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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결같은 사랑 牟山에 물들다 / 차례


시인의 말 _

제1부 낯선 세상에 서다

한결같은 사랑 牟山에 물들다 / 차례


시인의 말 _ 5


제1부 낯선 세상에 서다

이리 좋은 날
다짐
덩굴장미
둘레길을 걷다
코스모스
금이 하루
개미산 전망대
가을 콘서트
영벽정 아침
지킴이
시월의 어느 날
가을 바램
모산에서 충의를 보다
가을 이별
11월의 가을비
첫 걸음마를 떼다


제2부 첫 걸음마를 떼다

나목裸木
동면冬眠
담쟁이 꿈
손잡고 가는 길
삶의 빛
지각 눈
첫눈
울 엄니
봄비
사랑
기다림
목련꽃을 바라보며
목련의 유혹
나팔 수선화


제3부 시속 20km로 달리다

시속 20km로 달리다
쉼 여행
둘이 걸어요
더위야 놀자
개나리 폭포
금계국
폭염 속 장마의 하루
고추잠자리
가을 사랑
가을 편지
괴물 폭우
秋男
만추가경
태추 단감
가을날


제4부 인생의 반환점에 서다

인생의 반환점에 서다
가을엔
나는 별이다
달빛 소나타
12월의 상흔
새날 새 아침
경칩Ⅰ
경칩Ⅱ
사랑과 커피
봄맞이
그런 날
소중한 당신堂身
봄이 오는 소리
나는 끝까지 내 발로 걸었다
오월의 민주 꽃과 빛
저물어가는 길목에 서서


제5부 저물어가는 길목에 서서

지석천 벚꽃길에서
영산홍과 반송
아이 좋다
봄꽃 향연
이팝나무꽃
달무리
풍년 파종
검정 고무신의 추억
오다마 사랑
유월에는
신발 끈
숲을 이룬 능소화
큰 나무
연꽃
터미널 일상

저자 소개 1

·《아시아서석문학》 시 등단 ·서석문학회 회원 ·화순문인협회 회원 ·화순나드리금요시동인 ·시집 『한결 같은 사랑 모산에 물들다』 『나드리강변의 노래』 동인지 공저(3,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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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90g | 130*210*20mm
ISBN13
9788956658582

책 속으로

이리 좋은 날



아침이슬 머금은 코스모스
해맑게 인사를 한다

좋은 일은 햇살처럼 스미고
나쁜 일은 바람처럼 날아가
좋은 일만 몽글몽글 피어나는 하루

바람이 분다
상큼한 가을 향기 안고 온 하루
태양은 저만큼 나뭇잎을 태운다

이리 좋은 날
들녘은 눈부시게 맑고
시간은 통바퀴 돌아 석양으로 흘러간다

하루하루가
추억의 뒤안길로 저물어 갈 때
나도 하루의 행복에 푹-
빠진다.





다짐



나의 남은 날들을
더 행복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한숨을 웃음으로 바꾸고
거친 말을 고운 말로
불편을 감사로
무감동을 감동으로 바꾸어

날마다
희망의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
좋다!
멋진 사람이 되리라
다짐해 본다.





덩굴장미



덩굴째 굴러온 장미
오늘도 덩굴째 굴러들어 와
집 담장을 붉게 물들인다

옛날에도 그랬듯이
소담스럽게 피워내는 향긋한 꽃향기는
혼자서는 부끄러워
발그레 얼굴 붉히는 것

가시를 앞세워 제 몸 보호도 하지만
바람결에 흔들흔들 춤을 추며
마른 꽃잎이 서로 어깨를 부대끼는
그대는 5월의 신부

덩굴째 타고 올라
멀리 님 오시는 길목에 서서
향긋한 한 줌 향기로
나를 유혹하네.





둘레길을 걷다



한낮 용암산 아래
금전저수지 둘레길을
어여쁜 짝궁 금이랑* 걷는다

하나, 둘, 셋, 하나둘
박자에 맞추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얼마쯤 걸었을까

금이는 금세 헉헉대며
살짝 혀를 내밀고 뒤돌아
눈웃음 짓는다

이렇듯 오랜만에
둘레길을 걷는 우리만을 위해
가로수도 좋아서 초록빛 짙은 날개로
춤을 춘다

금이랑 걷는 둘레길
용암산 용암할배께서도 함께 해 주셔



파이팅을 외치며 오늘도
보약 한 재 먹었다.

✽금이 : 시인의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





코스모스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설렘으로 다가오는 꽃
코스모스는 눈바래기다

여덟 개의 꽃잎마다
행복 이름 하나씩 정해 놓고 살고 싶다

연분홍 꽃잎처럼 한들한들
바람 따라 흔들리는 가냘픈 꽃잎에
나의 작은 소망하나 적어 꽃잎편지 띄우면
하느님도 내 마음 받아주실까

가을 넘실대는 꽃물결 위로
흔들리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코스모스가
가을을 메고 왔다.






