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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안녕한 균형을 잃고 안녕

엄마 집을 다녀오다/ 소설 1/ 눅눅한 쿠키는 부드럽다/ 강가에 무인상점/ 봄의 토네이도/ 촉촉한 초코칩/ 눈 그림/ 우나라는 이름의 운디네는 운다에 산다/ 이별의 기술/ 그 밤은 길었나요?

2부 세상 가장 작은 뼈에게

시가 먼저 가 있었다/ 소설 2/ 세상 가장 작은 뼈에게/ 함박눈이 그렇게 백색의 점묘화를 그리던 한밤 내/ 캣휠 위의 고양이/ 꼬치리는 까마귀와 나는 깜깜한 밤을 헤쳐 날지-이중섭, 〈달과 까마귀〉(1954)/ 〈20세기 한국현대시읽기〉 1강/ 〈한국현대시론〉 6강/ 우리가 아직 시라고 부르는/ 사랑의 원근법/ 그러니 올래 말래?

3부 상처가 아니라 차라리 계절

봄날의 결혼/ 홀가분한 홍시/ 평범이라는 꽃말을 가진 백년 된 모과나무/ 한식의 슬하/ 엄마가 그린 만다라/ 천사가 엉덩이뼈를 쳤다/ 흑임자죽을 먹다/ 낮에 나온 반달은/ 호랑나비 한 마리가/ 천사가 있다면/ 십일월엔 울게 하소서

4부 나만 혼자는 언제 그만?

대파국을 끓이며/ 까치밥은 어디에?-장욱진, 〈까치와 마을〉(1990)/ 캐리어 걸/ 너는 다만 나는 그만/ Are you alone?/ 삼 초만 보는 여자/ 테두리에 갇힌 남자/ 한 점 지구 엄마/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5부 내 생의 환한 엔딩 크레디트

사랑의 역사/ 나의 페이스메이커/ 피구를 하다/ 오늘의 입/ 멀티 엔딩 게임/ ㅁㅎㅔㅁㅎㅔ 우는 힘센 염소는 침착해/ 호모 에렉투스/ 고양이 키스/ 가장 먼 길이 가장 느린 길은 아냐 갈 수 없는 길은 더욱 아니고/ 꽃병에 꽂힌 꽃이/ 사전장례식

해설 | 딸의 노래
| 양경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시를,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평론을 썼다.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삼천갑자 복사빛』 『와락』 『은는이가』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모래는 뭐래』를 비롯해 시론집 『패러디 시학』 『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 『파이의 시학』 『시심전심』 『시론』 외, 다수의 시선해설집이 있다.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청마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박인환상 등을 수상했다.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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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30*224*20mm
ISBN13
9791141603465

책 속으로

내일은 너무 빠르고
너를 바라보는 나는 여전히 뜨거워

너를 바라보는 내 슬픔의 수평선이
말랑말랑해진 반죽처럼 부풀고 부푸는데

오래 구운 네 슬픔을 내 어디에 다 담아낼까?
---「눅눅한 쿠키는 부드럽다」 중에서

살아 있으니 죽는 게 이리 죽겠는 거라며
살기도 죽을 지경이었는데 죽기는 더 죽겠다며

세상에서 제일 센 힘이 죽을힘이고
세상에서 제일 센 몸부림이 죽을둥살둥이라며

엄마 엄마 부르며 죽기 살기로 씨름중이다
천사의 축복을 걸고
---「천사가 엉덩이뼈를 쳤다」 중에서

선이든 트랙이든 코스든 네가 달리는 곳이면 나도 달려,

방과후를 네가 달려서 나도 달려,
다른 세상을 외치는 네가 달리라면 나도 달려,
밤을 나눠 가진 네가 달린다니 나도 달려,
지켜주고 싶은 네가 달리니까 나도 달려,

