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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영상 커뮤니케이션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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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AI 시대, 영상은 다시 언어가 되었다
01 영상 커뮤니케이션
02 영상 미디어의 생태학
03 숏폼의 커뮤니케이션 문법
04 어텐션 이코노미와 영상
05 알고리즘과 영상 유통
06 AI와 영상 생성
07 AI의 시선과 재현의 정치학
08 영상과 인간의 감각·인지
09 영상과 집단 커뮤니케이션
10 AI 시대의 영상 리터러시

저자 소개 1

오산대학교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계열 조교수다.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강대학교에서 영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홍보 및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 제작과 디지털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의 경험을 교육과 연구에 접목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 홍보영상, 박물관·전시영상, 디자인 교육 및 디지털 미디어를 주요 연구 분야로 다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영상 창작과 스토리텔링,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가 영상 제작과 콘
오산대학교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계열 조교수다.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강대학교에서 영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홍보 및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 제작과 디지털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의 경험을 교육과 연구에 접목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 홍보영상, 박물관·전시영상, 디자인 교육 및 디지털 미디어를 주요 연구 분야로 다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영상 창작과 스토리텔링,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가 영상 제작과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하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창작과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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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19쪽 | 210*290*7mm
ISBN13
9791143035066

책 속으로

AI는 영상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오랫동안 사진과 영상은 현실의 흔적이라는 믿음 위에 서 있었다. 카메라 앞에 무엇인가 실제로 존재했고, 빛이 렌즈를 통과해 필름이나 센서에 닿았으며, 그 결과 이미지가 남았다는 전제가 작동했다. 물론 이 믿음은 언제나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구도와 편집, 연출과 선택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진과 영상에는 적어도 어떤 현실과의 물리적 접촉이 있었다는 점에서 지표성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이 오래된 전제를 크게 약화한다. 이제 화면에 매우 그럴듯하게 보이는 인물, 사건, 장소가 실제로는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다. 영상은 여전히 현실과 닮아 보이지만, 그 닮음은 물리적 접촉의 결과가 아니라 통계적 학습과 확률적 합성의 결과일 수 있다. 다시 말해 AI 시대의 영상은 도상성은 강하지만 지표성은 약한 경우가 많다. 바로 여기서 새로운 혼란이 생긴다. 인간은 닮은 것을 보면 쉽게 믿는다. 영상의 설득력은 여전히 강한데, 그 설득력을 뒷받침하던 현실 접촉의 토대는 이전보다 훨씬 불안정해진 것이다.
--- 「01 영상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짧은 영상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광고는 원래 짧았고, 방송 예고편도 긴 콘텐츠를 압축한 형식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짧은 영상은 대개 더 긴 콘텐츠로 이어지기 위한 예고나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날의 숏폼은 다르다. 하나의 영상만으로도 정보와 감정을 전달하고, 그 자체로 소비되고 공유된다. 사용자는 긴 콘텐츠를 보기 전에 숏폼을 통해 이미 어떤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인상을 얻기도 한다. 숏폼은 더 이상 긴 영상의 주변부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하나의 영상 형식이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영상의 형식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방식도 바꾸었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얼마나 빨리 시선을 끌 수 있는지, 처음 몇 초 안에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사용자가 끝까지 보게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해졌다. 숏폼에서는 내용과 형식, 제작 방식과 소비 방식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시선을 끌고, 반응을 이끌어 내며, 다시 보고 공유하게 만드는 구조 자체가 숏폼의 중요한 문법이 되었다.
--- 「03 숏폼의 커뮤니케이션 문법」 중에서

AI 영상 생성은 창작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전통적인 영상 제작에서도 작품은 한 사람의 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감독과 작가, 배우,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 여러 사람의 선택과 협업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그러나 생성형 AI에서는 여기에 새로운 질문이 더해진다. AI로 만들어진 영상에서 창작자는 누구인가?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결과를 선택한 사람일까, AI를 만든 기업일까, 아니면 AI가 학습한 수많은 창작물까지 포함해야 할까. (…) 그렇다고 AI를 활용한 창작을 모두 창작이 아니라고 볼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AI를 사용했는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과 판단을 했는가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 결정하고, 결과물을 고르고 수정하며, 최종 결과에 책임을 지는 과정에는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 있다. AI 시대의 저자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기술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 「06 AI와 영상 생성」 중에서

영상 기반 집단 커뮤니케이션은 공론장에 참여하는 문턱을 낮췄다. 과거에는 공론장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이제는 짧은 영상 하나로 이슈에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의견을 덧붙이고, 패러디를 만들고, 사건을 재맥락화하며 자신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밈과 숏폼은 대항 공론장을 형성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기존 언론이 충분히 다루지 않았던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가시화하고, 주변부의 목소리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09 영상과 집단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는 영상을 선택하는가, 영상이 우리의 시선을 선택하는가?

출근길에 넘기는 숏폼 영상, 취향을 정확히 짚어내는 추천 알고리즘, 실제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AI 생성 영상. 우리는 영상을 자유롭게 선택해 본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을 보고 무엇을 지나칠지는 이미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상당 부분 결정한다. 이 책은 영상이 현실을 보여 주는 도구를 넘어 인간의 감각과 사고, 사회적 관계를 조직하는 언어가 되었음을 밝힌다. 몇 초 안에 시선을 붙잡는 화면 구성과 자막, 음향과 편집의 리듬은 단순한 표현 기법이 아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느끼고 어떻게 반응할지를 유도하는 영상의 문법이다. 사진과 영화, 텔레비전에서 숏폼과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영상 미디어의 변화를 추적하며 그 문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하고, 특히 AI가 존재하지 않는 인물과 사건을 사실적으로 만들어 내면서 카메라가 포착한 이미지는 현실의 증거라는 오랜 믿음이 흔들리는 상황에 주목한다. 학습 데이터의 편향은 특정한 얼굴과 몸을 반복해서 재현하고, 추천 시스템은 어떤 목소리를 더 크게 들리게 할지 결정한다. 밈과 챌린지는 집단적 공감을 만들지만 혐오와 배제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영상의 의미는 화면 안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생산하고 유통하며 선택하는 기술과 자본, 문화와 권력의 관계 속에서 구성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영상을 잘 만드는 기술만이 아니다. 익숙한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읽고, 그럴듯한 이미지 앞에서 판단을 유보할 줄 아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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