금이* 하루



베란다에 엎드려 하염없이 대문을 응시한다
피곤에 지치면 쪼그려 앉아 마냥 감정을 잃은 채

두 귀 쫑깃 세우고 두 눈은 대문쪽을 바라보며
레이저를 쏘아대고 있다

익숙한 자동차 소리에 벌떡 일어나
현관문 쪽으로 꼬리를 격하게 흔들더니
곧바로 뛰쳐 나간다

금이와 퇴근한 엄마의상봉이다
모녀상봉은 금이의 하루 중
가장 밝은 모습이다
금이 격한 반가움이 엄마 하루
피곤함을 일시에 녹여 준다


✽금이 ; 시인의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





개미산 전망대



무등산 능선에 휩싸인 미세먼지가
차곡차곡 화순읍내로 내달린다
바람이 불어오자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먼지투망을 던진다

어제까지만 해도 출근길을 가로막던
전망대는 드디어 완공되어
나드리복지관 네비게이션에
화순의 랜드마크로
화려하게 탄생하였다

출근길마다 그러하듯이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반가워 방긋방긋 웃움을 보낸다
오늘도 무탈하길 개미산 전망대는
선한 눈빛으로 나를 반긴다.





가을 콘서트



뜨락에 핀 코스모스가
아침이슬이 버거워
흐느적거린다

삽상한 가을바람
철든 코스모스 반가워 활짝 웃을 때
지나던 부부 고추잠자리

먼 길 가다 힘들어 잠시 날갯짓을 멈추고
코스모스 꽃밭에 앉아 소곤소곤
가을 이야기 나눈다

때마침 뒤란 매미는
가는 세월이 아쉬워 초연히
노래 부른다

우리 집 뜨락은
드디어 풍성한 가을을 맞아
작은 콘서트를 활짝 펼친다.





영벽정 아침



푸른 잔디 위에
빨주노초파남보 파크볼이 뒹군다
넓은 잔디 위에
작열하는 태양
아랑곳하지 않고

노부부는 홀컵을 향해 멋진 샷을 날린다
나도 젊은 꿈과 희망의 악력으로
화려한 샷에 도전해 보기도 한다

그들은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가
거친 쉼을 몰아쉰다
그의 간절한 소망은
하느님 제발 보일러 좀 꺼 주세요

간절한 기도 드렸더니
이내 영벽정 이 홀 저 홀에서
나이스~샷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지킴이



미숙이네 지킴이 金枝玉葉*이 활동하고있다
큰딸 금이 지옥엽이 거위 지킴이다

2년 전 안타까운 이별이 일어났다
거위는 일부일처제라 힘이 약한 지(枝)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이별의 아픔을 야옹이가 뒤란 산수유
그늘 아래에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며칠전 금이와 야옹이의 심한 눈싸움이 일어났다
야옹의 막무가네 행동이 큰딸 심기를 아프게했다

때마침 오소리 출현으로
금지옥엽은 요란스럽게 울부짖다
익숙한 자동차 소리에 안심이 되었는지 반갑다고 짖는다
금지옥엽의 재롱에 미숙이네 가족들은 언제나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산다.


✽금지옥엽金枝玉葉 : 시인의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과 반려거위의 이름.





시월의 어느 날


이른 아침 베란다 창문 틈 사이로
복숭아 향이 집안 가득히 스며들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때마침 카톡 소리 따라
폰 화면 가득히 꽃 선물이 들어왔다
평생 알 수 없던 꽃이다
애기백일홍, 용담꽃, 가을샤프란,
돌아이비, 아스타 등

금목서의 복숭아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다섯 가지 꽃이 풍요롭게 꽃동산을 만들어
시월의 어느 날을 문득 성스럽게해 준다

저녁 무렵 미숙이네로부터
6개의 국화꽃 화분을 선물 받았다
문득 찾아온 선물들이 온 가족 행복과 포만감에
하루의 피곤함을 녹여 주었다
감사가 하늘을 찌를 듯.






가을 바램



지석천 삼충마당에서 억새꽃, 갈대꽃 넘어
넘실거리는 강물이 흘러
영산강으로 줄달음친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노크도 없이 찾아와
내 마음 물들게한다
눈 떠 보니 봄 여름 가을이 저물어 가고
세월도 시샘하듯 도망가니 황량한 들판
가로수 잎새들이 낙엽되어 뒹군다

어느 가을날에 쌓고 닫고 누르고
조이면서 살아온 내 슬픈 이야기를
가을바람에 실어 하나씩 풀어 보낼거나

근심은 가을바람에 씻어내고
잡념은 가을바람에 걷어가는
오곡백과가 풍년을 노래하듯

인생은 돌고 돌다 보면 항상 제자리에 서 있어
지금 이 자리만큼 소중한 것이 없는데
늘 소중한 사람 소중한 인연
함께라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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