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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을 펴내며
첫 번째 강의 ― 영원한 주제, 탈출 두 번째 강의 ― 역사와 역사의 주인공 세 번째 강의 ― 모세, 해방의 씨앗 네 번째 강의 ― 뱀 꼬리를 잡아라 다섯 번째 강의 ― 탈출의 참목적 여섯 번째 강의 ― 새로운 질서를 향하여 일곱 번째 강의 ― 오직 전진하라! 여덟 번째 강의 ― 유랑 사십 년 아홉 번째 강의 ― 모세와 하나님의 법 열 번째 강의 ― 불공평한 세상? 열한 번째 강의 ― 형들 손에 팔려간 아우 열두 번째 강의 ― 다시 부둥켜안은 형제들 열세 번째 강의 ― 야곱의 길, 이스라엘의 길 열네 번째 강의 ― 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열다섯 번째 강의 ― 위대한 믿음의 승리 |
李賢周, 관옥(觀玉), 이오(二吾), 이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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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 강의』를 다시 펴내다
영원한 주제, 탈출 구약은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행진하는 인간의 이야기다. 제3권 『탈출의 하나님』에서는 ‘탈출’이라는 단어를 출애굽기는 물론이요 성경 전체의 주제로 보아 구약의 족장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우리는 이 두 끝점 사이의 팽팽한 선 위에서 길을 가는 나그네란다. 그냥 막연하게 길 위를 서성거리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천국으로, 기슭에서 꼭대기로, 노예와 굴종에서 해방과 자유인으로 나아가는 거야. …… 그러기에 참된 탈출이란 지구상의 어느 점에서 다른 점으로 평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 어떤 사회가 새로운 사회로 변혁되는 것, 낡은 나라가 새로운 나라로 바뀌는 것, 그래서 이윽고 하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져 ‘그 나라’가 임하는 것을 뜻한다고 봐야 해. 그러기에 출애굽은 이스라엘 민족이 요단 강 건너편 가나안에 정착함으로써 완결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현재 진행형 사건이요 미래 완료형 사건이지. 본문 15쪽 (‘영원한 주제, 탈출’ 중) 바로로 살 것인가, 모세로 살 것인가 출애굽 사건은 ‘모세’와 ‘바로’의 대결이다. 모세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없는 잘못된 세상을 등지고 올바른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 바로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없도록 짓누르고 마침내 죽이기까지 해 그릇된 세상을 유지하려는 사람이다.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모든 인간은 모세 편에서 살 것인가, 바로 편에서 살 것인가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나는,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모세 편인가? 아니면 바로 편인가? …… 모세와 바로가 이렇게 서로 마주 보며 대적하지만, 그 둘이 다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 두 사람은 모든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두 ‘얼굴’ 또는 삶의 방식을 대표한다고 봐야 해. 무슨 말인고 하니, 한 사람 또는 어느 집단이 모세도 될 수 있고 바로도 될 수 있다는 그런 말이야. 만일 내가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어떤 다른 사람을 괴롭힌다면, 나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속인다면, 나는 갈 데 없는 바로지. 그러다가 깨우쳐 그 길을 버리고 모두 더불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남을 위하여 오히려 자기를 희생한다면 그때부터 그는 모세인 거야. 개인이든 집단이든 바로였다가 모세로 바뀌는 것, 그것을 기독교는 회개라 하고, 예수님은 거듭남〔重生〕이라 하고, 또 다른 말로는 엑소더스, 곧 탈출이라고 하지. 본문 30쪽 (‘역사와 역사의 주인공’ 중) 기계의 반란, ‘문명의 출애굽’ 열 번째 재앙으로 온 나라의 맏아들이 죽게 되자 바로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주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동안 ‘노예’로서 자기네를 편안하게 해주는 줄로만 알았다가 그들이 화근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자 성급히 내쫓은 것이다. 노예를 부리는 것은 편리하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노예제도가 노예와 함께 그 주인까지도 죽음으로 내모는 독약임을 일러준다. 사람을 노예로 부리는 바로와 사람 대신 기계를 노예로 부리는 현대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옛날 바로가 히브리인을 노예로 부린 대가로 맏아들이 죽는 지독한 재앙을 겪었듯이 오늘날 현대인은 기계 때문에 마음 놓고 물도 못 마시고 숨도 제대로 못 쉬는 형편이다.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내어놓고 기계라는 노예를 부리는 것이다. 옛날 바로가 그랬듯이 현대인은 기계라는 노예를 스스로 풀어주지는 않을 테지만, 그러나 오늘의 노예를 먹여 살리는 화석연료(석유, 석탄 따위)가 머잖아 동이 나고 말면(이건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란다) 그때 벌어질 노예들의 반란을 현대인은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거야. 엄청난 재앙이 닥치겠지. 사막으로 바뀐 문명의 폐허에 산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를 생각해보렴. 그런데, 바로 그 재난의 한복판에서 떨쳐 나와 새로운 질서, 새로운 나라를 향해 ‘탈출’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고, 「출애굽기」는 지금 우리에게 말해주는구나. 본문 96쪽( ‘새로운 질서를 향하여’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