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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개똥이네 집 빈병 줍기 아버지의 어깨 건식이 아버지의 눈물 여름방학 생일 철거 성탄절 눈싸움 나의 희망 개학날 경림이 경림이의 눈물 봄소풍 다치신 아버지 선생님 경태 여름방학 여행 선물 이별 준비 이사, 그리고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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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헐리면 어떡하지?
솔직히 말하면, 나는 우리 동네를 떠나기 싫다. 우리 동네는 가난하고 집도 볼품이 없지만 하늘도 가깝고 세상도 내려다보여서 좋다. 친구들도 많아서 좋다. 그러나 시의 땅에 무허가로 지은 우리 동네는 언제 철거될지 모른다. --- 본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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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개똥이“
본명은 이분식. 개똥이로 통합니다. 서울에 살고요. 초등학생이에요. 우리 집은 좀 높은 곳에 있지만 엘리베이터 같은 건 없어요. 학교가 끝나면 이 학원 저 학원으로 옮겨 다니는 대신 빈 병을 찾아 나서지요. 그 높은 곳까지 매일 오르내려도 힘든 줄 모르고, 또 공부 대신 빈 병 줍기를 해도 제가 즐거운 이유, 한번 들어 보실래요? 가족과 친구들 덕에 늘 든든한 개똥이 개똥이는 씩씩합니다. 가난하지만 누구보다 소중하고 힘이 되는 가족, 장난도 같이 치고 비밀도 함께 나누며 의리와 추억을 다져가는 친구들이 곁에 있어 즐겁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개똥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경림이, 무서운 얼굴로 화장실 청소를 시키시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담임선생님, 그리고 철거 위기에 내몰리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정을 나누는 이웃들도 있습니다. 고민도 기쁨도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개똥이는 든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