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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어린이에게 소통과 접촉이 간절한 이유
01 AI 시대, 직접 경험의 필요성 02 경청이 어려운 아이들 03 맥락 파악이 어려운 아이들 04 스스로 갈등 해결이 어려운 아이들 05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 06 생성형 AI 활용 교육의 실태 점검 07 AI 시대, ‘인간 친구’는 필요한가 08 AI 시대, 아이들에게 교사란 09 AI 시대에도 학교에 가는 이유 10 어린이에게 소통과 접촉을 허(許)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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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직접 경험의 축소로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한창 조작 활동을 통해 배워야 할 시기에 있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충분한 직접 경험을 통해 온전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 없는 경험은 없다는 것을 알고 직접 경험에 뿌리를 둔 교육 활동을 존중하는 문화와 이를 보장해 주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상처 없이 길러지는 근육이 없듯이 무결점의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겠다는 생각은 온실 속 화초를 만드는 것과 같다. 과도한 보호는 결국 아이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 길러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교육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그다음 문제다.
--- 「01 AI 시대, 직접 경험의 필요성」 중에서 AI 시대, 인간이 하는 읽고 쓰기가 굳이 필요한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잘 읽고 잘 쓸 수 있어야 한다. 당장에 AI 프롬프트를 잘 써서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문해력 교육은 중요하다. 또한 AI 시대, 각자의 정체성과 삶의 주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키우는 것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 AI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다고 해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본질적 능력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도록, 교육자로서도 계속 사고하며 교육해야 한다. 이때 문해력은 단순한 개인적 역량을 넘어, 구성원 간의 ‘소통’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이 된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AI 기술이 적용된 수업 자체가 교육혁신이라는 생각보다는,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기초적인 문해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 --- 「03 맥락 파악이 어려운 아이들」 중에서 실제로 AI 활용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 서술로, 2026년 7월 진행된 서울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 주관 ‘2026 AI·디지털 러닝 콘페스타’를 언급하고자 한다. 해당 행사는 다양한 교육 관련 주체들이 모여 AI·에듀테크 교육 관련 트렌드, 사례, 고민 등을 나누는 자리다. 이 행사에서 발표된 다양한 AI 활용 수업 사례들은 대부분 교사가 수업 또는 평가를 보조할 수 있는 웹앱을 생성형 AI로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AI는 생각을 펼치는 도구이지 생각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루는 기조가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적어도 이 행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AI 활용 교육에 대한 각자의 기준과 한계를 인지하고 있는 편으로 보였다. 그런데 교사 개인의 역량에만 기대도 될까? 또 학교 밖에서 아이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 --- 「06 생성형 AI 활용 교육의 실태 점검」 중에서 이러한 관점에 서면, 결코 정규 교과 편성에 따른 ‘수업 시간’만이 학교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학교라는 생활공간 자체가 제공하는 경험이 어떻게, 어떤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즉, 학교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어떤 경험을 왜 제공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한 원칙과 설명의 토대 위에서 운영되어야 한다. 여기서의 ‘경험’은 ‘배움’과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양질의 경험이어야 한다. 이러한 체계적 고민이 선행되어야만 AI 시대에 가장 초점화되어야 할 학교의 본질적 역할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 「09 AI 시대에도 학교에 가는 이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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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빨리 가르치는 것보다 먼저, 아이들이 사람과 부딪힐 시간을 지켜야 한다
AI가 교육에 빠르게 들어오면서 아이들은 더 많은 정보와 편리한 도구를 갖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AI에게 인간적 접촉과 소통을 빼앗기고 있다. 어린이는 타인과 직접 만나고 부딪히며 자신의 경계를 알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갈등을 조정하는 법을 배운다. 원하는 콘텐츠와 사람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이런 경험이 줄어들기 쉽다. 특히 AI 챗봇이 친구처럼 대화하고 정서적 친밀감까지 제공하면서 인간과의 소통을 대신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책은 직접 경험의 축소, 경청과 맥락 파악의 어려움, 갈등 해결 경험의 부족, 교사·학부모 간 소통의 약화를 살피며 AI 활용 교육의 적정선을 묻는다. 중요한 것은 성장 중인 어린이에게 어떤 경험이 먼저 필요한지 판단하고, 발달 단계에 맞게 기술의 개입 범위를 조절하는 데 있다. 학교와 교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도 함께 지내며 소통과 접촉을 연습하는 공간이다. AI 시대일수록 교육은 이 불편하지만 필수적인 경험을 더 의도적으로 지켜야 한다. 정답(定答)이 없는 AI시대에, 혜안(慧眼)을 찾아가기 위한 경고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