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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연작·장편소설 3) 남녘사람 북녘사람, 4월과 5월
이호철
새미 200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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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李浩哲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 열아홉의 나이에 한국전쟁을 치르며 별별 직업을 전전하다 「탈향」으로 문단 데뷔. 이후 현대문학상과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에서의 입지를 다진다. 더욱이 민주수호국민회의 운영위원으로 재야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5년에는 자유실천문인협회 대표를 역임했으며 1989년에는 대한민국문학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2년 예술원 위원으로 피선되었으며, 1997, 98년 대산문학상과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저서에 작품집 『나상』(1961) 『서울은 만원이다』(1966) 『공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 열아홉의 나이에 한국전쟁을 치르며 별별 직업을 전전하다 「탈향」으로 문단 데뷔. 이후 현대문학상과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에서의 입지를 다진다. 더욱이 민주수호국민회의 운영위원으로 재야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5년에는 자유실천문인협회 대표를 역임했으며 1989년에는 대한민국문학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2년 예술원 위원으로 피선되었으며, 1997, 98년 대산문학상과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저서에 작품집 『나상』(1961) 『서울은 만원이다』(1966) 『공복사회』(1968) 『사월의 빙원』(1971) 『닳아지는 살들』(1975) 『남풍북풍』(1977) 『그 겨울의 긴 계곡』(1978) 『소시민』(1979) 『문』(1981) 『물은 흘러서 강』(1984) 『악마의 덫』(1984) 『밥과 희망과 우리들의 공동체』(1985) 『탈사육자회의』(1986) 『천상천하』(1986) 『판문점』(1988) 『퇴역 선임하사』(1989) 『네겹 두른 족속들』(1989) 『빈 골짜기』(1989) 『개화와 척사』(1992) 『남녘사람 북녘사람』(1996) 『이산타령 친족타령』(2001) 등이 있다. 이 밖에 산문집 『세기말의 사상기행』 『산 울리는 소리』 『희망의 거처』 『문단골 사람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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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4쪽 | 626g | 153*224*30mm
ISBN13
9788989352273

책 속으로

내가 헌병이라는 직분의 사람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50년 10월 초 강원도 양양에서였다. 흰 바탕에 깜장 글씨의 꽤나 세련된 '헌병' 완장도 그때 처음 보았다. 아래위 산뜻한 새 카키복에다 선글라스 모습에 그 완장이 무척이나 어울렸었고, 첫인상부터 부티가 났다. 전혀 꾸정꾸정하거나 구질구질하지가 않았다. 그건 내가 대한민국이라는 것과 처음으로 대면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열아홉 살 적이었다.

나는 남대천 가에서 주황색 솜바지저고리 차림의, 그 지방 치안대라나 뭐래나, 마치 노동당 세포위원장 비스름하게도 생긴 꾸정꾸정한 완장을 찬 두엇 청년에게 이끌려, 마악 북상해 올라온 양양 주둔 헌벙분견대에 넘겨졌던 것이다. 인공치하에서 공공건물로 썼던 듯한 2층 양옥의, 바닥이 조금 꿀렁꿀렁거리는 좁은 마루방이었다.

그렇게 내 앞에 나타난 사람이 허옇게 몸집 좋은 청년, 부티, 귀티가 듬뿍 풍기는 헌병이었다. 카키복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그 첫인상은 흔히 보는 조선 사람, 한국 사람 같지가 않게 늘씬했다.

결국은 신문이 시작되었는데, 생긴 데 비해서는 의외로 목소리가 애리애리하고 애송이 같아, 그 조금 무시무시한 외양으로 쳐서는 전혀 무시무시하지가 않았다.

---pp.18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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