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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 신비한 꿈을 꿨어요.
나는 그 애와 초승달로 시소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가운데에는 곰 인형이 앉아 있구요. 모두모두 즐겁게 웃고 있었어요. 이제는 아무도 슬프지 않아요. 그 날 밤, 신비한 꿈을 꾸었어요. 그 애와 나는 초승달로 시소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가운데에는 곰 인형이 앉아 있구요. 모두모두 즐겁게 웃고 있었어요. 이제는 아무도 슬프지 않아요. --- p.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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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배우던 때가 생각납니다.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돌아보면 성큼성큼 다가와 있던 아이들. 눈을 가린 시간 동안은 오로지 그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내 스스로 상상해 보는 수밖에 없죠. 이 책은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시기의 아이들, 내가 하는 것, 내가 먹는 것, 내가 보는 것이 세계의 전부인줄 아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눈 밖의 일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림동화입니다.
곰 인형을 잃어버려 슬픈 아이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곰 인형 때문에 슬퍼하는 또 다른 아이, 그리고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은 슬픈 표정의 곰 인형. 이 책에서는 한 가지 사건에서 파생한 각각의 작은 이야기들이 사실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곰 인형을 잃어버린 아이가 있으면, 곰 인형을 주운 아이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아이들에게 보다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책의 앞과 뒤에서 두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책의 구조를 보고 신기해하면서, 아이들은 한 번 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훑어보려 할 것입니다. 질감 있는 바탕 위에 그려진 따뜻한 색채의 그림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 명료하고, 사실적입니다. 사실적인 내용 속에서 적절하게 배어있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붓끝으로 옮아온 것만 같죠. 내용과 형식, 그리고 주제가 삼위일체로 딱 맞아떨어지는, 깔끔하고 특이한 그림 동화입니다. |