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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부검 02 생존자 03 응급실 04 대나무 모발 05 피케리스트 06 기념품 07 악몽의 이메일 08 마인드 게임 09 바이탈 사인 10 연결 고리 11 12번 병상 12 죽음의 서곡 13 침입자 14 최면요법 15 정당 방위 16 아즈텍의 제물 17 삶과 죽음 18 비디오테이프 19 두 번째 총성 20 트로이의 목마 21 7년 전 22 인터패스 연구소 23 먹잇감 24 대결 25 탐문 26 함정 27 약속 에필로그 작가 소개 및 역자 후기 |
Tess Gerrit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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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침실에 숨어 들어가 여성을 강간하고, 배를 갈라 자궁을 꺼냈던 ‘인턴 살인마’ 앤드루 캐프라. 사바나와 애틀랜타에서 4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했던 그는 마지막 희생자로 택한 닥터 캐서린 코델의 총에 맞아 숨진다.
그리고 3년 후, 무더운 여름밤의 보스턴. 자궁이 없어진 여자들의 시체가 발견되기 시작한다.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앤드루 캐프라의 세부 범행까지 고스란히 재현하는, 해부에 능한 이 범인을 언론은 ‘외과의사’라 부른다. ‘외과의사’는 모방범일까? 그는 앤드루 캐프라의 정보를 어떻게 알아냈는가? 이 사건을 맡은 보스턴 강력반 홍일점 여형사 제인 리졸리와 상처(喪妻)한 중년의 형사 토마스 무어는 유일한 생존자인 캐서린 코델을 만난다. 자신의 인턴이었던 앤드루 캐프라에 의해 로히프놀로 의식을 잃고 강간당하고 죽을 뻔한 캐서린은 끔찍한 과거를 숨긴 채 오로지 ‘성공한 외과의’의 ‘가면’을 쓰고 상처받은 자신과 과거의 상처를 숨기려고만 한다. 그러나 ‘외과의사’의 출현과 그가 남긴 죽음의 메시지는 그녀가 겨우 만들어놓은 얼음장 같은 보호벽을 사정없이 뚫어버렸다. 캐서린을 보호하려는 무어를 피의자와 감정적으로 연루되고 있다고 제인이 비난하면서 둘 사이엔 마찰이 빚어진다. 한편, 인종, 나이, 직업 그 어느 점에서도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없었던 피해자들이 모두 성폭력을 당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캐서린 코델의 진술에서 허점을 발견한 무어는 로히프놀이 지워낸 기억을 되살리고자 최면요법을 제안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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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작가이지만 테스 게리이 1996년에 발표한 첫 메디컬 스릴러 『Harvest』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름과 동시에 파라마운트에 영화 판권이 팔렸으며, 스릴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으로부터 “『코마』 이후 내가 읽은 가장 훌륭한 메디컬 스릴러”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1999년작 『Gravity』도 20세기폭스에 영화 판권이 팔렸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만 그녀의 능력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팬이라는 스티븐 킹은 “테스 게리첸은 마이클 파머보다 아니, 로빈 쿡보다 소설을 잘 쓴다. 그녀는 메디컬 스릴러의 마이클 크라이튼이다.”라고 극찬을 할 정도였다.
이번에 소개되는 『외과의사』는 테스 게리첸이 2001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경찰 수사물과 메디컬 스릴러를 접목시킨 소설이다. 의학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이코패스(Psycho-path:반사회적 범죄자) 범인이 저지르는 전대미문의 흉악한 범죄는 토마스 해리스(『양들의 침묵』의 저자)급의 공포와 전율을 안겨준다. 『외과의사』는 독일의 의학 관련 추천도서 사이트(www.medical-thriller.de)에 의대생을 위한 필수 도서로 올라 있으며, 독일의 대표적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추천한 스릴러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는 중간 중간 앤드루 캐프라에게 보내는 메시지의 형식으로 범인의 독백이 등장한다. 자칫하면 범인의 정체를 노출시켜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는 ‘위험한’ 시도지만, 게리첸은 어느 정도 스토리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을 교묘하게 피하면서, 사이코패스의 이상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캐서린 코델이 책 속에서 말했듯이 그들은 “악이 지극히 평범할 수 있다는 것.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누는 사람도 나를 보고 음흉한 미소를 지을 수 있고, 나를 죽일 수십 가지 방법들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정장 차림의 뱀’이나 다름없다. 놀랄만한 서스펜스 외에도 『외과의사』에는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재미를 주고 있다. 아내를 잃은 외로움에 시달리는 점잖고 사려 깊은 형사 토마스 무어, 냉철한 외과 전문의의 모습 뒤에 아픔을 숨기고 살아가는 미모의 캐서린 코델, 솜씨 좋은 외과 의사이자 캐서린의 좋은 동료인 피터, 그리고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동료 남자들의 멸시와 편견을 견뎌내야만 하는 제인 리졸리. 아내에게 꽉 쥐여사는 공처가 형사 프로스트와 리졸리를 괴롭히는 전형적인 마초 크로…. 이런 공감 가는 캐릭터들은 이 작품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 수많은 내적 외적 갈등을 겪으며 종국엔 사랑을 인정하고 결혼에 이르는 무어와 코델의 관계 역시 전체 줄거리와 밀착하여 매우 흡인력 있게 전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정작 이 작품에서 조연으로 느껴지는 제인 리졸리가 이후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다는 점이다. 작은 체구에 화장기 없는 투박한 얼굴, 헐렁한 바지 정장. 피해의식과 오기로 똘똘 뭉친 여자. 어쩌면 작가는 ‘비호감’의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앞으로 보게 될 다른 작품에서 그녀의 숨겨진 매력과 진가를 드러내는 ‘작전’을 세운 것이 아닐까? 그것은 앞으로 나올 작품들을 통해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