠로스의 자연관 A. 자연에 대한 일반적 견해 B. 세계 C. 인류 제11장 에피쿠로스의 종교관 A. 신들과 대중적 신앙에 대한 비판 B. 에피쿠로스의 신들 제12장 에피쿠로스주의의 윤리학(1): 일반적인 견해 A. 쾌락 B. 지적 행복 C. 현자 제13장 에피쿠로스주의의 윤리학(2): 특별한 견해 A. 개인 B. 시민사회와 가정생활 C. 우정 제14장 에피쿠로스의 철학 체계 A. 에피쿠로스 학설의 내적 연관성 B. 에피쿠로스학파의 역사적 위치 제15장 인간의 구원 제16장 에피쿠로스와 그의 비판자들 옮긴이 후기 에피쿠로스와 에피쿠로스학파 연보 참고자료 찾아보기 |
Epicu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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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여 년 전의 조언이나 견해를 우리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천 년을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호소력을 갖는 이야기라면 잠깐이나마 귀를 기울여 볼만하다. 삶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 주지만, 모든 생각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가끔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옛사람의 글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도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한마디를 통해, 우리가 잊었던 우리 자신을 돌아볼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옮긴이 서문」 중에서 정신의 평정이란 이 모든 근심으로부터 해방되어, 가장 고귀하고 가장 중요한 진리들에 대한 끊임없는 기억을 간직하는 것이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느낌들과 감각 지각들이 인류 일반의 것들이든, 개인에게 특유한 것들이든 관계없이 그것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또한 진리의 각 규준이 제공하는 모든 이용 가능한 명료한 증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네. 왜냐하면 그것들을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그 원인을 추적하여 동요와 공포의 근원을 제거해서, 천체 현상들, 그리고 때때로 우리에게 닥쳐서 나머지 인류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야기하는 다른 모든 것들을 설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네. --- 「제2장 자연의 길잡이_ 헤로도토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궤도의 규칙성은 우리 경험의 어떤 일상적 사건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설명되게 하게. 어떤 경우에도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신적 본성을 끌어들여서는 안 되며, 어떤 간섭에서도 자유롭고, 또한 완전한 행복 속에 머물도록 해야 하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천체 현상에 대한 모든 설명은 무의미할 것이네. 실제로 가능한 방법을 적용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오직 하나의 방식으로만 일어난다고 가정하는 어리석음에 빠져서 다른 모든 가능한 것들을 배척해 버리고, 이해 불가능한 영역으로 끌려 들어가 나머지 것들을 위한 단서들로 간주되어야 하는 사실들에 대한 포괄적인 조망을 하지 못했던 어떤 이들이 그랬듯이 말이네. --- 「제3장 천체의 길잡이_ 퓌토클레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젊다고 해서 철학하기를 미루지 말고, 늙었다고 해서 철학하는 데 지쳐서도 안 되네. 왜냐하면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는 너무 이른 때도 없고 너무 늦은 때도 없기 때문이네. 그리고 철학할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거나 이미 지나가 버렸다고 말하는 사람은 행복할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거나 이제 그런 때가 더 이상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네. 그러므로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이 모두 철학을 해야 하네. 늙은 사람은 지난 일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늙어 가면서도 젊게 살기 위해서이고, 젊은 사람은 다가올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젊음과 늙음을 동시에 갖기 위해서이네. --- 「제4장 행복의 길잡이_ 메노케이오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행복은 지식에 의해 직접적으로 증진되는 것이 아니며, 지식이 실천적 요구에 봉사하거나 혹은 그 획득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한에서만 간접적으로 증진되는 것이다. 이런 목적에 기여하지 않는 모든 학문은 불필요하며 무가치하다. 그러므로 에피쿠로스는 학문과 교양, 문법학자들의 탐구와 역사가들의 박식을 경멸했고, 배운 자들의 쓰레기로 오염되지 않는 것이 감정의 단순함을 위해 가장 유익하다고 선언했다. --- 「제9장 에피쿠로스 철학의 성격과 구분: 진리의 ‘시험-학’」 중에서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유일한 무조건적인 선은 쾌락이다. 고통은 무조건적인 악이다. 그에게는 이 명제에 대한 어떤 증명도 필요해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자연 자체에 의해 공급되는 확신에 의존하며, 우리의 모든 행함과 행하지 않음의 근거이자 기초이다. 