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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기억』을 펼치기 전에
1) 이 책이 갖는 의미 2) 루돌프 슈타이너: 투시자이자 영적 스승 (1) 타고난 지각, 단련된 사유 (2) 세 단계의 수행, 그리고 우주의 기억 (3) 영적 인식을 삶으로 구현하다 3) 신지학에서 인지학으로 4) 먼저 조정해야 할 독해의 시선 5) 개념을 여는 열쇠 (1) 세계와 차원의 구조: 7층위 (2) 인간 구성 원리: 7중 구조 (3) 신성 계층: 우주적 운영체계로 읽기 (4) 루나 피트리스, 루시퍼, 아흐리만 6) 우주 연대기의 지도 (1) 전체 지도 (2) 행성 진화 7단계 (3) 지구기 내부의 7 대시대 (4) 아틀란티스기 7 소시대 (5) 아리안기 7 문화기 편집자 서문 — 마리 슈타이너 서문 — 아카샤 기록이란 무엇인가 1부 아틀란티스의 인류 01 우리의 아틀란티스 선조들 1) 현대인과 전혀 달랐던 그들의 마음과 몸 (1) 이미지로 기억하고, 논리 없이 살았다 (2) 생명력을 연료로 쓴 문명 (3) 안개에 잠긴 대륙 — 그들이 살던 세계 2) 일곱 번의 문명, ‘나’라는 의식의 탄생 (1) 언어가 태어나던 순간 (2) 최초의 국가, 권력이 부른 비극 (3) 생각하는 힘이 깨어난 마지막 물결 02 신의 사자들이 떠나던 날 1) 아틀란티스 말기 — 인류의 분기점 (1) 스스로 생각하기 전, 누가 이끌었는가 (2) 미스테리 신전 — 신들과 만나던 곳 (3) 세 종류의 인간 — 누가 다음을 잇는가 2) 마누의 유산 —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다 (1) 형상 없는 신 — 인류 최초의 계명 (2) 불의 기술, 인류가 치른 첫 시험 (3) 신에게서 인간에게로 — 권능의 이행 2부 레무리아, 더 오래된 기억 03 의지로 산을 움직이던 인류 1) 의지와 본능의 문명 — 레무리아인의 삶 (1) 타고난 마법사들의 놀라운 능력 (2) 고통을 견디는 교육, 산을 움직이는 건축 (3) 끓는 지구에서 태어난 최초의 종교 2) 기억과 예술이 움트다 — 여성 영혼의 각성 (1) 기억은 여성에게서 처음 태어났다 (2) 여성의 영혼이 남성의 의지를 길들이다 (3) 자연의 언어, 노래와 춤 — 최초의 예배 3) 레무리아 대륙의 소멸 (1) 불의 심판 — 대륙이 가라앉다 (2) 지각이 굳어지고, 몸도 굳어지다 04 남성과 여성으로 갈라지기 직전 1) 유동하는 신체와 꿈 같은 의식 (1) 알 모양의 몸, 의지로 형태를 빚던 시대 (2) 자연의 소리에 따라 살던 삶 (3) 꿈과 닮았으나 꿈이 아닌 이미지 의식 2) 초인적 존재들의 개입과 선악의 탄생 (1) 완전한 초인 — 생명 탄생을 지킨 존재들 (2) 뇌가 생기고 자유의지가 시작된 순간 (3) 인간과 유인원이 갈라진 비밀 05 지구가 아직 에테르였을 때 1) 에테르 몸으로 지구에 내려온 첫 인류 (1) 아카샤 기록은 어떻게 읽히는가 (2) 안개 같은 지구에서 몸이 처음 뭉쳐지다 2) 감각이 깨어나고 죽음이 시작되다 (1) 최초의 감각, 그리고 최초의 죽음 (2) 따뜻한 피의 탄생, 천체 분리의 예고 3부 우주 진화의 비밀 지도 06 태양이 지구를 떠난 날 1) 지구의 첫 시작 — 씨앗에서 생명계로 (1) 에테르 지구와 극지기의 탄생 (2) 물질이 갈라지고 첫 생명이 나타나다 2) 다섯 원소의 정립과 태양 분리의 충격 (1) 식물·동물·인간 — 다섯 겹 세계의 완성 (2) 태양이 떠나고 온혈 인류가 태어나다 07 달이 지구를 떠난 날 1) 불의 안개 시대 — 바깥에서 온 지성 (1) 구름 같은 몸, 인류를 이끈 상위 존재들 (2) 욕망의 설계도 — ‘인격’을 갖추다 2) 달이 떠나고, 루시퍼가 들어오다 (1) 달이 떠나고 남녀가 갈라지다 (2) 루시퍼의 등장 — 자유가 주어진 순간 08 지구 이전의 세 생애 1) 지구에도 전생이 있다 (1) 토성·태양·달 — 세 전생의 의미 (2) 추측이 아닌 경험 — 인식을 대하는 자세 2) 우주적 법칙과 미래 예언의 원리 (1) 자유를 침해하지 않고 미래를 아는 법 (2) 문명의 이상은 어디서 오는가 09 우주는 어떻게 숨 쉬는가 1) 일곱 번 태어나는 지구 (1) 우리는 우주 진화의 어디쯤 있는가 (2) 만반타라와 프랄라야 — 우주의 호흡 2) 지구 이전 세 행성기의 의식 (1) 토성기 — 우주를 감지하던 깊은 트랜스 (2) 태양기의 깊은 잠, 달기의 꿈같은 의식 10 지구 이후, 인류는 어디로 가는가 1) 지구기 — 자아와 대상 의식의 확립 (1) ‘나’라는 