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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백두산, 천 년의 서사 5
재와 물 사이에서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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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 마그마의 천 년

1장 - 서해 대지진
2장 - 분화
3장 - 천지촌의 11분
4장 - 평주 A-7 블록
5장 - 김도훈과 박은서의 탈출
6장 - 삼지연 4만 명
7장 - 캠프 잭슨
8장 - 수원
9장 - 단양
10장 - 캘리포니아
11장 - 한남동 350평
12장 - 서해 쓰나미와 핵시설의 경고
13장 - 옌볜과 도쿄와 워싱턴
14장 - 윤정호의 마지막 기사
15장 - 이서진의 질문
16장 - 동이 트는 자리

에필로그 - 천 년 후의 한 자리

저자 소개

차재민 (Jaemin Cha)

서울에서 태어났다. 세계 신화에서 인간 마음의 원형을 길어 올려, 치유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 왔다. 신화와 심리학을 잇는 연구 체계 '뮈토조에시스(Mythozoesis)'의 공동 창립자로, 지금까지 일흔여덟 권의 책을 펴냈다.

「백두산, 천 년의 서사」는 그의 첫 장편소설이자, 전 10권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뮈토피크션(Mythofiction)이다. 926년 백두산의 분화와 발해의 멸망, 그리고 천 년 뒤 다시 깨어나는 산을 배경으로, 가문의 기록과 과학의 경고와 한 사람의 양심이 한반도의 운명과 겹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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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이 권은 시리즈 전체가 기다려 온 하루의 이야기다. 그러나 나는 산이 터지는 장면보다, 그 새벽에 사람들이 한 일들을 쓰고 싶었다. 문을 두드린 사람. 위패를 진 사람. 아이를 안은 사람. 보리차를 끓인 사람. "뛰어"라고 외친 사람과 "괜찮아"라고 말한 사람. 재난의 크기는 숫자로 남지만, 그 새벽의 진실은 이 동사들 속에 있다고 믿었다.

재와 물 사이에서 사람들이 잡은 것은 결국 서로였다. 그리고 서로를 잡을 수 없었던 한 사람의 새벽도 함께 썼다. 가장 넓은 집이 가장 비어 있던 새벽을. 그 대비가 이 권의 다른 한쪽이다.

에필로그를 천 년 뒤에 둔 것은, 이 하루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묻고 싶어서였다. 흙을 1밀리미터 벗겨 내면 1,040년이 벗겨진다. 그 아래에서 드러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기록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의 새벽에는, 경보가 제때 도착하기를. 그리고 잡을 손이 곁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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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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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39MB ?
ISBN13
9791191969863

출판사 리뷰

가장 어두운 새벽에도, 아침은 동쪽에서 올라왔다

「백두산, 천 년의 서사」 5권의 부제는 '재와 물 사이에서'이다. 1권부터 4권까지 쌓여 온 모든 경고와 기록이 마침내 도착하는 권, 분화의 권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분화를 다루는 방식은 재난 영화의 방식이 아니다. 작가는 무너지는 건물의 스펙터클 대신, 그 새벽을 건너는 사람들의 손과 등과 목소리를 적는다. 위패를 지는 등, 아이를 안는 팔, "뛰어"라고 소리치는 목, "괜찮아"라고 말하는 입. 재난은 배경이 되고, 사람이 전경이 된다.

5권의 구조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같은 새벽을 천지촌, 평주, 삼지연, 수원, 단양, 캘리포니아, 캠프 잭슨, 한남동으로 옮겨 다니며 비춘다. 시간과 장소의 스탬프가 찍힌 짧은 장면들이 쌓이면서, 독자는 한 도시가 아니라 한 시대가 이 새벽을 어떻게 통과했는지를 보게 된다. 1권부터 이어져 온 작가 특유의 짧고 단단한 문장은 이 권에서 가장 큰 힘을 낸다. 한 문장이 한 걸음이 되고, 그 걸음들이 모여 탈출로가 된다.

이 권이 응시하는 것은 속도의 역설이다. 이혜진의 경고가 여섯 나라에 전달되는 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김응수의 "뛰어"가 9명에게 전달되는 데 1초가 걸렸다. 위성과 데이터와 국제 공조의 시대에, 정작 사람을 살린 것은 개 짖는 소리와 유황 냄새와 할아버지의 가르침과 이웃의 문 두드림이었다. 작가는 어느 한쪽을 조롱하지 않는다. 다만 나란히 놓는다. 그리고 그 나란함 속에서 하나의 문장이 떠오른다. 자연보다 빠를 수 있는 것은 예측뿐이고, 예측은 언제나 기록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한남동 350평의 이재경 장면들은 이 권의 또 다른 축이다. 같은 시각 모두가 누군가를 안고 있을 때, 모든 것을 가진 사람만이 혼자다. 작가는 미다스 신화를 겹쳐, 만지는 것마다 금이 되었던 손이 정작 잡을 손이 없다는 것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재난은 건물의 균열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한 인생이 쌓아 온 것의 실체도 드러낸다.

그리고 에필로그. 소설은 1,040년 뒤의 발굴 현장으로 건너뛰어, 이 새벽 전체를 미래의 기록으로 다시 읽는다. 흙 1밀리미터가 1,040년이 되는 시간의 축척 속에서, 5권 내내 사람들이 잡았던 손과 지었던 등과 외쳤던 한 글자가 전부 기록이 되어 남아 있다. 기록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한 문장을 위해 시리즈의 절반이 달려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독자는 책을 덮으며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나의 새벽에, 나는 무엇을 지고 나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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