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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저 멀리 추운 바다에 사는 거인 셋이 재채기를 한다. 이야기의 시작이 그렇다면 이야기의 끝은? 율리우스 베어라는 선장의 행복한 결혼식이다. 거인의 재채기로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결혼식으로 끝이 났을까? 책장을 하나씩 넘기다 보면 '오호!'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전혀 연결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두 사건이 하나의 이야기로 묶일 수 있었던 건 그 중간에 수많은 일들이 원인과 결과로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거인 셋이 감기에 걸려 재채기를 한다. 그러자 대폭풍이 일고 그 바람에 커다란 베르타 호가 날려 간다. 율리우스 베어가 선장인 베르타 호는 순식간에 흑해까지 가 '꽈당!'하고 바다 괴물에 부딪히고, 화가 난 바다 괴물은 '크아앙!' 불꽃을 내뿜는다. 그래서 해적선이 몽땅 타 버리는데, 그 연기를 본 어느 마을의 추장은 그것이 백인을 괴롭히지 말라는 위대한 신의 계시라 믿고 붙잡고 있던 의사와 딸을 풀어 준다. 황급히 도망친 의사와 딸은 해변으로 달려가고 해변에 배를 대 놓고 있던 베어 선장은 한눈에 의사의 딸에게 반한다. 그리하여 1년 후 베어 선장과 의사의 딸은 결혼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모든 일은 물쥐가 거인들의 감기약을 훔쳐 갔기 때문이란다. 속표지를 자세히 보면 하나 더 알 수 있다. 물쥐가 감기약을 훔칠 수밖에 없었던 건 의사가 세계 여행을 떠나서 병원이 닫혔기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