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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 기차가 모랫길을 달렸어요.
덜컥! 갑자기 고무신 기차가 멈췄어요. "오빠, 무슨 일이야?" 윤미가 놀란 눈으로 오빠를 바라보았어요. "모래 속에 뭔가 있어!" 윤수는 모래 속에 손을 넣어 커다란 검정 고무신 한 짝을 꺼냈어요. "우와~ 왕고무신이다!" "오빠, 우리 이것도 기차 만들자." 윤수는 기차에 왕고무신을 이었어요. "나는 세상에서 제일 긴 고무신 기차 기-관-사!" "나는 세상에서 제일 긴 고무신 기차 조-수!" 윤미가 오빠를 따라 외쳤어요. "자, 출발!" 치~익 폭, 칙칙 폭폭! 고무신 기차는 모랫길 위를 잘도 달렸어요. --- pp.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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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동네는
우리 옛 아이들의 숨어 있는 이야기 마을입니다. 아이들이 겪은 일과 놀이, 아이들을 위한 풍습,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이 생생히 살아 있지요. 눈에 띄는 크고 화려한 무화가 아니라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여서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린 자투리와 틈새 문화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정겨운 우리 동네입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햄버거를 들고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텔레비전이나 컴퓨터와 놉니다. 옛아이들은 산과 들로 쏘다니며 꽃과 풀을 따먹으며 꽃놀이, 풀놀이를 했지요. 달빛 아래서 그림자를 밟으며 놀고, 별을 헤며 무한한 상상력을 키웠습니다. 그땐 하늘과 땅이 모두 아이들 차지였지요. 수천 년 간 이 땅에서 이어져 온 아이들의 풍요로운 삶과 자연이 지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국시꼬랭이 동네는 아이들의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냄으로써 우리 옛아이와 오늘의 아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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