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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북제주 조천에서 백령도 귀신고래의 노래 접어둘 수 있는 이야기 아내의 늦은 만가 북제주 조천에서 레일 황제의 미소 오래된 삽화 비선대 오르는 길 위의 햇살 흐르지 않는 강 집시의 딸들 금강빌리지의 달빛 필담 설산의 아우야 열네 살의 테러리스트 살아남은 자 제2부 틈입의 꿈 너는 내게 폐허의 제국이었다 황무지에 뜨는 달 예기치 않은 죽음들 황무지에서 황무지로 틈입의 꿈 전언 붉은 눈빛 흔적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 가시떨기나무의 길 내 안의 오보 소녀의 몸이 투명하게 빛나다 제3부 새와 여인 상처로 상처를 경작하는 장고항 봉화군 봉성면 달맞이꽃 새와 여인 헌 집 우는 돌 어도 여자 금광호수 상류에는 낮달 거진항 가던 날 사리의 여름 시간 수음의 붉은 시간들 찔레꽃 삽화, 달빛 엉덩이 세상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씌어지지 않은 시 진달래 꽃그늘 제4부 몸의 기억 복사꽃 흩날리는 풍녕 사내들 가을 무주 몸의 기억 시 일몰 갯지렁이의 상사 굴참나무 숲에 들다 시인과 발레리나 몸이 시를 관음하다 강 울음 단양, 강 얼음 속 간척지에 내리는 눈 소태면의 겨울 이야기 영목항 일박 해설|폐허를 넘는 늑대의 꿈·이숭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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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 그토록 출렁이며 흐르던 강줄기는
거대한 강의 흔적 적소로 남겼다 나는 소금 적소에 갇혀 생의 황무한 소멸 울었다 상실이란 그런 것이다 오랜 흐름을 멈추며 아프지 않았을 강물은 없어 울음은 폐허의 가슴에 소금꽃으로 솟아오른다 소금꽃은 수십 킬로씩 이어져 그 아픔 얼마나 지독했었는지 말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몽골 소금강의 흔적은 네가 나를 건너간 희미해진 상처였지만 기어이 가슴 치고 지나는 강물 소리 듣는다 ─「흔적」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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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밭으로 변한 호수 위에 내가 섰다
수심 깊이 숨어 있던 그리움들의 부활, 너와 나를 종단하던 시간이 순장의 수수만년을 기다려 수정의 모습으로 솟아오르는 현장 흰 소금의 결정으로 부활한 시간 속에 네가 없다 소멸 위에 꽃 핀 참혹한 시간이 있을 뿐 대지는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스며들기를 기다려 네게로 가는 길을 냈을 거다 시간이 작은 수정의 모습으로 부활하기를 기다렸던 거다 기다림이란 저런 거다 죽은 시간 위에 소금의 결정으로 부활하는 사랑 나는 지금 그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