그러나 만약 증명이 요구된다면, 그는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자들이 존재하는 최초의 순간부터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한다는 사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쾌락은 자연적 선이며, 모든 존재자의 정상적인 조건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에피쿠로스가 쾌락을 주장하는 모든 철학자들과 공통적으로 호소했던 명제, 즉 쾌락이 삶의 목적이어야 한다는 명제가 따라 나온다. --- 「제12장 에피쿠로스주의의 윤리학(1): 일반적인 견해」 중에서 에피쿠로스주의에 유리한 가장 강력한 논증은 그것이 전체적으로 지성적 토대 위에 놓여 있는 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피쿠로스는 철학에서 행복으로의 길, 즉 실천적 지혜의 학교를 탐색했다. 그에게 지식은 이 목적에 봉사한다는 점에서 이차적 가치만을 가지며, 그리고 실제로 그의 지성적 활동의 어조와 양식 이 모두 이 목적을 위해 결정되었다. --- 「제14장 에피쿠로스의 철학 체계」 중에서 이제 우리는 에피쿠로스 교설의 최후 거점에 도달한다. 이것은 다른 모든 부분에 가치를 부여한다고 에피쿠로스가 주장하는 부분, 즉 인간의 행위에 대한 이론이다. 그는 이것을 때로는 삶의 이론, 목적의 이론, 또 때로는 선택과 회피의 이론 등의 이름으로 불렀다. 여기에서도 우리는 고상하고 난해한 이상들을 더 수수하고 겉보기에 더 쉽게 달성될 듯한 행위의 목적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에피쿠로스가 원하는 것은 선택받은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도 곧바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행위의 원리이다. 에피쿠로스 전후의 많은 도덕론 자들처럼, 그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쾌락이 유일한 선이고 고통 이 유일한 악이라는 개념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제15장 인간의 구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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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철학자의 글에서
지금을 사는 우리가 깨닫는 것들 『에피쿠로스의 쾌락과 행복』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기원전 341~270)의 저술과 후대 학자들의 해설을 함께 수록하였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오랜 오해를 바로잡고 나아가 지금을 사는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해 주고 있다. 오늘날 에피쿠로스는 흔히 ‘쾌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은 감각적 향락이나 사치가 아니라 육체적 고통의 부재(아포니아)와 마음의 평정(아타락시아)을 의미한다. 그는 욕망을 끝없이 충족시키는 삶이 아니라,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고 정신적 안정을 얻는 삶을 인간 행복의 핵심으로 보았다. 에피쿠로스가 활동한 헬레니즘 시대는 거대한 제국의 등장으로 개인들이 공동체적 안정감과 삶의 확신을 잃어버린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불안 속에서 에피쿠로스 철학은 인간이 어떻게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에 이를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실천적 철학으로 발전하였다. 그는 특히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신들에 대한 두려움을 인간을 괴롭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보았으며, 이성적 사고를 통해 그러한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 욕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명예욕이나 사치와 향락 같은 헛된 욕망을 없애고 ‘꼭 필요한 최소한의 욕망’만을 충족시키며 살아갈 때 비로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혼란이 없는 진정한 행복(쾌락)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은 소박하고 단순한 삶의 태도와 신념으로 마침내 완성된다 『에피쿠로스의 쾌락과 행복』은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소개해는 1부와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후대 연구자들의 해석을 담아낸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에 대한 이해, 우주의 구조, 인간의 행복, 욕망과 쾌락, 우정과 공동체에 관한 에피쿠로스 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제1부에서는 ‘쾌락’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탐구한다. 제2부는 후대 학자들의 해설을 통해 에피쿠로스 철학의 의미와 역사적 영향을 분석한다. 에피쿠로스 철학 체계 전반을 설명하고 스토아주의를 비롯한 다른 철학들과의 관계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에피쿠로스가 단순한 쾌락주의자가 아니라 인간의 불안과 공포를 치유하려 했던 철학자인지를 증명해 내고 있다. 이 책은 에피쿠로스를 단순한 쾌락주의자가 아니라 절제와 검소함을 강조한 철학자로 재해석한다. 그는 평범한 빵과 물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이상으로 보았으며,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친구들과의 우정, 사유의 즐거움,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태도를 인간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했다. 결국 『에피쿠로스의 쾌락과 행복』은 소비와 경쟁, 불안과 스트레스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다시 답하도록 이끌고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은 욕망을 줄이고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법, 그리고 평온하고 자유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