내 속도를 재촉하며 달리는 너와 너와 너를 따라 나도 달려,

네 박동에 공명하는 내 박동이 심장의 리듬을 북돋아
멈춘 시곗바늘처럼 선명한 결승선에 다다를 때까지
---「나의 페이스메이커」 중에서

실낱같은 온기를 꿰어
실실 감치고 휘휘 감치는 내내

밤하늘을 감쳐 올린 달빛처럼
머잖아 괜찮다는 그런 눈빛으로

실없이 감쳐진 흔적이 부적이었을까
뺨과 심장이 발갛게 물들었다

이제 나는 네게서 흴까 네게로 휠까
---「고양이 키스」 중에서

그렇게 매일매일 하루치의 당신들을 초대해
읽고자 들였던 당신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겨주며 내 모든 당신에게 안녕을 고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한철 불쏘시개 땔감으로 다 태워주며
내 생의 환한 엔딩 크레디트로 천천히 호명할 수 있다면

그건 진짜 솔깃한 순간이라고
누가 뭐래도 그건 끝내주는 생이었다고

---「사전장례식」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은 내가 사랑하기 때문”
반짝이는 눈물로 수놓는 서정의 밤하늘
한 획으로 이어지는 나의 반려들

문학동네시인선의 251번째 시집으로 정끝별 시인의 『반려 별자리』를 펴낸다. 『은는이가』(시인선 063),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시인선 123)에 이어 『반려 별자리』를 출간하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한 시세계를 문학동네시인선에 나란히 펼쳐놓는다. 『은는이가』가 아버지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의 정서가 주된 테마였고,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가 그의 특장인 라임과 애너그램을 맘껏 표출하는 무대였다면, 『반려 별자리』는 ‘엄마’라는 본인의 시작(始作)과 그와의 이별을 시작(詩作)으로 풀어내며, 종국에는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식장(式場)을 마련한다. 『반려 별자리』를 “나 자신도 모르는 나의 ‘시작’ 순간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당신, 엄마를 기리는 애도 작업”이자 “그러므로 가장 나다운 자리를 찾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행위”(양경언, ‘해설’에서)로 바라볼 수도 있겠다. 나아가 시인은 엄마와 딸을 포개놓음으로써 많은 모녀 관계가 그렇듯 애틋하고 서럽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두 삶 같은 하나의 생을 이번 시집에 담담히 담아낸다.

이번 시집에서 역시 정끝별이 그려낸 새뜻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들은 그 특유의 유머와 말놀이의 옷을 입고 독자를 맞이한다. 시인의 탁월한 언어 감각뿐만 아니라 여전히 신선한 상상력 그리고 명랑 뒤에 숨긴 비애는 낱낱의 별이 되어 『반려 별자리』를 수놓는다. 우리는 그 고요한 서정의 밤하늘을 누비며 39년 차 시인의 빛나는 시력(詩力), 나아가 생의 궤적과도 같은 성좌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별이 반짝이는 건 사랑이 끝나지 않아서래, 그래서 오늘도 별이 빛나는 밤이면 어느 한 별을 읽은 사람이 그 한 별을 함께 읽은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거래, 내가 말했을 거야

삼삼한 네 속눈썹에 이내 별 하나가 매달려 환했으니

달은 달대로 밤새 그렁였을 거고
나는 나대로 오래 일렁였을 거야
_「사랑의 역사」 부분

『반려 별자리』 전반에 잔잔히 흐르는 하나의 키워드를 꼽자면 ‘죽음’이라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특히 ‘엄마’의 죽음은 시집을 통틀어 다양한 이야기로 변주되고 있다. “남은 자와 떠나는 자”(「소설 1」)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편들은 시인의 고유한 렌즈로 포착한 언어를 만나 슬픔으로 반짝인다. “엄마 아버지는 이제 아무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는 흙의 슬하에서 잘 슬고 계신다”(「한식의 슬하」)처럼 직접적으로 부모와의 이별을 노래하는 시들을 비롯해 “너와 너와 너의 빼기가 나였을까 더하기가 나였을까”(「나의 페이스메이커」)와 같이 보다 확장된 사랑과 이별로 그 범위를 넓혀가는 시들이 함께 자리한다.

