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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머리 감기 싫어하는 아이를 변화시키는 책! "나 머리 안 감을래. 나 머리 안 감을래." (미카엘) "머리에 잼과 치즈가 잔뜩 묻어 있고, 모래도 있어요. 머리카락 속에 들어있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고요." (엄마) "애 좀 괴롭히지 말아요. 머리 감기지 말아요. 머리 좀 안 감기면 어때요?" (아빠) "난 나중에 엄마가 되면 우리 자식 머리는 절대 안 감길 거야." (누나 다니엘라) "그럼 우리 내일 이발소로 가서 사미 할아버지한테 머리를 박박 밀어달라고 하자. 그럼 엄마가 다시는 머리 안 감겨줄 거야." --- 본문 중에서 머리 감기 좋아하는 아이가 누가 있을까? 머리 감기 싫어 울고불고 도망가는 세 살의 아이와 화요일이면 악착같이 머리를 감기는 엄마, 머리 좀 안 감기면 어떠냐며 자리를 피하는 아빠, 동생을 위해 머리 안 감는 방법을 궁리하는 누나의 모습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아이들의 머리를 감기는 일은 행사와도 같이 치러진다. 머리 감기 싫다고 아이는 도망가고, 엄마는 그런 아이를 잡아 머리를 감으면 선물을 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약속을 하기도 한다. 아이는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 맵다며 울고,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물을 기다리는 순간의 공포로 가슴이 두 근 반 세 근 반이 되기도 한다. 1996년에 아동문학의 노벨문학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한스-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은 우리 오를레브는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귀엽고 유머 넘치는 대화들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물에 빠져 죽을 것만 같아요. / 머리를 박박 밀어달라고 하자. / (머리를 밀면) 대머리 돼? 등과 같은 표현들은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여 웃음을 자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