의식이 태어난 순간 (2) 투시자는 어떻게 미래를 미리 사는가 2) 목성·금성·불칸 — 미래의 세 가지 의식 (1) 죽음이 사라지는 시대 — 목성기의 인간 (2) 생각이 창조가 되는 금성기와 불칸기 4부 행성기별 투시 연대기 11 토성 — 인류 육체의 첫 씨앗 1) 신성 계층과 첫 진화 순환 (제1~3 대순환) (1) 열두 단계의 의식 — 인간 위아래 존재들 (2) 세 영이 몸의 씨앗을 빚다 2) 인간 형태의 확립 (제4~7 대순환) (1) 감각과 자아성이 심어지다 (2) 세라핌과 케루빔, 정신인간의 첫 씨앗 3) 토성기 요약 정리 12 태양 — 생명이 더해진 시대 1) 제1 대순환 — 에테르체의 씨앗 (1) 태양 안에서 살던 인류 (2) 일곱 하위 주기 — 신성 계층의 릴레이 2) 에테르체의 전개와 낙오의 법칙 (1) 제2~4 대순환 — 형태와 감각이 살아나다 (2) 제5~7 대순환 — 모나드의 완성과 선별 3) 태양기 요약 정리 13 달 — 욕망이 깨어난 시대 1) 제1~4 대순환 — 심상 의식과 아스트랄체 (1) 심상 의식 — 꿈과 무엇이 다른가 (2) 아스트랄체의 탄생 — 욕망이 깃들다 2) 제5~7 대순환 — 내면과 생태계의 완성 (1) 감정의 세계가 열리다 — 욕망의 시대 (2) 동물-인간의 삶, 태양과 달의 분리 3) 달기 요약 정리 14 지구 — 자아가 탄생한 시대 1) 몸의 역사와 영혼의 역사 — 두 갈래 기원 2) 지구 4라운드 — 네 자연계의 출현 (1) 프랄라야 이후 — 응축의 재개 (2) 상위정신계에서 하위정신계로 (3) 네 자연계와 세 초자연계의 완성 (4) 에테르 지구체의 완성과 정신 공동체 3) 태양·달의 분리와 진화의 대전환 (1) 태양 분리와 인간 형태의 응축 (2) 상위 존재들의 이행과 인간의 추락 (3) 달의 분리, 그리고 ‘인종’ 개념의 한계 (4) 성의 분화 — 레무리아 시대의 본질 4) 살아 있는 그림으로 상위 세계를 읽는 법 15 당신은 왜 4중 존재인가 1) 4중 구조의 기원 — 네 행성기의 유산 (1) 4중 구조와 상위 본성의 통합 (2) 세 몸 중 무엇이 가장 완전한가 (3) 행성기들이 감각과 신경계를 빚은 방식 (4) 달기의 천체 분리와 심상 의식의 형성 (5) 천체 정화, 자아의 안착, 따뜻한 피 2) 초감각적 해부학 — 몸 안에 미래가 있다 (1) 사라질 기관, 피어날 기관 (2) 심장과 발성 기관이 품은 미래 (3) 영적 과학의 해부학과 고대 미술의 증거 닫는 글 ― 독자의 질문에 답하다 아틀란티스의 능력은 어디 갔는가, 비전과 과학은 어떻게 공존하는가 편역자 후기 자아의 길 —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Rudolf Ste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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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서를 여러 권 읽고도 '왜 그런지'에서 막힌 사람에게
명상, 죽음 이후, 전생과 카르마, 아틀란티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여러 권을 지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 책들은 대개 퍼즐 조각을 하나씩 건넨다. 조각들이 서로 어떻게 맞물리는지, 전체 그림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책은 드물다. 기법은 배웠는데 그것이 왜 작동하는지는 모른 채로 남는다. 『우주 기억』은 기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인간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한 장의 그림으로 그린다. 그 그림 위에 서면 물음의 자리가 바뀐다. ‘왜 나만 제자리인가’는 개인의 결함을 묻는 말이 아니라, 지금 인류 전체가 통과하고 있는 구간을 묻는 말이 된다. 오늘의 고독과 분열과 자유의 부담은 길을 잃은 자의 증상이 아니라, ‘나’가 깊어지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나는 구간의 풍경이다. 인간이 지나온 자리에서 나온, 이상하고 구체적인 사실들 이 책이 우주적 서사만 늘어놓는 책이었다면 읽다가 덮게 된다. 그런데 슈타이너는 그 서사를 지금 우리 몸에서 확인시킨다. 심장은 가로무늬근이다. 