봄은 어디까지 왔나, 한식 즈음이면 소주와 간편 제수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산길을 오른다 식솔들을 이끌고 발부리로 툭툭 땅을 차며 이 길을 올랐던 생전의 아버지 엄마처럼

유해한 몸으로 품어낸 무해한 것들도 있는 거라며

슬지 못한 것들을 고무대야에 쓸어 담아 산길을 내려오는데 누가 생일을 맞았는지 마을 사람이 팥시루떡을 돌리고 있다

엄마 아버지는 이제 아무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는 흙의 슬하에서 잘 슬고 계신다 인간을 버리고서야
_「한식의 슬하」 부분

슬픔과 외로움, 그 쓰라린 마음을 지극히 일상적인 사물과 시어로 풀어내는 정끝별만의 감각은 여전히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반려 별자리』가 보여주는 이별은 단지 실존하는 대상과의 이별(죽음)만이 아니다. 「〈20세기 한국현대시읽기〉 1강」 「〈한국현대시론〉 6강」처럼 대학 강의의 외피를 빌려 화자가 지나온 시절들을 톺아보거나, 한 나날을 함께한 문인들을 한데 모아 그들이 공유하는 쓸쓸함을 그려내거나, 주먹 쥐고 미래를 약속하는 한 시절과의 작별을 녹여내는 등 헤어짐의 다양한 층위를 보여준다(「우리가 아직 시라고 부르는」). 「Are you alone?」은 외로움을 다루는 시인만의 노련한 분방함을 만끽할 수 있는 동시에 무엇보다 이 시집을 관통하는 직접적인 물음이 담겨 있는 시다. “그/녀는 are you를, 아니 alone을 그만둘 수 있을까요?”라는 문장은 시에서 계속해 호명하는 ‘그/녀’에 대한 물음이자, 끝없이 빈자리를 노래하는 이 시집 전체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화자는 시집에서 그 답을 하고 있는가?

영영 읽지 못한 당신에게는 용서를
밑줄에 접힌 자국, 메모나 얼룩들로 다시 읽게 해준 당신에게는 감사를
시, 시를 품은 당신은 천천히 쓰다듬어줄 거야
내 이름을 앞세운 나는 맨 나중에 꼭 껴안아줄 거야

당신의 어떤 갈피에 꽂아둔 엽서 지폐 낙엽 영수증 티켓
당신의 어떤 곁을 지켰을 노트나 사진 편지는 더 잘 타오를 거야
_「사전장례식」 부분

작별의 길로 쓸쓸히 그러나 두 발로 직접 걸어들어가는 『반려 별자리』는 명확한 답을 내놓는 대신 시적 태도와 언어로 삶을 대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엄마 집을 다녀오다」에서 출발해 「사전장례식」으로 끝나는 시집의 구성은 결국 『반려 별자리』가 상실의 아픔을 노래하는 것을 넘어 우리 인생 전체를 아우르고 있음을 방증한다. “엄마 삶의 챕터가 마무리된 자리에서 시작(始作)되는 딸의 생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엄마의 삶과 더불어 살아가야만 잘 살아 있고자 하는 욕망을 유지시킬 수 있는 딸의 이야기”(‘해설’에서)는 마치 화자가 “엄마 집”(「엄마 집을 다녀오다」)으로 향하는 길목처럼 굽이굽이 생(生)의 길을 따라 시집을 가로지른다.

그렇게 길의 끝, ‘장례식’에 다다른 화자는 자신의 마지막을 계획한다. 특히 이것은 ‘사전’ 장례식이기에 기나긴 여정 동안 슬픔에도 마음을 단단히 굳히게 된 삶의 태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반려 별자리』를 통과해 끝에 다다른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된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기꺼이 고개를 끄덕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이 굳센 마음은 무엇인가. 어쩌면 “머나먼 빛의 발신처를 받들기 위해 지상에 발자국을 차곡차곡 남기다보면, 이 역시도 별자리의 한 획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해설’에서)을 알게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시인이 오래도록 벼려오고 다져낸 감각으로 꾸린 언어가 그의 시를 입에서 입으로 노래하게끔 하였으니, 우리는 시를 읽고 부르며 삶의 무심함과 쓸쓸함을 달래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슬픔을 반려로 둔 채 반짝임에 기대 살아갈 수도 있겠다.

