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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이야기
비밀이다 누군가 있다! 엉겁결에 텃밭! 이게 무슨 날벼락! 맛 도장 꾹! 환영! 남나무 마을 보물섬! 만세! 만세!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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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던 공터가 우리들의 보물섬으로!
흙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으며 만들어 가는 특별한 공간 단호와 유진이가 남나무 마을에서 발견한 것은 잡초가 무성한 평범한 공터입니다. 그곳에서 새별이를 만나고,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텃밭을 만들면서 세 아이의 일상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삽질도 서툴고 ‘두둑’과 ‘고랑’ 같은 말도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직접 흙을 파고 감자를 심고 물을 주면서 아이들은 텃밭의 재미에 푹 빠집니다. 작은 잎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토마토와 깻잎에서는 벌써 익숙한 향기가 납니다. 땅속에 심은 감자를 기다리고, 벌레 먹은 채소도 들여다보며 아이들은 책이나 화면으로만 보던 자연을 온몸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러는 동안 잡초만 무성했던 공터도 달라집니다. 꽃 모양 밭과 나비 모양 꽃밭이 생기고,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세 아이에게 이곳은 더 이상 이름 없는 공터가 아닙니다. “나한테는 이 텃밭이 보물이거든. 진짜 갖고 싶었던 보물. 우리 힘으로 만든 보물.” 그래서 아이들은 이곳에 ‘보물섬’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식물도 키우고, 친구도 만나고, 마음도 자란다! 텃밭에서 시작된 왁자지껄한 마을 이야기 보물섬에서 자라는 것은 채소와 꽃만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단호와 유진이, 새별이와 할머니뿐이던 공터에 친구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함께 뛰어놀고, 자신들이 기른 채소를 나누고, 벼룩시장도 엽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커질수록 동네 어른들도 하나둘 보물섬에 모입니다. 『남나무 마을 보물섬을 지켜라!』에는 거창한 놀이 시설도, 특별한 장난감도 없습니다. 흙과 나무, 꽃과 벌레, 작은 텃밭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곳에서 무엇을 심을지 궁리하고, 직접 키운 것을 나누며, 친구들과 함께 놀 방법을 스스로 찾아냅니다. 작품은 아이들에게 완성된 공간을 건네는 대신 스스로 공간을 만들고 가꾸는 즐거움을 보여 줍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가 아니라 자신들의 손으로 변화시킨 장소이기에, 보물섬은 세 아이에게 더욱 소중합니다. “우리의 보물섬, 정말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 소중한 장소를 지키기 위해 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나기만 하던 보물섬에 어느 날 낯선 아저씨들이 나타납니다. 공터를 둘러보며 커다란 종이를 펼쳐 들고 ‘포크레인’, ‘주차장’, ‘내년 봄’ 같은 수상한 말을 주고받습니다. 아이들이 애써 만든 텃밭과 꽃밭, 함께 뛰어놀던 보물섬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평범했던 공간은 아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공간은 크거나 화려해서 소중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았기에 특별해지기도 합니다. 『남나무 마을 보물섬을 지켜라!』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는 왜 소중한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집니다. 과연 단호와 유진이, 새별이는 자신들의 보물섬을 지킬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