팔이나 다리처럼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의 구조를 하고 있는데, 정작 뜻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슈타이너는 이 어긋남을 발달이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읽는다. 심장은 의지에 따르는 근육이 되어 가는 길 위에 있고, 지금의 구조가 이미 그 미래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심장을 혈액을 밀어내는 펌프로 보지 않는다. 혈액의 움직임이 원인이고 심장이 결과다 —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부끄러움에 붉어지는 것이 그 거친 형태다. 말하는 기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내면에서 일어난 것을 공기의 파동으로 바꾸어 밖에 새긴다. 슈타이너는 이 방향의 끝에서 인간이 언어 기관을 통해 자기와 같은 존재를 낳게 된다고 쓴다. 말이 곧 생식이 되는 것이다.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있는 자웅동체상 이야기도 나온다. 식물의 잎사귀 모양을 한 생식 기관을 지닌 그 조각을, 그는 양성을 함께 지니고 있던 선행 인류를 고대 미술이 기억한 흔적으로 읽는다. 대퇴골 윗부분의 뼈기둥 구조 앞에서는 이렇게 쓴다 — 오늘날의 어떠한 공학 기술로도 이 정도의 지혜로 짜맞출 수는 없다고. 크리슈나무르티가 교단을 해산하던 날 1929년 8월 3일 네덜란드 오멘, 약 3,000명 앞에서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자신을 위해 세워진 ‘동방의 별’ 교단을 해산했다. 스무 해 동안 재림할 스승의 그릇으로 길러진 사람이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전부 돌려주며 남긴 말은 이것이었다. “진리는 길이 없는 땅이다. 어떤 종교도, 어떤 종파도, 어떤 스승도 그 땅으로 당신을 이끌 수 없다.” 슈타이너는 이 선포가 준비되던 1912년에 이미 신지학협회와 갈라섰고 이듬해 제명당했다. 그가 세운 인지학은 ‘인간을 통한 앎’이라는 뜻이다. 영적 진리가 바깥의 스승에게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사유와 수행을 통해 안에서 열린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구원을 밖에서 기다린 신지학 지도부와, 그 문법 자체를 거부한 크리슈나무르티와, 인간 의식을 문으로 삼은 슈타이너 — 이 책의 권두부는 세 갈래를 나란히 놓고 보여 준다. 그래서 이 책의 우주론은 신을 올려다보는 그림이 아니다. 인간 위로 아홉 위계의 신성 계층이 있지만, 천사란 다른 종이 아니라 한 행성기 먼저 인간이라는 학년을 마친 선배다. 인간은 그 사다리의 한 칸,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칸이다. 권두부에는 이 아홉 위계를 컴퓨터의 운영체계에 빗대어 정리한 표가 실려 있다 — 최상위 설계자에서 하드웨어 제공자와 펌웨어 설치자를 지나, 개별 인간을 곁에서 돕는 사용자 지원 에이전트까지. 이 계열의 책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물건이다. 이 책이 스스로에게 긋는 선 이 분야의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순간이 온다. 한 가지 인식에서 열 가지를 뻗고, 그 열 가지가 다시 백 가지가 된다. 이 계열의 독자가 실제로 경계하는 것은 어려움이 아니라 그 허황됨이다. 슈타이너는 본문에서 그 선을 직접 긋는다. 영적 과학을 열성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몇 가지 인식을 접한 뒤 그것을 근거 없이 제멋대로 확장해 나가기 쉽고, 그렇게 되면 “이 분야에서 유독 무성하게 자라나는 허황된 공상”만이 남는다고 그는 쓴다. 남이 아니라 자기 독자를 향한 경고다. 자신이 쓴 것에 대해서도 태도는 같다. “전문적 식견에 근거한 어떠한 정정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100년 전 문장인데, 이 분야에서 이렇게 쓰는 사람은 지금도 드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