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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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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조르지아 베촐리

관심작가 알림신청
 

Giorgia Vezzoli

소통 전문가이자 유명 블로거예요. 2009년부터 블로그 [마녀들의 생활(Vita da streghe)]을 관리했고, [제로 고정 관념(Zerostereotipi)]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동성애 혐오에 반대하는 단편집 『바이 바이 불리』의 여성 작가들 가운데 한 명이고, 시집 『의미의 테두리』를 썼어요.

조르지아 베촐리의 다른 상품

그림마시밀리아노 디 라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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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imiliano Di Lauro

일러스트레이터로서 2년 연속 루카 주니어 대회에서 심사 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2013년 시리아 폴레티 대회에서 독창성과 실험성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어요. 첫 삽화집 『나의 첫 여행』은 5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이 밖에 그린 책으로 『파란 수염』, 『내 첫 여행』, 『애들 하늘』 등이 있어요.

마시밀리아노 디 라우로의 다른 상품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탈리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scienze psicologiche 이탈리아통번역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어서 와! 세계 도시』, 『내가 있는 곳』,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테아시스터즈의 판타지 모험』, 『우리는 모두 인권이 있어요』, 『책이 입은 옷』, 『순수한 삶』(민음사), 『잭 푸르시안테가 그룹을 탈퇴하다』(고려원), 『하늘을 나는 케이크』(비룡소), 『시티』(바다출판사), 『천사의 간지럼』(고려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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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214g | 155*248*15mm
ISBN13
9788998433895

책 속으로

오늘은 학교를 마치고 할머니 댁에 놀러 갔어.
앞마당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윌리엄이 축구를 하며 놀고 있었지.
나도 같이 축구를 해도 되냐고 윌리엄에게 물었어.
그러자 윌리엄이 대답했어. “여자애들은 축구를 하지 않아.”
그래서 내가 말했지. “우리 엄마도 오렸을 때 축구를 하며 놀았대.”
하지만 윌리엄은 내 말을 믿지 않았어.
--- p.14

장난감 가게에는 많은 코너가 있었어.
인형과 소꿉놀이 장난감이 있는 분홍색 코너는 여자애들을 위한 거야.
괴물과 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장난감들이 있는 코너는 남자애들을 위한 거고 말이야.
나는 여자애지만 두 코너 모두 좋아해.
오늘 아빠는 남자애들 코너에 있는 장난감을 사 주셨어.
‘권투 글러브’와 ‘펀치 볼’을 말이야.
그래서 화가 날 때면 난 록키처럼 마구 분풀이를 할 수 있게 됐지.
--- p.31

난 엄마에게 광고에서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남자애들, 여자애들 장남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내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고 물었어.
그러자 아빠가 남자 것, 여자 것 가리지 말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놀고
우리가 입고 싶은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어.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가 그럴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래.
--- p.48

“엄마, 스파이더맨 티셔츠를 입을래요.”
“누군가 너에게 남자애 티셔츠를 입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거 알지?” 엄마가 물었어.
“네, 난 스파이더맨은 남자애 게 아니라고 말해 줄 거예요!”하고 난 대답했어.
“애들이 널 놀릴 수 있다는 것도 아니?” 엄마가 물었어.
나는 “네!”라고 대답했어.
“마음의 준비가 다 됐다는 거지?
좋아, 네 생각이 확고하구나. 그럼 오늘은 거미 인간 티셔츠를 한번 입어볼까!”

--- p.59

출판사 리뷰

여자아이들은 분홍색, 남자아이들은 파란색만 써야 하나요?

클로에가 처음으로 스파이더맨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 날입니다. 같은 반 남자 친구인 다니엘도, 미켈레와 아미르도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스파이더맨 가방이네? 그건 남자애들 거야!” 여자 친구인 마르티나 마저 같은 말을 하지요. 클로에는 그런 친구들의 반응이 더 이상합니다. 단지 좋아하는 캐릭터 가방을 메고 왔을 뿐인데 말입니다.
클로에 눈에 비친 세상은 이상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장난감 가게에는 많은 코너가 있지만 인형과 소꿉놀이 등 분홍색이 가득한 코너는 여자애들, 괴물과 자동차를 비롯해 파란색이 가득한 코너는 남자애들을 위한 거라고 합니다. 또 클로에가 좋아하는 스파이더맨, 아이스맨, 배트맨 티셔츠는 남자애들 옷 가게에만 있습니다. 게다가 여자라고 축구 경기에 끼어 주지도 않고, 텔레비전 광고에서는 아빠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엄마는 집에서 요리만 합니다. 동화책은 어떤가요?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잠이 든 공주는 씩씩하고 용감한 왕자의 도움으로 마법에서 깨어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커서 스파이더맨 같은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은 클로에는 얼마든지 ‘스파이더맨’ 티셔츠를 입고 ‘씩씩’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무엇이 옳고 그르냐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성격과 취향,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개성’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특별’하고 ‘소중’하지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막는 고정 관념들이 많습니다. 텔레비전 드라마나 광고, 동화책 등을 통해 쉽게 왜곡된 정보를 접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뚱뚱하다는 것이 놀림을 받아야 할 일인가요? 동화 속 공주는 왜 항상 예쁜 백인 여자아이인가요? 남자아이들은 인형을 가지고 놀면 안 되는 건가요?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마땅히 이래야 한다고 만들어 놓은 편견이라는 틀 안에 갇혀, 규범과 상식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조금이라고 벗어난 사람을 ‘이상’하고 ‘옳지 않다’라는 말로 공격하려 듭니다. 이러한 편견은 끝내 서로에 대한 갈등과 대립, 혐오로 이어지게 되고 말 뿐입니다.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는 클로에의 순수한 눈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굳게 믿어 온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그릇된 잣대가 되어 억압과 폭력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사실과 함께,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인도해 줄 것입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세상은 아름다운 거예요!

영국에서 공연 예정인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 헤르미온느 역을 아프리카계 여배우가 맡게 되면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헤르미온느가 ‘흑인’일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그러자 원작자 JK 롤링은 SNS를 통해 이렇게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번 캐스팅에 매우 흥분된다. 나는 소설에서 헤르미온느에 대해 갈색 눈, 곱슬머리, 매우 영리하다고만 썼지, 백인으로 특정한 적이 없다.”
사람들은 때로 다른 것을 낯설게 생각합니다. 제멋대로 선을 그어 놓고 그 밖에 있는 것은 두려워하거나 무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선을 그어 놓는 것이 지나치면, 차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사는 곳이 다르다고, 취향이 다르다고 너무도 쉽게 다른 사람을 놀리거나 무시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건 모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갖게 된 편견들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그러니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피부색도, 사는 곳도, 취향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서로의 ‘다름’과 ‘개성’이 인정받는 평등한 사회, 모두가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로 존중받는 행복한 세상,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의 클로에와 친구들 그리고 세상 모든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내 안의 고정 관념과 편견을 지우고 그 빈자리를 ‘열린 마음’으로 채우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리뷰/한줄평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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