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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조리한 추론
2. 부조리한 인간 3. 부조리한 창조 4. 시지프의 신화 5. 알제의 여름 6. 미노타우로스 또는 오랑에서의 정박 7. 헬레네의 유랑 8. 티파사로의 귀환 9. 예술가와 그의 시대 |
Albert Ca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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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의 말없는 온갖 기쁨은 여기에 있다. 그의 운명은 그의 것이다. 그의 바위는 그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조리한 인간은 자기의 고통을 주시할 때 모든 우상을 침묵케 한다. 갑자기 침묵에 이른 우주 안에서 무수한 감탄의 작은 소리들이 대지로부터 솟아오른다. 무의식적이고 비밀스런 부름, 모든 얼굴들의 초대는 승리의 필연적인 이면이요 대가다.
그림자 없는 햇빛이란 없으며, 따라서 밤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부조리한 인간은 긍정적으로 대답하며, 그의 노력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설령 개인적인 운명은 있을지라도 초월적인 운명이란 결코 없다. 혹시 있다면 다만 숙명적이고, 경멸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운명이 있을 뿐이다. --- p.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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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화가 비극적이라면 그것은 시지프라는 영웅이 의식적인 인간인 까닭이다. 그러나 카뮈는 여기서 시지프를 체념의 인간상으로 그리고자 한 것은 아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고통스런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여 거기에서 말없이 승화된 어떤 기쁨을 터득하게 되는 [행복한 시지프]를 보여주고 있다. 즉, 부질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부조리에 반항하면서 살아야 하는 인간의 숙명을 강조하는 것이다.
행복과 부조리를 동일한 대지 안에서 태어난 두 아들이기 때문이다. 까뮈는 이 책에서 자살, 부조리(허망), 반항, 자유, 정열, 등을 중심 개념으로 하여 카뮈의 사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물론 카뮈는 자기의 첫 체험에 불충실한 <시지프의 신화>에 그대로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그 의식만이 대수로운 것이며, 비록 우연히 "거리의 한 모퉁이에서"눈을 떴을망정 그 후 의식은 늘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함을 잊지 않는다. 그 뿐 아니라 그 "현전"이라 함은, 우리가 시시각각 느끼는 감각에 강렬한 농도를 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으나 모두가 의식적인 것은 아니어서, 그 경험은 번번이 사생아로 태어나 즉시 소멸해버리기 일쑤다. 이 새로운 관점에서 볼 때, 아마도 우리는 과히 카뮈의 사상을 배반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으리라. 즉 양은 질에 의거한다. 양이 질을 죽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로 질에서 솟아오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의식이 그 순간에 현전하지 않는다면 그 순간은 지각된 것이 아니며, 따라서 일상적인 단조로움 속으로 떨어지고 말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의식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