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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쥔 손으로 쓰다듬지 못해서
안원빈 저
인디펍 202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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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배부른 줄도 모르고 · 5
2장 어딘가 익숙해서 · 35
3장 식어버려서 · 52
4장 김치찌개가 나오는 꿈을 꿨어 · 94
5장 더 할 수 있던 게 없어서 · 110
6장 함께 산다는 것은 · 133
7장 알지 못하는 약속을 · 151
8장 떠나보내는 것 · 172
9장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다 · 190
작가의 말 · 196

저자 소개 1

우당로

필명 우당로(遇當路). ‘감정이 머무는 길, 우연이 당도하는 곳’이라는 뜻을 담았다. 시와 산문을 쓰고, 인스타그램(@woodang_ro)에 조각글을 직접 조판한 이미지를 사용해 연재해왔다. 유튜브 채널 ‘BEAN’과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28*182*20mm
ISBN13
9791167568205

책 속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다.” 다음 문장은 손이 굳어서 써지지 않았다. (8쪽)

술맛이 너무 쓰게 느껴졌다. 나는 어느새 주먹을 쥐고 있었다. 주먹으로는 다독일 수도 쓰다듬을 수도 없는데. (21쪽)

빨간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세상은 발과 손끝부터 얼어붙었다. (50쪽)

“다들 불안하거든, 이십 대에는 사랑만 하면 그만이었는데. 지금은 잘 맞으면 결혼까지 해야만 하니까. 사랑도, 사람도 참 많은 세상인데, 내 집 하나 없으니까 말이야.” (60쪽)

“연우야 나도 사랑을 하고 싶어.” (71쪽)

손바닥에는 유독 핏줄이 많이 보였다. 무언가 달라고 내민 손이라면 무언가 줘야 했다. 그래서 나는 류의 손 위에 내 손을 포개었다. (96쪽)

토독토독. 세상은 손끝부터 따듯해지고 있었다. (101쪽)

사람은 울 때가 있다. 나는 괜찮냐고 물으며 안아줄 정도로 다정하지 않다. 대신 음악을 조금 크게 튼다. 그리고 기다린다. 언젠가 말할 수 있을 때까지. (192쪽)

그 자리에서 너를 네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나 하나였다. 너의 다른 이름을 모두 알고 싶다. 너와 더욱 오래 살고 싶다는 말이다. (193쪽)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중에서

여기에 와서야 주먹을 폈습니다. 작가가 되어 글이 아니라 작가의 말을 쓰는 이 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좋은 이야기란 편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단순히 사랑을 잘하는 방법을 적은 것이 아닙니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그 사람의 곁에 머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책은 가장자리를 걸어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자리에서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사랑은 증거를 남기지만, 증거는 사랑을 증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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