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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감과 까마귀 밤비 늑대와 들쥐 임금님의 사윗감 미요의 하얀 알 창경원에 나타난 비행접시 감과 까마귀 포대기 날개 달린 아저씨 제2부 오로리의 노래 감투와 여우 장난 빈배 종이 우산 꽃년이 여우와 곰 오로리의 노래 달 뜨는 산 제3부 살꽃 이야기 아가씨, 피리를 부셔요 푸른 꽃과 어머니 모래성 춤추는 마을 살꽃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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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먹고 살기 위해 춤을 추지는 않았습니다. 또는 무슨 즐거운 일이 있어서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춤울 추지도 않았습니다.
슬픈 이를 위로하기 위해 추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누구의 강요로 춤을 추는 것은 더욱 아니었습니다. 춤추는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그 처용리 사람들이 해마다 섣달 그믐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춤의 잔치를 벌이는 것은 다만 한 가지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것은 일찍이 그 마을에서 태어나 불행한 일생을 보내고 화려한 죽음을 장식한 청년에 관한 일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남이 갖지 못한 재주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춤이었습니다. 이름을 처용이라 했습니다. 처용이 춤을 추면 그것은 하나의 바람이 되었습니다. 곁에 서 있는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흘러가던 구름이 멈추었습니다. 그것은 슬픈 이에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기쁜 이에게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배고픈 이에게는 떡이 되었고 목마른 이에게는 샘물이 되었습니다. --- p.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