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EPUB
eBook 백두산, 천 년의 서사 6
무너진 것들의 이름 EPUB
가격
9,900
10 8,910
YES포인트?
4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 상품의 시리즈 10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소개

목차

프롤로그 - 화산재 속의 한 사진

1장 - 화산재의 아침
2장 - 삼지연의 침묵
3장 - A-7 블록의 잔해
4장 - 카터의 보고서
5장 - 수습과 수색
6장 - 옌지의 겨울
7장 - 윤정호의 후속 기사
8장 - 정혜원의 못
9장 - 이혜진의 데이터 이후
10장 - 이재경의 법정
11장 - 이은서의 공책
12장 - 평주의 첫 눈
13장 - 소은이의 겨울
14장 - 옌지의 아이
15장 - 데이터의 겨울
16장 - 첫 번째 겨울의 끝
17장 - 윤정호의 봄

에필로그 - 돌아가는 길

저자 소개

차재민 (Jaemin Cha)

서울에서 태어났다. 세계 신화에서 인간 마음의 원형을 길어 올려, 치유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 왔다. 신화와 심리학을 잇는 연구 체계 '뮈토조에시스(Mythozoesis)'의 공동 창립자로, 지금까지 일흔여덟 권의 책을 펴냈다.

「백두산, 천 년의 서사」는 그의 첫 장편소설이자, 전 10권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뮈토피크션(Mythofiction)이다. 926년 백두산의 분화와 발해의 멸망, 그리고 천 년 뒤 다시 깨어나는 산을 배경으로, 가문의 기록과 과학의 경고와 한 사람의 양심이 한반도의 운명과 겹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

[작가의 말]

무너진 다음 날 아침부터 쓰고 싶었다. 재난의 이야기는 대개 무너지는 데서 끝나지만, 사람의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잔해를 맨손으로 치우는 사람, 명단에 이름을 적는 사람, 울음이 끝나기를 부엌에서 기다리는 사람. 이 권은 그 사람들의 겨울이다.

이름을 부르는 일이 애도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숫자는 잊히지만 이름은 남는다. 그래서 이 권에는 두 개의 이름 부르기가 있다. 떠난 사람들의 이름을 끝까지 부르는 일과, 새로 온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일. 나루라는 이름을 쓰던 날, 나는 이 시리즈를 쓰기 시작한 이유를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 서사한다는 것은 결국 이름을 지어 부르는 일이니까.

겨울은 길었지만 봄은 왔다. 매년 오는 봄이 그 해에는 기적처럼 왔다. 이 권을 읽는 당신에게도, 끝까지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을 것이다. 그 이름을 불러 주기를. 그것이 무너진 것들을 다시 세우는 첫 번째 벽돌이라고, 나는 믿는다.

관련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31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52MB ?
ISBN13
9791191969870

출판사 리뷰

숫자가 아니라 이름으로

「백두산, 천 년의 서사」 6권의 부제는 '무너진 것들의 이름'이다. 5권이 분화의 하루를 건넌 권이라면, 6권은 그 다음 날 아침부터 첫 봄까지의 계절을 건너는 권이다. 재난 서사는 대개 폭발과 붕괴에서 절정을 맞고 끝난다. 그러나 작가는 그 끝난 자리에서 여섯 번째 권을 시작한다. 잔해를 치우는 손, 명단을 적는 손, 보리차를 끓이는 손, 아기를 안는 팔. 이 권의 주인공은 사건이 아니라 그 이후를 살아 내는 사람들이다.

이 권을 관통하는 것은 '이름'이라는 한 단어다. 윤정호의 후속 기사는 사망자를 집계가 아니라 이름으로 적는다. 서른네 살 정소현에서 시작된 명단은, 20층 계단참에서 손을 잡은 채 발견된 일흔여덟, 일흔다섯 노부부의 이름까지 이어진다. 작가는 이 명단 앞에서 문장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그 부름이 곧 애도라는 것을,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며 몸으로 알게 된다.

이름의 서사는 국경 너머에서 한 번 더 뒤집힌다. 두만강 물속에서 태어난 이름 없는 아기에게 김응수가 "나루"라는 이름을 지어 주는 장면은, 이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따뜻한 대목 가운데 하나다. 마을 사람들에게 "뛰어"라고 외쳤던 목소리가 아기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되기까지, 작가는 파괴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천천히 놓는다. 무너진 것들의 이름을 부르는 일과 새로 온 것에게 이름을 주는 일이, 결국 같은 일이라는 듯이.

법정 장면들은 이 권의 무게 중심이다. 작가는 세 개의 법정을 나란히 세워 지시와 묵인과 방치를 하나의 구조로 보여 준다. 한 사람의 악인이 아니라 38년의 관계가 만든 구조적 재난. 그 구조를 논문으로 쓰려는 손녀 이서진이 검찰청 앞 벤치에서 마주하는 질문 - 할아버지를 적는 것은 배신인가 기록인가 - 은, 기록을 축으로 달려온 이 시리즈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가장 아픈 질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봄이 온다. 작가는 회복을 크게 말하지 않는다. 첫 눈이 내리고, 부엌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건네지고, 기록하는 아이의 공책이 한 권에서 두 권으로 자라고, 강의 얼음이 풀린다. 그 작은 동사들이 쌓여 겨울의 끝이 된다. 6권을 덮으며 독자에게 남는 것은 잔해의 이미지가 아니라 이름들이다. 그 이름들을 품고 건넌 겨울의 끝에서, 두만강의 아기가 "나루"라는 새 이름을 얻는다. 사람이 모이는 넓은 자리라는 이름이다. 그 이름과 함께, 무너진 자리의 삶은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선택한 소장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