한 사람의 정서가 세계에 기대어 울려퍼지는 ‘서정시’를 두고 누가 이기적인 목소리의 향연이라 흉보는가. 정끝별의 시에서 ‘너’를 통과한 ‘나’의 시선이 겹겹의 관계가 축적되어 있는 풍경을 보살필 때, 서정시의 욕망은 더이상 화자가 이끄는 바에 따른 세계의 동질화에 있지 않다. 그보다 ‘나’의 속에 은폐된 ‘너’가 개방되고, ‘너’로 인해 ‘나’가 해방되는 노래가 울려퍼지는 데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_양경언, ‘해설’에서

· 정끝별 시인과의 미니 인터뷰

1. 『반려 별자리』를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면 무엇일까요?

→ 눅눅한 쿠키. 눅눅한 쿠키에는 타자화된 주체의 서사와 감정, 물성과 감각, 에티켓과 애티튜드가 깃들어 있어요. 모든 색과 빛을 다 담아내는 무한한 품과, 다 담아냈으니 이제 무엇으로든 빚어질 수 있는 부드러움과, 들었다 나고 있다가 없고 보이다 안 보이는 글썽이는 내면. 그렇게 부드러운 품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 잘 읽어내는 일, 잘 거느리고 보살피는 일, 그런 사랑의 자리에 이 시집은 지어졌어요. 그러니 “눅눅해지는 시간을 향한 ‘너’와 ‘나’의 녹녹!”(‘해설’에서)을……

2. 『반려 별자리』를 읽을 독자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시집을 어떤 마음으로 읽어주길 원하시는지 이야기해주셔도 좋고요.

→ 별자리를 잇듯, 여기 쉰셋의 시편들에서 당신의 마음이 깃드는 시편을 이어 새 별자리를 만들어주시고 그 별자리에 이름을 붙여주시길, 그리하여 반려 시집으로 당신 곁을 내주시길!

3. 이번 시집에는 유독 ‘상실’ ‘기억’ ‘엄마’ 등과 관련된 시편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엄마’를 호명하는 시가 다수를 차지하는데요. 이별 후의 쓸쓸함과 슬픔, 그리고 이를 묻어두며 다음으로 나아가려는 애씀에 대해 말하는 시들이지요. 슬픔을 스스로 위로하는 선생님만의 방법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 시는 모어(母語), 자신을 낳아준 엄마의 언어로 쓰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엄마는 시간이고 죽음이고, 기억이고 상실이고, 낳음이고 애씀이죠. 우리는 모두 엄마를 먹고 엄마를 낳는 거잖아요. 저는 엄마의 딸이었고 딸들의 엄마였으니, 엄마를 엄마로 쓰는 시에 관해서는 더 선택받았다고 생각해요. 엄마에서 비롯되었으니 엄마를 엄마로 쓰는 일, 그러니까 시를 쓰는 일일 겁니다.

4. 수록작 중 가장 아끼는 한 편을 꼽는다면 무엇일지 그 이유와 함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 소름 돋는 성향 테스트/ 가장 끌리는 답은?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참으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캣휠 위를 잘도 달리는데 고양이는
① 즐거움을, 재미를 창작하는 히키코모리다
② 돌고 도는 캣휠 위에서 길을 찾아내는 기상천외한 히치하이커다
③ 사랑하는 집사를 즐겁게 하려고 즐겁게 달려주는 히스테리아다

각 번호에 해당하는 당신은
(1) 안녕을 알리는 잠수함 속 토끼
(2) 누군가의 안녕을 먼저 부르는 탄광의 카나리아
(3) 안녕을 잃지 않으려는 벌판의 양치기 소년

* 더 자세한 해석은 「캣휠 위의 고양이」를 참조하세요.

5. 시인이자 평론가로서 선생님만의 ‘시 읽기’ 노하우 한 가지를 알려주세요.

→ 창조적으로 오독하기,
훔치고 싶은 구절 찾기,
소리 내어 읽어보기, 옮겨 적기, 그 밑에 댓글 쓰기,
틈틈이 다시 읽기(그러다 외워지면 더 좋고),
힘닿는 대로 전파하기(그러다 시 덕후 되고 시인 되면 더 좋고)!

· 시인의 말

어떤 부족의 노래는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한 죽은 자의 길을 이끌고

어떤 시인의 시는
갈 길을 찾지 못한 산 자의 길을 이끈다

그러니 시야,
노래를 꿈꾸는 시야,
네 손을 내밀어줘!
까맣게 울고 있는 내게

네게서 짙은 별 냄새가 났다

2026년 7월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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