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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들어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방이 비좁도록 몰려들던 아이들이 하나 둘 줄어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할아버지 곁을 떠난 것은 중학생들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내일부터 야간 자율학습 때문에 이야기 들으러 못 오게 되었어요." "할아버지 저도 마찬가지예요."
"오냐 공부를 해야지. 그렇지만 무슨 학교 공부를 밤에도 하누?" 할아버지는 섭섭했지만 올망 졸망 조무래기 아이들을 보며 서운함을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 높은 학년부터 1학년까지 차례대로 이야기 방을 떠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 pp. 108 ~ 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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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지역 학벌 등 연고에 따라 편가르기를 일삼는 어른들의 세계가 결국 아이들에게도 이상한 학교를 만들도록 한 세태를 고발한다. 그러면서 아이들 스스로 이상한 모습을 '제자리'로 만들려는 노력을 그리면서 이런 어린이들이 있는 한 언젠가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이밖에도 티브이에 온통 정신을 빼앗겨 가족들끼리 대화가 끊긴 가정의 모습을 그린 '이상한 상자',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 주던 이야기 할아버지가 학원이나 과외로 바쁜 아이들을 만나지 못해 결국 인형하고만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인형'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