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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분에게
머리말 1. 달빛에 길을 밝히고 2. 붉은 비적의 등장 3. 전야 4. 도깨비집의 외국인 5. 대장정 그 역사의 시작 6. 아무도 몰랐던 계획 7. 어떤 음모 8. 여인들 9. 최초의 대전투 10. 홍군, 진로를 바꾸다 11. 쭌이 회의 12. 모택동, 실권을 장악하다 13. 솜뭉치 속의 바늘 14. 모택동, 재난을 비켜 지나가다 15. 장개석의 코를 잡아라 16. 모택동의 대사기극 17. 진사강 대도하 18. 닭의 피로 맺은 결의 19. 남겨진 사람들 20. 죽음의 군대 21. 루띵교 22. 대설산 23. 장국도와의 만남 24. 피안의 저 너머로 25. 마법의 양탄자 26. 암울한 시기, 빛나는 영광 27. 다시 밟은 중국 땅 28. 관포지교의 지휘관들 29. 돌아온 탕아들 30. 냉정한 눈으로 이 세계를 31. 부도옹 등소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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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군의 비행기들이 마치 쇠로 된 모기떼처럼 홍군을 에워쌌다. 날마다 사상자들이 속출했다. 제3군은 국민당군 비행기 편대가 몰려왔을 때, 간신히 윈난성 경계선을 넘어 찬위현의 빠이수이 마을에서 약 5마일 떨어진 넒은 평야지대에 중앙 본부를 세워 놓고 있었다. 약간의 나무숲만이 엄폐물로 이용되었다. 제3군 정치 위원 양상곤은 통역관 우시우콴과 함께 말을 타고 있었다. 우는 백마를 갖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수수한 갈색 말이나 검은 말을 타고 있었다. 백마는 붉은 땅과 대조되어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비행기들이 이곳을 발견하고 폭격을 해댔다. 양상곤은 종아리에 파편을 맞고 다쳤다. 그는 항상 우를 상대로 자주 말에 대해 불평을 터뜨렸는데 그 말이 폭격으로 죽자 조금 만족한 듯했다. 우는 다치지 않았다. 양은 며칠 동안 들것에 실려 다녀야 했는데, 진사강으로 가는 길이 너무 험해 얼마 정도는 걸어가야 했다. 다리에 파편이 3개나 박혔는데, 그 중 하나는 1985년까지 남아 있었다.
홍군의 종대 중 하나는 북쪽의 주요 도하 지역으로 가기 위해 윈난성으로 접근했다. 그들은 구이저우성과 윈난성 경계에 있는 판샨현의 양창에 오후 늦게 도착했다. 하자진이 홍강의 도하 지역 근처에서 아기를 낳은 후에 복귀했던 예후 부대는 그곳 언덕에서 쉬고 있었다. 누군가 선전 연설을 하고 있었다. 환자와 부상자들이 햇볕을 받으면서 풀이 무성한 경사면에 흩어져서 쉬고 있을 때 비행기 엔진 소리가 들려 왔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들것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빨리 빨리! 환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요!" 하고 하자진이 외쳤다. 그때 비행기 한 대가 급강하하면서 소형 폭탄들을 떨어뜨리고 맹렬하게 기총 소사를 가해 왔다. 짐꾼 몇 명이 사살되었고, 부상당한 장교가 들것에서 일어나려는 모습이 하자진의 눈에 띄었다. 그는 쭝치삥이란 연대 정치 위원으로, 로우샨 고갯길에서 부상을 당했었다. 비행기가 재차 공격하기 위해 돌아오자 하자진은 쭝에게로 몸을 날렸다. 폭탄의 파편이 그녀에게로 날아와 열일곱 군데에나 상처를 입혔고 사방으로 피가 튀었다. 특히 머리에 중상을 입은 그녀는 며칠 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정신이 들자 그녀는 간호사들에게 자신의 부상을 모택동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 p.261~2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